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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회사를 오가는 길이 하루의 '유일한 발자국'

이즈닛 (@_isn.t_it)

by 이즈닛

[집과 회사를 오가는 길이 하루의 유일한 발자국]

이번에 눈이 엄청 왔죠

(117년만이라는데 어쨌든 제 살아 생전 처음보는 폭설은 확실하네요)

하얗게 물든 거리 위에 수많은 발자국이 찍혀있더라구요

(구두자국, 운동화, 오토바이, 유모차, 강아지 등등)

뽀득뽀득 눈위를 걸으며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이는게 재밌었어요

(자국만으로 누군가의 흔적이 보인다는게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그러다 문득 제 발자국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일 나의 발자국만 남게 된다면 굉장히 단조로운 선 하나가 생기겠구나)

이렇게 커다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제 발자국이 찍히는건 집과 회사를 오가는 이 길이 전부겠구나)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삶의 단조로움이 눈으로 확인되는 순간이었어요

(겨울이라서 그런가 약간 센치해지는 요즘이네요 헤헤~)

그치만 제 발자국 위에 다른 사람의 흔적이 덮어지고

(제가 다니는 이 길 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는걸 확인하면서

알 수 없는 안정감과 따스함도 느껴지네요)

언젠간 저희의 발자국도 서로 겹쳐지는 날이 있겠죠?

(스쳐가는 타인으로 남겠지만, 그 순간은 따스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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