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잉여일기

2024.08.31 (토)

by 박인식

“정독도서관은 1977년 1월 4일 개관한 서울특별시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이다. 경기고등학교가 강남으로 이전하며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동문회의 반대로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도서관으로 존치하기로 결정해 현재에 이른다.”


서울 돌아온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다. 오가는 길에 경복궁이며 박물관에 미술관까지 무상으로 드나들 수 있어 즐거움을 더했다. 꽤 오랜 시간 드나들고 늘 앉았던 자리에 앉았는데도 같은 사람을 두 번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내가 별난 사람인가 싶기도 했다.


최근에 드디어 그곳에 서식하는 생명체를 만났다. 물고기 박사로 이름난 그는 ‘정독’을 명사가 아닌 동사로 사용하고 있었다. “오늘 하루 정독하지 않는다”는 말은 오늘은 서식지를 옮겼다는 말이다. 토요일이면 으레 책 반납하고 책 빌리러 정독도서관 가는 게 일인데, 그래서 오늘 그를 만날까 기대했는데, 만나서 낙원지하상가를 탐험해볼까 싶었는데 “오늘 하루는 정독하지 않는다”는 공지에 그저 책 반납하고 신간 신청한 책 받아들고 돌아왔다.


박누리 선생께서 번역서 <중국필패>를 내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는데 마침 어제 입고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 참에 어젯밤 김양희 선생께서 올리신 글 읽고 점찍어 놨던 <한국어 비사>도 빌리고.


김양희 선생께서 불 질러서 구매한 <태평성시도>에 박누리 선생이 심혈을 기울여 번역한 <중국필패>에 ‘천 년간 풀지 못한 한국어의 수수께끼’라는 어마어마한 제목이 붙은 <한국어 비사>까지 어느 것 하나 만만한 책이 없다. 추석 연휴도 있으니 쉬엄쉬엄 읽으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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