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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Apr 17. 2022

MBTI의 사용가치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 -





『MBTI의 주요 목적은 4가지 선호지표 각각에서 무엇을 선호하는 확인하는 것이다.』

MBTIⓇ Form M 매뉴얼 7P 어세스타


사진출처:아가다의 사진첩


내가 산을 오를 때마다 마주하는 양 갈래길, 나는 항상 왼쪽 길로 산을 올라가서 산 정상을 밟고 오른쪽 길로 내려온다.


1년 정도 주말 중 하루는 똑같은 산을 오르고 있지만 매번 왼쪽 길로 산을 오른다.


처음 선택한 길이 왼쪽이어서 일까? 나는 왼쪽으로 입산하여 오른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편하고 좋다.


MBTI도 이와 비슷하다. MBTI는 4가지 독립적인 대극을 가지고 있다.


외향 대 내향
감각 대 직관
사고 대 감정
판단 대 인식


개인은 4가지 반대되는 선호 중 한쪽 선호를 지닌다고 가정한다.MBTIⓇ Form M 매뉴얼 6P 어세스타




‘엄마, 나 음료수 뚜껑 좀 따줘’라고 아이가 부탁하면, 나는 병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을 이용하여 뚜껑을 연다.


왜냐고?! 그게 더 편하니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야~ 나 오늘 머리가 복잡해서 터질 것 같아! 번개하자!’하고 밖으로 나오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 오늘 머리가 복잡해서 집에 있고 싶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 자신이 편한 쪽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한다.




위의 내용을 토대로 MBTI를 설명하자면 개인이 어느 손을 좀 더 편안하게 또는 쉽게 사용하는지 확인하여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로 나누는 것처럼 MBTI는 개인을 16가지 유형 중에 어느 범주에 속하는지 확정하는 것이다.





MBTI 문항은 반대되는 대극사이의 강제적인 선택을 요구한다.

모든 선택은 외향과 내향, 감각과 직관, 사고와 감정, 판단과 인식이라는 대극을 반영한다.

 MBTIⓇ Form M 매뉴얼 7P 어세스타


사람들이 나에게 ‘너 오른손잡이야? 왼손잡이야?’라고 물었는데 ‘저는 오른발잡이 인데요’하고 대답할 수 없듯이 MBTI 역시 양 대극사이의 하나만 강제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제선택으로 개인은 자신이 16가지 유형 중에 어디에 속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MBTI는 양쪽 범주 중 한쪽은 응답자에게 있어서 다른 한쪽보다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타고난 것으로 가정한다.

MBTIⓇ Form M 매뉴얼 5P 어세스타』


위에서도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오른손잡이다.


어릴 적 부모님이 나에게 ‘넌 무조건 오른손만 사용해야해!’라고 가르치지도 않았고, 원래는 왼손잡이였는데 오른손잡이로 교육시킨 것도 아니다.


그냥 나고 자라는 동안 자연스럽게 오른손을 사용하는 오른손잡이이다.


이와 같이 MBTI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자신만의 선호도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가정한다.





『선호문자는 대극지표 중 개인의 선호를 나타내는 것이며, 자주 사용했거나 더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MBTIⓇ Form M 매뉴얼 8P 어세스타』


사진출처:아가다의 사진첩


나는 오른손잡이다.


가끔 두 손을 펼쳐 바라 볼 때면 왼손보다 오른손이 더 두툼하고 투박스럽다.


누가 나에게 ‘손 한번 줘봐’라고 말하면 상대적으로 좀 더 예쁜 왼손을 슬며시 내밀기도 한다.


그렇다고 내가 왼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자판을 두들기면서 양손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맛난 음식이 눈앞에 보이면 두 팔을 걷어 제치고 양손을 이용해서 게걸스럽게 먹는다.


양손을 사용하다가도 정면으로 날아오는 공을 막기 위해 무심결에 내민 손! 그것이 나의 선호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을 곁들이자면 선호는 위기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발현되는 내안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선호 분명도 지수의 범위는 4가지 선호지표 각각에서 1점부터 30점까지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선호가 좀 더 분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MBTIⓇ Form M 매뉴얼 8P 어세스타


『그러나 N의 선호 분명도 지수 30점이 다른 N의 15점보다 직관의 재능이 더 많거나 더 확실하며 혹은 더 통찰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MBTIⓇ Form M 매뉴얼 8P 어세스타


양손을 사용하는 사람이 검사에서 오른손에 대한 선호 분명도 지수가 30점 중 10점이 나왔다고 해서 28점을 받은 오른손잡이보다 오른손을 사용이 능숙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이와 같이 MBTI 검사에서도 선호 분명도 지수가 높을수록 선호가 좀 더 분명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낮은 선호 분명도 지수로 개인의 재능이나 능력, 건강, 성숙도 정도를 유추할 수 없다.






『자연이 부여한 본성을 빼앗기면 누구나 고통과 상실감을 겪게 된다.

스토아 철학은 단지 자연이 부여한 기본적인 본성을 찾아가는 수단이다.』

데일피 필로소피 165p


호수공원 벽화


MBTI 검사도구의 사용가치는 무엇일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도구의 사용가치는 무엇일까?


그것은 나를 이해하는 것!


타고나든 아니면 내가 살아가면서 만든 것이든 나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나를 넘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 그것이 MBTI와 그 외 검사도구의 사용가치가 아닐까?!


나는 오른손잡이다.


오른손잡이 인 것을 알기에 편안하게 오른손을 사용한다. 가끔 오른손을 너무 사용해서 손목 관절이 아프면 왼손을 빌려 대신 그 일을 대신 하기도 한다.


오른손이 아플 때는 ‘오른손이 무리했구나, 지금은 오른손이 쉬어야 될 때구나’ 하고 알 수 있다.


오른손을 편안하게 사용하는 나는 다른 사람이 왼손을 평안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아 저 사람은 왼손잡이인가보다’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다.





『MBTI 검사결과는 개인이 누구인지를 ‘말해’주지 않는다.

반면에 자기 보고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개인의 유형을 정확하게 판별하는데 가장 많은 정보를 주는 검사도구이다.』

MBTIⓇ Form M 매뉴얼 5P 어세스타

     

호수공원 벽화


MBTI는 칼 융의 이론에 근거하여 개인의 선호경향은 날 때부터 타고 났다고 가정한다.


잠재적으로 선호를 타고난 개인이 자신의 선호가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그것을 강화하여 삶을 더욱 풍성하게 살아가기 위한 검사 도구이다.


‘넌 무슨 손잡이야?’라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물었을 때 ‘나는 오른손잡이야’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가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 모르면 질문에 대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MBTI 검사 도구는 개인 스스로가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찾아가는 길을 통해서 자신을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을 때 많은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삶이 나에게 하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고 비로소 나는 내 삶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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