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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May 20. 2024

그림일기(2024.04.11)

'아니! 그분들이 원하는 건 그거잖아요?... 주저리주저리... 엄마, 아빠가 이렇게 했으면... 주저리주저리... 그분들이 원하는 대로 제가 이렇게 하잖아요?!'


억울한 심정을

화가 난 심정을

격하게 쏟아내는 나,

따스한 눈길로

한참 귀 기울여 듣던

상담사 선생님께서

친절하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선생님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부모상, 자녀상-같은 게 있은 것 같아요.'


내 '상' List

'어른이잖아?'-어른상

'애들이 그러면 되니?'-아이상

'친구는 이래야지'-친구상-타인상

'부모면 당연한 거 아냐?'-부모상

'자식이 어떻게 그러니?'-자녀상

'누가 그렇게 일하니?'-직장인상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언어

'세상은 원래 그래'-세상상

'당연이 이렇게 행동해야지'-행동상

끝도 없구나


얼마나 많은

'상'들 속에 갇혀

있는 그대로 삶을 보지 못했을까?


정말 '상''상''상'속에서

지랄발광을 했구나.


*상 : 눈에 보이거나 마음에 그려지는 사물의 형체.(네이버어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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