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정오, 중년을 만나다
진로에세이(2025.08.23)
감사랑합니다.
글로 마음을 나누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오늘, 파주시 마을공동체 회원분들과 함께 〈중년기, 진짜 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나눴다.
중년은 흔히 인생의 정오라 불린다. 햇살은 가장 뜨겁게 빛나지만, 동시에 그림자도 길게 드리워진다.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는 혼란의 시간이지만, 나는 이 시기를 위기가 아니라 ‘진짜 나’를 만나는 기회라고 믿는다.
비슷한 연령대, 비슷한 삶의 길을 걸어온 분들과 소통하면서 내가 “아”라고 하면 곧바로 “어”라고 이어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시원하게 트이고,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와 깊은 위로가 찾아왔다.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 참여해 주신 분들의 삶 속에 작은 씨앗이 심어졌기를 바란다. 그 씨앗은 바로 나를 궁금해하는 마음, 나를 수용하는 용기,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다.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자신에게 한 발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면, 오늘 이후의 삶은 그 씨앗을 잘 키워 스스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길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중년을 대상으로 연구하기로 결심하고, 그 길을 따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오늘은 그 배움을 처음으로 나누는 자리였기에 나에게도 특별히 뜻깊은 시간이었다. 더구나 대학원에서 상담에 관한 모든 교과과정을 마치고 나니 앞으로 나의 진로와 길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
아직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이왕 이 길로 들어선 이상 무슨 일이든 마음껏 경험해 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담대히 나아가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강의는 나에게 유능감을 선물해 준 첫걸음이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준 고마운 만남이었다.
중년. 삶의 한가운데에서,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고, 여전히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오늘, 그 길에서 함께 걸어준 이들이 있어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이 모든 순간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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