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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인식 Oct 02. 2021

<사우디 이야기>를 마치며

벌써 작년 이맘 때 일이 되었습니다. 사우디를 떠나기 전에 그동안 제가 경험한 것을 여러분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가지 주제를 정하고 정리하기 시작한 것이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무모하다 싶었는데 첫 글을 올린 지 꼬박 한 해가 된 지금 71편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올릴 때 조만간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고 한 해가 넘은 오늘이 되어서도 언제 돌아갈지 짐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몇 달 후면 부임한지 12년이 됩니다.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어도 지금까지 잘 견디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부임하면서 가졌던 꿈을 거의 이루지 못해 몹시 아쉽습니다. 어쩌면 실패의 연속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얻은 경험 중에 내놓을 것이 변변히 없습니다. 하지만 그 실패의 경험이 누구에겐가 실패를 겪지 않을 실마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보고 듣고 겪은 그대로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그 실패담은 주로 71편 중 마지막 열편에 담았습니다.


시작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한정된 곳에서 한정된 사람을 만났을 뿐입니다. 제가 경험한 것은 이곳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 중에 극히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씀이지요. 그런데도 마치 전체를 아는 것처럼 글을 쓴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습니다. 잘못된 정보는 없느니만 못한 것인데, 제 글이 오히려 여러분의 판단을 흐리게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니 제 글은 참고 자료 정도로만 여기시고 중요한 내용은 꼭 확인해보세요. 요즘은 키워드 몇 개만으로도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엔 잘못된 정보도 적지 않으니 반드시 다른 정보와 비교해보시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제 경험에 비춰보면 사우디 정부의 공식 견해는 SPA통신ㆍ아랍뉴스ㆍ사우디가제트가 정확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면서 관심이 집중된 여행정보는 사우디항공청(GACA) 발표가 가장 빠르고 구체적입니다. 사우디의 일반적인 정보는 영문 위키피디아가 비교적 정확합니다. 분량이 많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울 때는 ‘파파고’ 번역기를 사용하시면 쉽고 빠르게 내용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사우디나 중동 관련 뉴스를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게 더 빠를 때가 많습니다. 다만 직접 취재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부정확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은 감안하셔야합니다.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글들은 당분간 전체공지로 올려놓겠습니다. 참고하시고, 잘못되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댓글을 달거나 제게 연락 주세요. 확인하고 바로 잡겠습니다. 미진한 부분은 추가로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그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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