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의 조건>

독서일기(2025.07.21~27)

by 아가다의 작은섬


감사랑합니다.

글로 상담하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말하는 ‘숙달’의 개념이 인상 깊었다. 숙달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관찰과 연습을 거쳐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었다. 이 설명에서 나는 곧바로 반두라의 모방학습 이론을 떠올렸다. 반두라는 사람이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며, 그 과정에서 자기 효능감을 높여 숙달에 이른다고 보았다.


저자는 모방을 '훔치는 기술'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숙달에 이르는 비결이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파악하려는 의식을 갖는 것, 그 행위 자체다.” 결국 숙달이란, 모방과 연습을 통해 자기만의 색을 만들어가는 여정이라는 의미다.


요즘은 AI 기술 덕분에 공부 환경이 놀라울 만큼 편리해졌다. 예를 들어, 교수님의 강의를 AI로 녹음하면 즉시 텍스트로 변환되고, 변환된 내용에서 핵심까지 뽑아준다. 예전 같으면 필기와 정리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썼을 텐데, 지금은 몇 번의 클릭으로 끝난다. 그런데 문득, 이런 편리함 속에서 사고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핵심을 찾아내고 숙달에 이르는 과정이 너무 간소화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변화에 적응하는 존재다. 그러나 모든 변화가 순수한 이득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편리함이라는 선물 뒤에는, 우리가 조금씩 포기하고 있는 것들이 숨어 있을 수 있다.


AI가 가져다주는 변화는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그리고 기술의 발달이 주는 편리함 뒤에서, 우리는 무엇을 조금씩 지불하고 있는 걸까?




일류의 조건/사이토 다카시/정현 옮김/성공처세/필름/320p


9p 사회가 빠르게 변하며 심리적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이 물음에 대해 수많은 답변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10p 요컨대 부모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전해야 하는 것은 '숙달에 이르는 보편적 원리'다. 어떤 사회, 어떤 자리에 놓이더라도 그곳에서 숙달의 경지에 이르는 이치를 간파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힘. 아이들에게 이 힘을 길러줄 수 있다면, 부모로서 느끼는 불안감은 상담 부분 덜게 될 것이다.


11p 그렇다면 '숙달에 이르는 보편적 원리'란 무엇인가... 중략... 이 세 가지 힘이란 '훔치는 힘(모방)', '추진하는 힘(실행력, 추진력, 기획력', '요약하는 힘(요약, 질문력 포함)'이다.


19p 숙달에 이르는 비결이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파악하려는 의식을 갖는 것, 그 행위 자체라 말할 수 있다.


29p 시대가 급변하면서 자주적으로 재생산이 이루어지던 시대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정보혁명을 핵심으로 한 세계적인 사회구조 변화의 물결 속에서 이전 세대는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주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거품경제가 가져온 사회적 윤리 규범의 붕괴와 불황의 장기화로, 어른들조차 자녀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에 관한 판단에 자신감을 잃었다.


31p '전문가의 방식과 행동을 관찰하고 그 기술을 훔쳐 내 것으로 만든다.' 이것이 숙달로 이어지는 대원칙이다.


34p 말 그대로 '모방'과 '연습'이 아니면 전혀 배울 수도, 터득할 수도 없는 것이 장인들의 기술이었다.


62p 요약의 기본은, 핵심을 남기고 그 외의 주변 요소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버린다'라고 해서 무작정 쳐내는 것이 아니라, 남겨둔 핵심 속에 어떤 형태로든 녹여, 버려지는 요소에도 가치를 부여하는 것, 이러한 요약이 가장 이상적인 요약이다. 요약력이란 결국 '중요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70p 이 책은 이 부분만 제대로 읽으면 나머지 80퍼센트는 읽은 것과 마친가 지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핵심적인 20퍼센트를 발췌하는 것이 '요약의 포인트'다... 중략... 나는 이 방법을 '2대 8 공식'이라 부른다.


101p '자신이 무엇을 알고 싶은 건지 본인도 모르면서 질문을 해오는 학생들이 가장 어렵다'라고 한탄하는 교사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그렇기에 묻고 싶은 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사람은 이미 일정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뜻이므로 가르칠 부분이 별로 없다. 오히려 학생들의 '질문력'을 얼마만큼 향상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제대로 된 교육자가 갖추어야 할 소양이리라.


130p 처음부터 상대방과 자신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연습에 임한다는 점이다. 내 속에서 이 기술이 어떤 변형 작용을 일으키는가?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이 숙달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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