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잉여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인식 Apr 07. 2024

2024.04.06 (토)

분데스리가 마인츠 이재성 선수의 활약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 선수가 강등권에 걸쳐있던 팀을 구하는 대활약을 벌였습니다. 마인츠는 4월 6일 벌어진 경기에서 다름슈타트를 4-0으로 꺾었는데, 이재성 선수가 2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아다녔습니다.


팀으로서는 강등권을 벗어나야 해서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고, 팀이 강등되면 이재성 선수가 마인츠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서 독실한 신앙인일 뿐 아니라 겸손하기 이를 데 없는 이재성 선수를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서 마인츠교회 교인들에게도 승리가 절실했습니다. 얼마나 이 경기가 중요했는지 저희 내외까지 긴장할 정도였습니다.


이재성 선수는 혜인 아범이 마인츠교회 청년부장일 때 마인츠팀으로 옮겨왔습니다. 독실한 신앙인으로 유명한 선수여서 혹시 교회에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예배 때 슬그머니 뒷자리에 들어와 앉더랍니다. 전혀 유명인 같지 않게 교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경기가 없는 날이면 청년부 집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지요. 혜인네 집에도 청년부원들과 자주 왔는데 오면 꼭 아이들 방에 가서 혜인이 혜원이와 놀아주곤 했습니다.


저희도 아이들에게 갈 때마다 이재성 선수를 만났습니다. 듣던 대로 정말 겸손한 친구였습니다. 우리 내외도 아이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 간 일이 있었는데, 경기 끝나고도 끝까지 남아서 기다리던 팬들과 함께 사진 찍고 싸인해주는 모습을 보니 왜 그가 인기 있는 선수인지 알겠더군요.


마인츠교회 교인이라고 해 봐야 백 명이 조금 넘는데, 보내온 사진을 보니 교인이 거의 모두 응원하러 간 것 같습니다. 혜인이 혜원이도 아주 신이 났지요.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이재성 선수가 활약한 모습 하이라이트가 올라왔네요. 아래에 링크를 올렸습니다.


저는 축구를 잘 모르지만, 우리 팬뿐 아니라 독일 팬이나 관계자들도 하나 같이 이재성 선수를 이타적인 선수로 꼽는다더군요. 얼마 전에는 자기가 골을 넣을 수 있는데도 그날 데뷔하는 선수가 넣을 수 있도록 양보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선수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자 결국 본인이 넣기는 했지요. 말 그대로 신앙이 삶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청년입니다.


<이재성 선수를 응원 간 마인츠교회 식구들>
<2022년 10월 경기 끝난 후>


https://www.youtube.com/watch?v=C-8HEF4WkH0

https://www.youtube.com/watch?v=R5z-dUqFM4Y

매거진의 이전글 2024.03.26 (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