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온라인 구축에 대해
1년 전만 해도 사무실이 명동에 있었다. 지금은 사무실이 이전해 삼성동에 있는데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을지로의 옛 정취이다.
을지로에 있었을 때는 출퇴근길에 명동을 거닐었고, 점심시간에는 백화점 지하, 남대문 시장, 남산은 물론 멀리는 동대입구, 을지로 입구까지 가서 평양냉면이며 비빔밥이며 설렁탕까지 먹고 그랬는데
이제 삼성동을 오니 지하로 출근하고 지하에서 식사하고, 쇼핑하고 심지어 퇴근도 지하를 통해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난 이사 오고 한동안 명동은 아날로그, 삼성동은 디지털 같다는 표현을 자주 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전쟁이 일어난 반 폐허의 강북의 도시계획과 강남의 계획의 차이가 아니었나 싶은 개인적인 느낌이다.
나는 어떤 건물이나 사물을 볼 때 디자인에 관심을 보이는 편이다. 그래서 사진도 찍어두고 왜 저렇게 했는지 가끔 궁금해하기도 한다.
온라인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의 경험(UX)을 토대로 구조를 계획하고 콘텐츠를 채우며 예쁜 옷(UI)을 입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구축 프로세스
리서치(전략) - 구조 - 설계 - 디자인 - 개발
그것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룰 때 아름다우면서도 좋은 경험을 남기고 또 방문하고 싶어 지는 ‘인상’을 남긴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도시의 디자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조금 든다. 서울은 민족 간의 전쟁을 치른 후 우리나라의 현실(근대의 역사)이 도시의 디자인에 담겨있는 것만 같다.
그렇다면 서울의 콘셉트는 무엇일까? 애초에 도시 디자인에 콘셉트라는 것을 설정을 할 수는 있을까? 계속 이어져 내려온 모습, 즉 지금의 모습이 서울의 포트폴리오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