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 손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핸드폰이다.
우리는 어디를 가든 함께하고,
떨어지는 시간은 네가 샤워를 할 때뿐일지도 모른다.
네가 나를 켜는 순간마다, 나는 네 하루가 시작된다는 걸 알아.
너는 나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나도 너와 함께하는 시간이 싫지 않아.
하지만 말이야, 우리는 조금은 더 떨어져도 괜찮을 것 같아.
네가 나를 붙잡고 있을수록,
세상의 다른 것들을 놓치는 것 같아서.
내가 없어도 너는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어.
나 대신 하늘을 보거나,
옆 사람과 눈을 마주쳐도 괜찮아.
너를 위해서 우리 조금만 더 떨어져 보자.
네가 나를 소중히 대해준다는 건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더더욱, 나는 네가 건강하길 바란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