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울랄라
오키나와 본섬에서 가고 싶은 곳은 오로지 하나였다.
일본에서 가장 작은 헌책방, 울랄라 ウララ
우다 도모코의 에세이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의 배경이 된 곳이다.
작가 우다 도모코는 일본의 대형 체인서점인 준쿠도 ジュンク堂의 직원이었다. 7년 차에 오키나와로 발령이 났고, 9년 차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헌책방 울랄라를 연다. 울랄라는 2011년 11월 11일에 시작되었다. 벌써 5년을 채워간다.
큰 신간서점에서 작은 헌책방으로, 회사원에서 자영업으로, 도쿄에서 오키나와로 옮기며 다양한 위치에서 책방이라는 일에 관하여 생각해왔습니다.
-p.28 '책방 주인이 되고 싶다 (本屋になりたい)' 우다 도모코.
나는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과 관련된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비브리오 고서당의 사건수첩'을 보고 배경이 된 가마쿠라의 서점을 찾아가 보기도 했고,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을 읽고는 세계 최대 고서점 거리라 불리는 진보초 神保町에도 다녀왔다. '장서의 괴로움'을 읽고는 그렇게 책이 많지도 않으면서 책장정리를 하기도 하였다.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왔지만, 고래상어가 있다고 하는 츄라우미 수족관이나 코끼리코 모양을 한 만좌모, 붉은빛이 인상적인 슈리성 중 아무 곳도 가보지 못했다. 대신 우다 도모코의 이야기를 따라 반나절을 보냈다.
해당 글은 책으로 엮이게 되었습니다.
글을 내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에, 책에는 미처 다 담지 못한 사진들을 듬뿍 남깁니다.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