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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Apr 01. 2024

내 삶도 흐르길 <모든 삶은 흐른다>

바다에게 배우는 삶의 철학 (2024.03.25. 월)



안녕하세요. 글로 상담하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작년에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를 읽고 나무와 삶을 엮은 우종영 작가님의 삶의 지혜에 감탄했었습니다. 이번엔 바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네요. 한 가지를 오래 관찰하면 이런 철학적 지혜가 나오는 걸까요? 저도 주위를 둘려보게 됩니다. 어디 뚫어져라 관찰할 게 있나. 없나. 아하! 전 하늘바라기예요. 언제가 저도 경험에 깊이를 더하고 삶이 무르익으면 하늘과 삶을 엮은 글을 써 보고 싶네요.


https://brunch.co.kr/@islefree/417


29p 바다는 인생이다. 파도처럼 넘실거리고, 소용돌이치는. 민물과 썰물처럼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곧 잔잔하게 빛을 담아 환하게 빛나는 것. 우리의 삶도 그렇게 소란하게 흐른다.

32p 바다에 있으면 인간이라도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없고 모든 것을 계획한 대로 할 수 없다는 교훈을 배운다.


바다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무엇하나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정말 바다는, 타고난 팔자대로 살아가는가 싶다가도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마는 우리네 삶과 참 많이 닮았네요. 내 삶이지만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부분까지도요.


50p 풍요로운 시기와 궁핍한 시기가 있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극복하면 될까 방법은 간단하다. 파도와 같은 삶을 바란다면 파도처럼 살아가면 그뿐이다 파도는 물러나고 밀려오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산다는 건 그냥 그런 거니까. 파도처럼 살고자 한다면 우리 삶에 다가오는 모든 것을 객관적인 눈으로 보자... 중략... 그저 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바다에서 헤엄치다 거센 파도를 만났을 때 파도에 맞서 헤엄치기보다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체력을 비축한 다음, 파도가 잠잠해질 때 뭍으로 헤엄쳐 나오라고 합니다. 인생에 거친 시련이 몰아칠 때도 맞서기보다는 그 시련이 잠잠 해질 때까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파도에 맞서다, 시련에 맞서다 힘이 다  빠져 정작 헤엄쳐야 할 때 헤엄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83p 삶은 당신에게 이미 주고자 하는 걸 모두 주웠다. 마치 바다처럼.


전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난 내가 가진 능력을 얼마나 쓰고 죽을까? 사람은 뇌가 가진 능력을 10%로도 다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잖아요? 제가 머리가 나쁜 게 아니라 아직 제 뇌 사용법을 몰라서 능력 발휘를 못하는 거라고 믿고 싶어요. ㅎㅎㅎ 


193p 나를 해방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이다. 마찬가지로 나를 괴롭히는 것도 나 자신 있다.


여러분은 어때요? '나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나요? 전 아니에요. 맨날 뭘 하라고 재촉하고, 조금만 실수해도 가치 없다고 비난하고, 뭘 좀 시작하려고 하면 안 되는 것만 말하고, 힘들다고 말하면 뭘 그렇게 징징대냐고 뭐라고 하는 '나' 때문에 더 힘들어서 '나 같은' 친구는 사양하고 싶어요. ㅎㅎㅎ


120p 자아가 무거운 이유는 지금 나의 모습 때문이 아니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 때문이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주목받고 싶은 욕망이 만든 그것 말이다. 지금 내가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 때문에 자는 점점 더 무거워진다. 정작 나는 나 자신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자아의 여러 이미지와 함께 살고 있다.


하루하루 사는 게 무거울 땐 한번 생각해 봐야겠어요. 내가 지금 '나답게' 살고 있는지 아니면 내가 되고 싶거나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에요. 요즘 전, 무슨 일을 시작할 땐 나에게 먼저 허락을 얻으려고 해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맞았나? 남들 다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는 건 아닌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나와 상의해요.


201p 나를 나답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고 한동안 이 질문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어요. '나를 나답게 해주는 건 무엇일까?' 아직도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 평생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삶을 살지 않을까 싶어요.^^


209p 인생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억울하거나 희망을 잃거나 수치심을 느낄 때도 있다. 이럴 때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 계속 나답게 사는 것. 아무리 인생이 괴롭고 답답해도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남아야 한다. 모든 것을 잃거나 거의 모든 것을 잃어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 자신이다.


