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그리는 당신

같은 사람인데

by 우연

어제

당신과 감정이 상했다.


어제 하루 내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모두 나를 서운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다시 웃으며 이야기하자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사람이 된다.


같은 사람인데.


결혼 전

그 멋진 사람은 어디로 갔냐고

속으로 수없이 묻던 날들이 있었다.


변한 건

당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안다.


지친 날의 나는

당신을 차갑게 그리고,


괜찮은 날의 나는

당신을 따뜻하게 그린다.


어쩌면

내가 사랑하는 건

당신이 아니라

내 마음이 그려낸

당신일지도 모른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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