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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인식 Mar 07. 2023

베이스 박영두 독창회

제 아들이 지난 3월 6일 독창회를 열었습니다. 십여 년째 일하고 있는 독일 비스바덴 극장 올해 일정에 들어있는 연주회입니다. 비스바덴 극장이 워낙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 중 독창회가 열린 포이어홀은 독일 극장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독창회이기는 한데 가곡 연주회여서 늘 부르던 오페라 아리아가 아닌 독일 가곡과 한국 가곡으로 꾸몄습니다. 1부에서 독일 가곡을 부르고 2부에서 한국 가곡을 불렀는데, 한국 가곡 부를 때 한복을 입었습니다. 연주회가 열린 홀과 잘 어울릴까 싶었는데 차분한 두루마기와 화려한 홀의 생각 밖으로 잘 어울리는군요. 2부 시작할 때 관객들에게 옷 소개도 했답니다. 두루마기를 열어서 안에 입은 옷도 보여주고. 가곡 연주회 때는 입장료에 샴페인과 간단한 스낵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그것도 좋아 보입니다.     


앵콜곡으로는 동요 <고향의 봄>을 준비했답니다. 2006년 독일에 유학 가서 공부 마치고 2010년부터 쾰른 극장에서, 2014년부터 비스바덴 극장에서 노래해오고 있습니다. 이십 년이 멀지 않았네요. 저도 십 수 년 한국을 떠나 살아서 이방인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짐작하지요. 그래서인지 <고향의 봄>을 앵콜곡으로 준비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짠하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92XScomUTF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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