화나는 자극을 준 상대보다 화를 낸 나 자신이 싫을 때가 있습니다. 왜일까요? 내가 나 자신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비가 내리고 우박이 쏟아지고 거센 태풍이 몰아쳐도 바다는 바다고, 하늘은 하늘이라는 것을 아는데, 힘들고 답답하고 괴로울 때면 난 자주 나 자신을 읽어버려요. 예전에 김수현 작가님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에서도 비슷한 문장을 발견했는데, 이 문장 참 좋네요. '나는 여전히 나 자신이다' 다채로운 내 삶에서 언제나 나 자신이고 싶습니다.


바다에게 삶의 철학을 배우고 싶은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삶은 흐른다/로랑스 드빌레르/이주영/교양인문/피카(FIKA)/240p


15p 우리의 삶은 바다에 있다


29p 바다는 인생이다. 파도처럼 넘실거리고, 소용돌이치는. 민물과 썰물처럼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곧 잔잔하게 빛을 담아 환하게 빛나는 것. 우리의 삶도 그렇게 소란하게 흐른다.


31p 바다는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는다. 늘 움직이고 변화하기에 단조로움과는 거리가 멀고, 길들일 수 없기에 그 누구도 바다에서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바다가 그렇게 놔두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다 앞에서 무력해지는 이유다.


32p 바다에 있으면 인간이라도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없고 모든 것을 계획한 대로 할 수 없다는 교훈을 배운다.


32p 인생도 마찬가지다.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과 마주할 때가 많고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분명 설레는 순간도 있다. 그러니 즉흥적이지 않고 최대한 품위와 자신감을 유지하며 늘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편이 좋지 않을까?


34p 바다는 인생이다. 그것도 무한으로 이어지는 인생. 누구에게나 삶은 유연하게 단 한 번이지만 영원히 마르지 않고 사라지지 않을 바다를 보고 있으면 우리의 삶도 바다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는 게 아닐까 착각하게 된다. 더불어 바다는 인생의 방향을 상징한다. 해군 제독 이든 평범한 선언이든 바다 앞에서는 똑같은 인간이며 바다는 누구에게나 인생의 의미를 들려준다. 들을 준비만 되어 있다면 바다에게서 인생 철학과 삶에 필요한 교훈 조원을 끝도 없이 들을 수 있다


35p 바다는 같은 모습 인적이 없다. 그런 바다를 통해 우리는 굴곡 있는 인생이 무조건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라는 걸 다시금 떠올린다. 바다에게 거친 파도와 잔잔한 물결이 일상이고 필요한 것처럼 우려의 삶도 그러하다.


36p 인생은 멀리 떠나는 항해와 같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이라는 항해를 제대로 하려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42p 어떤 인간도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잊지 않고 성향도 평생 똑같지 않다. 우리 인간은 상품처럼 하나의 특징만 갖고 있지 않고 살아있는 영원으로서 항상 움직이고 변화하는 존재다... 중략... 자유는 단순한 표준화에서 스스로 벗어날 때 시작된다.


45p 바다는 절대 믿으면 안 된다. 바다는 여러 얼굴을 보이며 모든 해안선을 속여 유혹하고 신기감을 주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언어를 모두 구사하여 우리를 홀린다. 산다는 것도 어쩌면 이와 같지 않을까? 제법 오래 살아도 우리는 인생의 라벨을 붙이기 어렵다. 누구에게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는 꿈같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옥 같은 게 우리의 삶이다. 인생처럼 바다도 그 참모습을 알 수 없다. 바다는 기름 같은 존재인지 거품 같은 존재인지 알 수 없다... 중략...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도 우리 자신도 우리가 걸어온 역사도 우리가 겪은 고통도 절대로 하나의 정체성으로 분류할 수 없다.


