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가다의 작은섬 Aug 31. 2023

「나는 사랑의 처형자가 되기 싫다.」




(심리상담공부를 위한) 개인적인 독서기록입니다.


처음 이 책을 교수님께 추천받고 제2장까지 읽고 '전 별로 재미없어요'라고 나의 솔직(?)한 독서평을 전했더랬다. 그리고 방학이 되어서 책장에 꽂혀있던 책을 꺼내 읽었는데?! 응??? 뭐지 이거 재밌는데???? ㅎㅎㅎㅎ 방학이라서 마음이 여유로워서 그런 걸까?


특히 제3장과 제4장을 재미있게 읽었다. 두 사례가 극과 극의 경험을 했는데 3장에서는 엄청 울었고, 4장에서는 얄롬의 표현이 너무 날 것 같아서 엄청 웃었다. 울다 웃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풉> 얄롬이 내담자를 만날 때마다 자신의 내면과 만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좋았다. 왜냐하면 자신을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얄롬의 솔직한 감정표현에서 나도 저런 감정을 느껴도 되는구나라는 허락받는 느낌? ㅎㅎㅎ


얄롬이 이 책을 쓸 때는 50대였다고 한다. 그는 늘 작가를 꿈꿨다고.. 이 책의 첫 집필을 발리에서 했단다. 아가다의 깨알 의미부여!! 나 신혼여행 발리로 갔는데~~ 얄롬 당신 더 좋아지려고 합니다. ㅎㅎㅎ


얄롬은 사례를 쓰고 그 뒤에 이론적 관점을 설명하는 식으로 책을 쓰려고 했지만, 편집자와 격렬한(?) 싸움 끝에 이론적 관점을 제외하고 출판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상담을 공부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작가, 상담에 흥미가 있는 사람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읽듯이 읽어보아도 참 재미있는 책이다.




제1장 사랑의 처형자

68p 책임성 가설 자신이 그리고 자신만이 자기 삶의 구조를 만든다는 것을 통찰하기란 지속하기 어렵고 두렵기까지 한 것이다.


제2장 만약 강간이 합법이라면

147p 감사합니다 내 삶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3장 잃은 아이, 남은 아이

168p 죽은 자와 더불어 살아나가려면 살아남은 자와 살아가기를 먼저 배워야 한다.


172p 부모를 잃는다거나 일생을 친구를 잃는 것은 과거를 잃는 것이다... 중략... 부모를 잃는 것은 대상의 상실 자식을 읽는 것은 미래과제의 상실


189p 기억하라 당신이 모든 작업을 다 할 수 없다 내담자가 무엇을 해야 했는지를 깨닫고 성장과 변화의 욕구가 있음을 스스로 믿게 되는데 만족하라.


제4장 뚱뚱한 여인

226p 마음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것을 배티의 몸은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제5장 어찌 내게 이런 일이...

254p 나는 구석구석 그녀를 따라갔고 한 늙은 여성의 가방이 그토록 고독과 친밀감의 매개체가 된다는 것에 경외감을 가졌다. 실존을 통합하는 절대 고독 그리고 고독의 공포를 몰아낸 친밀감이 그 속에 들어있었던 것이다.


제6장 너무 쉽게 오케이 하지 말라

260p 내가 생각하는 좋은 치료란 내담자와 함께 바닥의 진실을 찾으려는 모험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중략... 현실의 냉혹함을 견딜 수 없는 내단자를 발가벗기지 말아라.


275p 바로 그것이다. 딜레마에 빠졌거나 양립할 수 없는 강한 두 감정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으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재소는 그 딜레마나 갈등되는 감정을 모두 내담자와 나누는 것이다.


제7장 두 번의 미소

302p 그리고 내가 같은 시간을 공유했을지라도 서로 아주 다르고 예측하지 못한 경험을 하였다... 중략... 이미지에서 생각으로 그리고 언어로의 편한 진행은 신뢰성이 없다. 흔히 오류가 일어난다.


304p 나는 마리와 그녀의 미소에 대하여 좀 더 안다 그렇지만 나도 그 의미를 오해했다. 내가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은 그녀가 말해주었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305p 언어를 이미지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본으로 번역해야 한다. 수용자 측의 이미지가 보낸 자의 원래 이미지와 일치하리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불가능하다.


제8장 뜯지 않은 세 통의 편지

330p 지나치게 능동적인 치료자는 내 남자를 어린애가 되게 안다. 마틴 부버의 말에 따르면 그가 펼쳐놓도록 이끌거나 돕는 것이 아니라 대신에 자신을 뜻을 그에게 강요하는 것일 뿐이다.


제9장 다중인격과의 조우

381p 나는 당신을 위해 기꺼이 처형자가 되어 그녀(Me)를 희생시키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녀를 잊지 않고 있다. 그녀는 자기의 이미지를 데워서 나의 기억 속에 넣어둠으로써 스스로 복수하였다.


제10장 꿈꾼 자를 찾아서

430p 그에 대한 나의 존경심은 점점 커져갔다... 중략... 이는 64년간 자신에 대해 배운 것보다 5개월간 자신이 더 많은 것을 배워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438p 지금부터 두 분께서 산방식을 오 년 후에 되돌아볼 때 또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이냐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쁜 감정은 나쁘지 않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