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마인츠 이재성 선수의 활약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 선수가 강등권에 걸쳐있던 팀을 구하는 대활약을 벌였습니다. 마인츠는 4월 6일 벌어진 경기에서 다름슈타트를 4-0으로 꺾었는데, 이재성 선수가 2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아다녔습니다.
팀으로서는 강등권을 벗어나야 해서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고, 팀이 강등되면 이재성 선수가 마인츠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서 독실한 신앙인일 뿐 아니라 겸손하기 이를 데 없는 이재성 선수를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서 마인츠교회 교인들에게도 승리가 절실했습니다. 얼마나 이 경기가 중요했는지 저희 내외까지 긴장할 정도였습니다.
이재성 선수는 혜인 아범이 마인츠교회 청년부장일 때 마인츠팀으로 옮겨왔습니다. 독실한 신앙인으로 유명한 선수여서 혹시 교회에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예배 때 슬그머니 뒷자리에 들어와 앉더랍니다. 전혀 유명인 같지 않게 교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경기가 없는 날이면 청년부 집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지요. 혜인네 집에도 청년부원들과 자주 왔는데 오면 꼭 아이들 방에 가서 혜인이 혜원이와 놀아주곤 했습니다.
저희도 아이들에게 갈 때마다 이재성 선수를 만났습니다. 듣던 대로 정말 겸손한 친구였습니다. 우리 내외도 아이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 간 일이 있었는데, 경기 끝나고도 끝까지 남아서 기다리던 팬들과 함께 사진 찍고 싸인해주는 모습을 보니 왜 그가 인기 있는 선수인지 알겠더군요.
마인츠교회 교인이라고 해 봐야 백 명이 조금 넘는데, 보내온 사진을 보니 교인이 거의 모두 응원하러 간 것 같습니다. 혜인이 혜원이도 아주 신이 났지요.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이재성 선수가 활약한 모습 하이라이트가 올라왔네요. 아래에 링크를 올렸습니다.
저는 축구를 잘 모르지만, 우리 팬뿐 아니라 독일 팬이나 관계자들도 하나 같이 이재성 선수를 이타적인 선수로 꼽는다더군요. 얼마 전에는 자기가 골을 넣을 수 있는데도 그날 데뷔하는 선수가 넣을 수 있도록 양보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선수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자 결국 본인이 넣기는 했지요. 말 그대로 신앙이 삶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청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8HEF4WkH0
https://www.youtube.com/watch?v=R5z-dUqFM4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