50p 풍요로운 시기와 궁핍한 시기가 있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극복하면 될까 방법은 간단하다. 파도와 같은 삶을 바란다면 파도처럼 살아가면 그뿐이다 파도는 물러나고 밀려오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산다는 건 그냥 그런 거니까. 파도처럼 살고자 한다면 우리 삶에 다가오는 모든 것을 객관적인 눈으로 보자... 중략... 그저 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51p 바다의 민물과 썰물이 있듯 인생에도 올라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가 있다. 그 움직임을 거스르기보다는 곁에서 함께 움직이는 편이 낫다. 노련한 바다 사람처럼 바람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바람을 역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60p 왜 늘 바쁘게 움직여야 할까? 왜 지지 않고 악작같이 소비하며 매번 흥분과 열정을 느껴야 할까? 진정한 고독을 즐기려면 계속 무엇인가를 하면서 휴식 시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분명 쉽지 않다는 걸 안다. 우리는 이미 바빠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마치 무언가를 계속해서 한다는 것을 끝없이 증명해야 하는 세상에 사는 것 같다. 하지만 삶에서 진정으로 가져야 할 태도는 그런 게 아니다. 비어 있는 것이 두려운가? 꾸미지 않은 그대로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 불안한가?


63p 바다는 우리에게 자유를 미루지 말라고 말한다. 인생을 제대로 산다는 건 쓸데없는 걱정으로 나 자신을 가두지 않는 것이다.


69p 우리는 남에게 쉽게 조언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은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 왜일까? 우리는 가까운 것을 잘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림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있으면 아무런 감흥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몇 발작 뒤로 물러나서 보면 그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다.


70p 무조건 생각만 하거나 이미 다 안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그리 좋은 조언자가 아니다. 그보다 오히려 멀리 나가보는 것이 더 건설적이다. 인생은 멀리 바라보는 항해와 같다. 이미 사람들이 지나간 고속도로를 그대로 가지 말고 나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보자.


71p 바다와 대양이 우리에게 끝없이 전하는 말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믿지 말라는 것이다


83p 삶은 당신에게 이미 주고자 하는 걸 모두 주웠다. 마치 바다처럼.


92p 바닷속에 사는 생명체가 대부분 물속에서 끊임없이 헤엄치고 움직이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가 육지에서 스물네 시간 내내 활동하는 게 아닌 것처럼 바닷속 생명체도 쉴 때가 있다. 하지만 상어는 항상 활동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상어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건 죽는다는 뜻과 크게 다르지 않다.


93p 열정적인 상어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상어는 같은 바다를 두 번 헤엄치지 않는데 관성에 빠지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항상 하던 일을 계속하여야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우리에게 변화를 두려워하게 하고 새로운 습관을 갖는 걸 방해하는 걸까? 우리도 상어처럼 살아보자. 우리는 생각보다 수동적으로 살아간다. 다시는 안 하겠다고 하면서 어느 순간 똑같은 일을 또 반복한다. 하지만 새롭게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간성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 수 있다.


98p 바다는 자신을 그대로 내보인다. 우리의 인생도 똑같다. 필요 이상으로 숨길 필요도 꾸밀 필요도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보이며 나아가면 된다.


99p 지구상에서 사람들이 살지 않는 유일한 곳이 있다면 바다라고 할 수 있다.


100p 인간도 각자 하나의 섬이다. 지구상에 똑같이 생긴 섬은 없다. 모두 제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특별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각자 세상에 하나뿐인 대체할 수 없는 존재다. 누구도 나와 똑같지 않고 나도 누군가를 완벽하게 모방할 수는 없다. 나는 나일뿐이다. 이것이 섬의 영혼이다. 섬은 그냥 섬일 뿐이다


103p 모든 섬은 마침표와 같다. 바다 한가운데 찍힌 점. 나는 나라고 하는 강조라고 아니 이것은 선언이다. 나답게 사는 것은 어렵지만 뿌듯한 일이다. 다른 사람이 되지 않는 것 우리가 배워야 하는 태도다. 우리가 고유한 존재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홀로 떠 있는 섬처럼 우리는 누구와도 똑같을 수 없다.


104p 그런데도 우리는 나답게 살지 않는 일상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쓴다. 나답게 사는데 방해가 되는 집착 사랑 혹은 슬픔에 파묻혀 있고 주변에서 원하는 모습에 자신을 맞추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 오늘 하루 동안 당신이 한 말 중에서 이미 다른 사람들 주변 사람들이 했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내뱉은 게 얼마나 많았는가? 평범함에 만족하거나 그냥 참고 견디거나 지루한 일상에 몸을 맡길 때가 얼마나 많았는가?


107p 파도처럼 인생에도 게으름과 탄생, 상실과 풍요, 회의와 확신이 나름의 속도로 온다.


