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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Oct 30. 2023

「나는 상담심리사입니다」

부럽다(2023.10.30. 월)


안녕하세요. 글로 상담하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이 책을 읽고, 처음 드는 생각은 <부럽다>입니다. 이 책의 저자 허지은 작가님은 지금도 상담사로서 그 길을 걸어가시는 중이시지만, 지금 내가 하는 고민과 공부를 하면서 엮이는 이런저런 어려움들을 다 겪어내시고 지금은 상담심리사로 활동하고 계신 거잖아요. 그래서 부러워요. 아직 그 길 초입에 서서 저 멀리 아늑한 길, 불확실하고 두려운 그 길을 바라보고 있는 저는, 작자님이 그 길을 걸어가면서 겪었던 수많은 상담경험과 연구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내시고 마냥 꽃길만 펼쳐지지 않았을 그 현장을 살아 내신 작가님이 존경스러우면서도 굉장히 부럽습니다. ㅎㅎㅎ


크읍... 이제... 공부시작한 지 3년 차... 10년도 <허거걱> 스러운데, 상담심리사로 자리 잡으려면 15년.... <컥> 15년도 끝이 아니야.. 평생공부해야 한다고 용???!!!!!!!!!!!!!!!!! <정말... 나 돌아갈래~~~~!!!!> 죄송합니다. 제가 아무래도 길을 잘못.... 크읍 ㅎㅎㅎㅎ


내용출처 : 유튜브


대학원에 오기 전, 이 책을 읽었다면 1학 차를 지나면서 겪었던 수많은 의문과 혼란스러움에서 조금은 자유로웠을까요? 어쨌든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라고 해야겠습니다. ㅎㅎㅎ 10년은 걸어봐야 승산이 있다니.. 이젠 그냥 평온하네요. (크읍) 작가님은 청소년 관련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하신 것 같아요. 중간중간 상담사로서 걸어온 길을 나눠주시는데 청소년 분야 관련일과 연구를 많이 하신 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작가님이 하신 말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결국 <상담> 만이 답이었다. <내담자는 학벌이나 자격증보다 상담자의 인품, 인성을 더 신뢰한다.> 내담자와의 참만남을 통한 <상담> 그것이 답이었다는 대목이 뇌리에 <콕> 박힙니다. 그리고 <상담공부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자신이었다.> 맞아요. 저도 그래요. 나를 더 사랑하고 내 가족을 사랑하고, 내 주변사람들을 더 사랑하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대인관계에 있어서 나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을 볼 때, <참 이상한 사람이다> 보다 <음.. 저 사람은 왜 그렇게 생각할까>하고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제일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상담심리사가 되기 위해 공부 중인 학생으로, 시간과 비용투자대비 그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가끔은 선배들은 어떤 길을 걸어가셨나? 궁궁해요. 그러던 차 읽었던 책입니다. 혹시 상담심리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번 읽어보셔도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나는 상담심리사입니다/허지은/287p


33p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은 내가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지만 어떤 방법을 통해 돕는 게 즐거운가이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모든 사람이 상담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35p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부모에게 친구에게까지 내가 상담자일 필요는 없다. 나는 그냥 나다. 화가 나면 화내고 짜증이 나면 짜증 내고 울기도 하고 불평도 하는 한 인간으로 있으면 된다.


83p 길은 끝이 없는 것만 같고 가도 가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막막함 속에 헤매는 나날의 연속이었다.(이 부분 다시 읽어도 울컥)


84p 나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까? 10년에서 15년은 걸린다는 말에, 과연 이 길 이 내게 맞는가?


87p 준비하는 과정은 험난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느새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겁니다... 중략... 내담자들 또한 당신의 학벌이나 자격증보다는 실제 상담 과정에서 경험한 실력과 인품을 더욱 신뢰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꿈을 가졌다면 절대에 포기하지 마세요. 언젠가 현장에서 뵙겠습니다.(크윽! 눈물 나ㅠㅠ)


216p 상담자가 되는 길은 전문성을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삶에서 전문 지식을 적용하며 인품을 다듬어 내는 일도 포함된다... 공부한 걸 적용하려고 애쓸수록 나 자신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심지어 미운 사람들까지도 마음깊이 이해하게 된다... 내가 바로 이 공부의 가장 큰 수혜자이기 때문에 이 공부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다름을 이해하고 의견을 조율해 보려 노력하는 것은 상담할 때 내담자를 효과적으로 이해하며 실제로 도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224p 심리 상담의 현실은 투자하는 비용과 노력에 비해 그 결과가 보장되지 않은 전문 영역 중 하나이다.


226p 어떤 계산이나 이익보다 지금 내 마음에서 1%라도 더 원하는 길을 따라가기 바란다. 이 길은 10년은 걸어봐야 승산이 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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