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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Jul 01. 2024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독서일기(2024.06.29. 토)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이 번갈아가면서 책을 추천하고 있는데 이번 독서모임 선정 도서는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였다. 제목에서부터 강렬한 끌림이 있는 책이었다. '왜? 왜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걸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펼쳤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목표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겪어야 할 방황도 깊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때 오히려 웃으며 전진하라. 고난이 있을 때마다 그대는, 더 진실하고 농밀한 존재가 될 것이다._괴테


괴테의 말처럼 인간은 더 진실하고 농밀한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방황한다. 삶에 아무런 의미도 없이 미리 쓰인 운명이 있는 것처럼 사는 사람은 '나'라는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 없고 '나'라는 진실을 찾기 위한 방황도 없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_김종원>는 저자가 괴테가 남긴 메시지를 농밀하게 추출해 소개했다. 주옥같은 괴테의 메시지가 많았지만 그중 지금의 나에게 와닿는 문장 몇 개를 필사했다.


아가다의 뽑은 괴테의 메시지_TOP 4

내가 반복하는 것이 나를 증명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매일 자기 자신이 반복하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즐기는 사람이다

순간아. 너는 참으로 아름답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해서 공부하고 일하고 노력하는 이 순간이야 말로 영원히 아름다운 나만의 시간이다. 그러니 여기에 머물러라. 내가 너와 같이 지낸 나날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리라.

내가 지금 갖고 있는 모든 지식은 누구나 시간을 투자하면 가질 수 있지만 나의 마음만은 오직 나만의 것이다

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다. 사람과 사람은 하나가 되어야 하고, 인생의 기쁨은 거기에서 시작한다.


독서모임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공통적으로 뽑은 괴테의 메시지는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굳이 상대에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애초에 모든 사람은 본인이 이해한 것만 들으려고 한다.'이다.


사람은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동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라는 키워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인간은 모든 인간에게 이해받길 희망(=욕망)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모두에게 이해받길 희망하는 인간은 모든 인간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 사람은 인간이라는 분류로 한 곳에 묶을 수는 있지만 절대 똑같은 존재가 될 수 없는 보편적이면서 독특한 존재이다. 때문에 인간이 인간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괴테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고 노력하라.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이 아는 것만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를 이해시킬 필요는 없지만, 내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은 할 수 있다.


인간중심 심리학자 칼로저스가 '경험은 나에게 최고의 권위다'라고 말한처럼 경험은 사람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이해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 하지만 난 가끔 아니 아주 많이 경험하길 주저한다. 내가 알고 있는 세계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경험만 하고 싶어 진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일까?


요즘 품고 있는 의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저 물음에 대한 답을 발견할 수 있을까 싶어서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해서 공부하고 일하고 노력하는 이 순간을 반복하는 것이 나를 증명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은 세상에서 마음껏 욕심내고 가져도 되는 것이 바로 내 마음이라는 것.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다'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감사랑합니다. 글로 상담하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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