109p 우리는 수능하고 참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 받아들이고 조용히 입 다물고 체념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다. 책 받기 같은 일상이 이어지면서 무엇인가에 갇힌 기분이다. 자유를 어딘가에 저당 잡힌 것 같은 기분. 어떻게 하면 반복되는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반항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을까?


110p 우리는 답답한 삶을 살 때가 너무 많다. 무엇인가를 희망하기보다 하지 말자고 억제하는 삶을 살고 넓게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용기 자체가 부족하다.


111p 고개를 들어 더 먼 곳을 보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에 갇혀 있었는지 알게 된다. 매번 준비하는 데 결국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이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당신에게 바다는 자유를 미루지 말라고 말한다. 진짜 삶을 살려면 중요하지 않은 것, 머릿속에서 종일 떠도는 쓸데없는 잡념과 걱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120p 가벼움은 예술이다. 평소 우리는 수천 가지의 무게에 눌려 있다. 과거, 잃어버린 행복, 실연, 현재 이뤄야 할 것 등.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아라는 무게에 눌려 있다. 견디기 힘든 가장 무거운 것은 자아다. 자아가 무거운 이유는 지금 나의 모습 때문이 아니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 때문이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주목받고 싶은 욕망이 만든 그것 말이다. 지금 내가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 때문에 자아는 점점 더 무거워진다. 정작 나는 나 자신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자아의 여러 이미지와 함께 살고 있다.


138p 파도는 파도가 오지 않도록 막거나 무리하지 않는다. 바꿀 수 없는 건 바꾸려 하지 않고, 다가오는 건 그대로 받아들인다.


142p 여전히 무엇인가를 하라는 지시에 따르고 하루 종일 바쁘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조금이라도 싫음을 주지 않고 어떤 활동을 한다. 자유시간을 뜻하는 오티옴은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여가와는 완전히 다르다. 로마 사람들이 말하는 유유자적은 그야말로 모든 것에서 해방된 시간을 뜻한다.


144p 진정으로 축제를 즐기려면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뭔가 쓸모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공상에 잠길 수 있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여유가 있을 때 눈앞의 모든 것이 내뿜는 특별한 빛을 보게 된다.


148p 바다의 운명은 끝없이 돌아가는 운명의 바퀴와 같다. 운명의 바뀌는 우리의 삶에 좋은 일과 나쁜 일 성공과 실패를 가져다준다. 인생이란 한순간이고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154p 자연이 비어있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인간은 모르는 것을 두려워한다. 항해를 할 때 오히려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으로 미지의 영역까지 나아가야 한다. 엉뚱한 상상으로 괴물들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편견과 왜곡된 생각에 갇혀버리면 세계관이 좁아지고 단순해진다. 경계를 넘게 해주는 재능이 있다면 그건 바로 호기심이다. 호기심 덕분에 우리는 편견을 극복할 수 있다.


155p 우리가 탐험하는 대신 반복하는 것에 만족하기 때문에 우리가 자신만의 생각을 하지 않고 다른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맞추기 때문이다.


156p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너무 빨리 확신하고 답을 정해버린다. 그 모든 것이 편견으로 발전해서 우리를 가두는데 우리는 이를 안전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모르는 게 많다는 걸 받아들이면 어떻게 될까.


내가 아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먼저 모른다고 인정할 줄 알아야 앞으로 더욱 알아 갈 수 있다.


158p 파도는 예상보다 더 깊게 파고들고 더 멀리 밀려간다. 밀려갈 때는 영영 사라질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새 발 밑에 와 있다. 우리 삶에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없다.


161p 비요하자면 사르가소의 바다는 움직임도 밀려오는 파도도 전혀 없는 해양 사막이라고 할 수 있다.


162p 우리도 바람과 해안이 없는 사르가소의 바다처럼 에너지와 희망을 잃어버린 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있다 마치 바람이 없어서 움직일 수 없는 배처럼 말이다.


사르가소의 바다는 우리의 삶에 비하자면 후예와 같은 것이다. 구해에 사로잡힌 순간 머리는 복잡해지고 행동은 느려진다. 앞으로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고 정치 없이 서성에게 된다. 그때 그랬어야 했는데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를 하느라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후회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저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다른 방법은 없다. 사막을 건너려면 그저 묵묵히 걷고 걸어서 건너는 수밖에 없다. 어쨌든 걸어야 한다. 쓸데없이 뒤를 돌아보지 않아야 한다.


