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만다라_나무의 상징 <나답게>

나답게, 정의 내릴 수 없는 어려움(2024.03.04)

by 아가다의 작은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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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로 상담하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두 번째 만다라_나무의 상징

만다라를 색칠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조화와 균형입니다. 내 삶이, 나와 내가, 나와 세상이 조화롭고 균형 잡히길 바라는 마음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색이 이 상징과 어울릴까? 어떻게 칠해야 색과 색이 조화로울까? 어떻게 색칠해야 밖에서 안으로 들어갈수록 균형 잡힌 만다라가 될까? 분석에 분석을 더하고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 순간 '집착'이 되어버립니다. 이런 요물 같으니라고.


'도안 한번 쳐다보고 색연필 한번 쳐다보고 에라~~ 모르겠다.' 이번 만다라는 되는대로, 마음대로, 마음이 닿는 만큼 색칠했어요. 첫 번째 만다라_씨앗이야기는 도안을 보는 순간 엄마 자궁 속과 꽃몽우리가 연상되었는데요. 두 번째 만다라_나무의 상징은 다 완성하고도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네요. ㅎㅎㅎ 그래서 일까요? 색칠보다 색을 선택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어요. 신중하게 색을 고르고 완성했는데도 만다라와 연결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네요. 세 번째 만다라 색칠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만다라_나무의 상징을 보며 명상합니다. '이 녀석과 격하게 연결되고 싶다!'


두 번째 만다라는 나무의 상징입니다. 이 도안에서 핵심은 기둥이래요. 기둥은 나무를 뜻하고, 성장과 생명력, 변화를 품은 풍요로운 삶을 뜻하고, 가지와 뿌리의 대칭에서 내면과 외면을 연결하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내 안의 창조적인 영역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알아본다고 하네요. 나무는 살아 있는 것들의 휴식처이자 삶의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치유력을 가지기도 한다고 해요.


'나는 어떤 나무로 성장할까?'

항상 관심 있는 주제죠. 성장하면 미래에 초점을 두고 있잖아요? 미래는 확실하지 않아요. 내 진로를 생각하면 항상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도안을 살펴보면 중심부의 기둥과 바깥 기둥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내 안과 바깥세상이 서로 잘 연결되었으면 좋겠어요. 내 안에 있는 것들이 바깥세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뻗어나가길 희망합니다.


계속 고민하는 나를 보며 '이게 삶이구나' 싶어요. 이 삶에서 난 어떻게 존재해야 자연스러울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남들처럼 살면 나도 바깥세상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나답게 살면 되지'라고 용기 내보지만, 계속 곁눈질하 남들 사는 모습을 참고하면서 살아가는 내 모습이 보이네요. 아무리 봐도 저놈의 만다라가 무엇을 뜻하는지 보이지 않네요. 다른 사람의 삶을 곁눈질하는 것처럼, 계속 옆 표본을 곁눈질합니다.



모든 삶은 흐른다(로랑스 드빌레르)_본문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평소 우리는 수천 가지의 무게에 눌려 있다. 과거 잃어버린 행복 실현, 현재 이뤄야 할 것 등.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아'라는 무게에 눌려 있다. 견디기 힘든 가장 무거운 것은 자아다. 자아가 무거운 이유는 지금 나의 모습 때문이 아니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 때문이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주목받고 싶은 욕망이 만든 그것 말이다. 지금 내가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 때문에 자아는 점점 더 무거워진다. 정작 나는 나 자신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자아의 여러 이미지와 함께 살고 있다.


'내가 바라는 일이 이루어진다면 난 정말 대단한 사람이 되어있을 거야. 해보자. 그래. 해봐! 더 열심히 해야지. 그래! 넌 할 수 있어! 그거야! 그렇지. 좋았어'


우리는 하고 싶은 건 많지만 왜 하고 싶은지 그 이유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뭔가 되고 싶지만, 무엇 때문에 그 모습이 되고 싶은지도 모른 채, 상상한 그 모습이 되기 위해 죽어라~ 노력할 때도 있습니다. 막상, 기대했던 그 일을 이루거나 되고 나면 물거품처럼 가벼워질 바람이거늘. 세상가치를 쫒느라 정작 나를 나답게 하는 가치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하고, 남들처럼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이 가진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는 과정만 구경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나'는 내가 가지고 태어난 씨앗에서 점점 멀어졌습니다. 나의 무관심 속에서 씨앗은 무럭무럭 자라 나무가 되었습니다.


씨앗은 나무로 성장했지만, 연결되어야 하는 '나'와 연결되지 못한 채 '나'가 없이, 세상 가치대로, '나도 저렇게 존재하면 예쁘겠지?' 상상하며, 세상 속에서 번쩍번쩍 빛날 모습만 상상했습니다. 이러니 나와 내가, 세상과 내가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가 없지요. 이번 만다라엔 그 마음이 그대로 반영되었어요.


단순하고 느리게 사는 게 제일 어려운 아가다야~ 그냥 네님답게 사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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