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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Jun 01. 2024

꼭 바람 빠진 풍선 같아

그림일기(2024.05.20. 월)


지금 내 모습이

꼭 바람 빠진 풍선 같아.


열심히 일할 땐,

조금만 여유로웠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막상 모든 과제를 다 끝내고

할 일이 없으니

방향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길 위에서 서성이고 있네...


뭔가 계속해야 할 것 같은데

하기는 싫어

빵빵했던 마음이

부스스 쪼그라들어버렸어.


난 지금 무얼 상실했을까?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정말 하기 싫어.


내 삶인데

누군가 대신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이 시간이

이 모습이

낯설다...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서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방구석 한편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내 모습을

보기가 너무 힘들다.


아~ 차라리

산책이나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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