164p 이렇게 해서 후회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자책을 확신으로 바꿔야 한다. 인생에서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과거에 후회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지나쳐 온 여정이다. 실수 투성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바람을 헤치고 나아가자.


166p 바다는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오르고 내일은 내린다. 바다를 보며 굴곡 있는 인생이 무조건 나쁘지 않다는 걸 배운다. 바다에서 거친 파도와 잔잔한 물결이 일상이고 필요한 것처럼 삶도 그러하다.


170p 바다도 사랑처럼 기쁨을 주면서 모욕감을 안겨준다. 사랑은 무엇인가를 주면서도 그만큼 빼앗아간다. 사랑은 한없이 주다가도 거칠게 모든 것을 앗아간다. 하지만 이건 인정하자. 사랑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상대를 위해 존재한다.


181p 삶을 다채로운 색으로 칠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삶을 푸른색으로 칠하자. 삶이라는 그림을 펼쳐놓고 바람이 와서 넘기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붓을 들고 직접 색을 칠하자.


190p 배에서 가장 무거운 것도 바로 다시 닻이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휩쓸려 가지 않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가기 위해서 의지할 수 있는 단단한 버팀목이다.


191p 우리에게는 각자 자신만의 커다란 닻이 있다. 자신을 돕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193p 나를 해방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이다. 마찬가지로 나를 괴롭히는 것도 나 자신이다.


200p 바다는 자유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존재다. 바다는 우리에게 삶에서 억지로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준다. 늘 준비해서 대답할 필요도 없고 아무 계산 없이 도와야 할 의무도 없고 남의 말을 조용히 경청할 의무도 없다. 바다와 선원들은 따뜻하고 건강한 이기주의가 있어야 독립심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201p 나를 나답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206p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배들도 바다가 빙하로 조여 오면 방법이 없다. 우리도 살다 보면 빙하에 갇힌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온도가 갑자기 뚝 떨어지고 모든 것이 얼어버린 다른 세상 속으로 온 기분. 내가 밟으니 땅은 온통 실패로 가득하고, 고통은 북극의 밤처럼 영영 끝나지 않을 듯 길고 하루하루가 차갑다 못해 시린 실망을 맛본다.


208p 만약 지금 삶에서 커다란 빙하가 가로막고 있다면 당신은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난 것이다.


209p 인생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억울하거나 희망을 잃거나 수치심을 느낄 때도 있다. 이럴 때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 계속 나답게 사는 것. 아무리 인생이 괴롭고 답답해도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남아야 한다. 모든 것을 잃거나 거의 모든 것을 잃어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 자신이다.


흔히 죽지 않으면 더 강해진다라고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역경을 견뎌도 더 강해지지 않을 수 있다. 그저 역경을 헤쳐 나왔을 뿐이다. 하지만 그 자체로 이미 대단하다.


210p 결국엔 모두 스쳐 지나갈 순간. 어떤 것에 실패해도 그것이 실패한 것이지. 나의 존재가 실패는 아니다. 나는 그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존재다. 그러니 그게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지 말자. 겨울나기는 여전히 거친 항해와 같지만 실패해도 우리는 나답게 살 수 있다.


214p 이 세상에는 멍청한 사람들도 양심 없는 이기주의자들도 뻔뻔할 정도로 비열한 사람들도 셀 수 없이 많다. 아무런 이익도 없는 상황도 있다. 이것들을 모두 신경 쓰고 살면 우리만 피곤해진다. 그러니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포기하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215p 인간은 혼자서 정의롭고 순수한 세상을 새롭게 만들 수 없다. 우리는 언제나 상황이 끝난 후에야 그 말을 할 걸 도와달라고 할 걸 고백할 걸 하며 후회한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고 화가 나도 참고 사랑해도 표현하지 않으며 살아간다.


225p 우리가 쫓는 흰 고래는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며 행동할까? 무엇을 욕망하는지 말할 수 있을까? 아니 분명히 알고 있긴 할까? 우리는 의미 이유 꿈을 찾아 삶이라는 바다에서 헤맨다.


226p 삶이란 바다처럼 다양한 색을 띤다. 어느 날은 눈부신 푸른색이었다가 또 다른 날은 짙은 회색이다. 바다의 빛이 어제와 오늘이 다른 것처럼 산다는 것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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