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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미상 Nov 17. 2019

dear.

세상의 딸들에게




가능하다면,

너의 일에는 깊이 빠져들기를

마치 사랑에 빠질 때처럼


생각을 이야기할 땐 단호하되

온기가 느껴지게 행동하고


설령 꾸미지 못한 모습일지라도

누구의 시선도 피하지 말아라


햇살만 가득한 날보다

비 오는 날이 너를 자라게 함을 깨닫고


집을 나설 땐, 어떤 액세서리보다도

눈빛을 살펴보는 습관을 지녀라


때론, 잦은 한숨보다는

어느 날의 눈물이 현명할 수 있단다


네가 주의해야 할 몸가짐은

허리를 곧게 세우는 것, 그 외에는 없다


잊지 말아라,

너는 누군가를 위해 핀 꽃이 아니라는 걸

너의 향기, 빛깔, 감촉, 흔들림 그 모든 것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네가 되기를


그리하여

피어남 자체만으로

스스로 행복한 꽃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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