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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Jul 10. 2022

다른 사람도 나와 같기를..

외향형 입니다만, E


 




섭섭하고 불편했던 일

결혼하고 집들이 겸 대학 동창들이 집에 다녀간 적이 있습니다. 동창들이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거짓말 아주 조금, 정말 조금 보태서 요셉은 서재방에 들어가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동창들은 혹시 남편이 우리가 와서 불편한 것 아니냐, 아니면 화난 것 아니냐, 하며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나도 그런 요셉의 행동에 점점 불편하고 화가 났습니다.  


동창들이 돌아간 뒤 나는 요셉에게 섭섭함을 표현하며 작은 말다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향형 요셉

요셉의 친구들은 유치원 때부터 만나온 친구들입니다. 요셉은 집돌이입니다. 집에 있는 걸 너무 좋아해요. 친구들은 만나러 가는 것도 연중행사입니다.


지금도 제 지인들이 집에 오는 건 좋지만 본인은 그냥 내버려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인사 정도는 하자고 하면, 정말 방문에서 얼굴만 빼꼼 내밀며 인사를 건넵니다.


외향형 아가다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설명서를 읽기보다는 일단 행동하고 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대화하는 것에 불편하지 않으며, 요셉의 친구들과도 요셉보다 더 잘 어울리고 신나게 놀아요.




영상통화

며칠 전 한 동네에 살다 멀리 이사 간 지인 동생이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는데 일이 있어서 못 갈 것 같다니까.
나 서운해할까 봐 모임 할 때 영상통화를 하겠데,
그게 무서워서 다른 일을 못하더라도 그 모임에 가야 할까 싶어.”  


    

자신의 선호대로 상대를 배려

영상통화를 하겠다는 친구는 아마 외향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외향형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그 동생을 배려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향형에게는 영상통화가 참 부담스러운 배려였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00아, 아마 나였으면 영상 통화 안 해줘서 섭섭했을 수도 있어. 하하하”     


“아, 언니 영상 통화가 웬 말이야?!”




상대의 선호대로 상대를 배려

외향형이 내향형을 만날 때, 적극적으로 많은 표현을 함으로써 다가가는 것은 내향형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습니다. (너무 바짝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도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또한, 무슨 질문을 하더라도 대답하기까지 생각할 시간적인 여유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향형은 항상 내가 먼저 전화하는 것 같고 자신에 대해 잘 말해주지 않는 내향형으로 인해 저 친구는 나를 친구로 생각하나 서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향형은 내향형이 다른 사람을 신뢰하고 친분을 형성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내향형은 외향형과 만날 때,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좀 더 열정적으로 힘 있게 하려고 애써야 하며, 이야기를 할 때는 뜸을 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외향형이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호 흥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내향형, 외향형

나는 외향형이지만 한 번씩 동굴 속으로 들어가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를 잘아는 지인들은 내가 가끔 연락이 안 되면 ‘너 또 동굴 속으로 들어갔냐?!’하고 문자가 오기도 합니다.


사람은 내향성, 외향성을 모두 지니고 있지만, 자신이 좀 더 편하게 많이 사용하는 선호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자신이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16가지 유형으로 한 사람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유형에 따라 편견을 가지고 상대를 판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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