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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TI Aug 19. 2020

1. 마카롱과 다쿠아즈의 세계

<핑크 택스 절세 수업> 첫 번째 탐구

안녕하세요, ISTI입니다.


이제 자기소개도 했으니 본격적으로 <핑크 택스 절세 수업> 첫 번째 탐구 내용을 공유합니다.


저희의 첫 리포트 주제는 (사실 이미 제목에 나와있지만) 마카롱과 다쿠아즈입니다!


여성들의 소비생활에 대한 리포트에서, 

마카롱이 첫 번째 주제인 건 당연하고 뻔한 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너무 별다른 고민 없이 정한 것처럼 보일 수도...


"핑크 택스"라는 표현을 마카롱으로 인해 처음 들어봤다고 한 사람들도 있으니, 인터넷에서의 “마카롱 논쟁”이 핑크 택스와 얼마나 깊이 연관이 있는지 따로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ㅎㅎ

 

저희로서도 너무 뻔한 선택은 아닌가, 했지만 “핑크 택스”와 연관이 깊은 만큼, 

여성들의 소비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더 나아가 “핑크 택스” 이야기를 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도.. 많은 대화가 이루어진 마카롱 온라인 담론을 더 폭넓게 접근하기 위해, 

마카롱 붐 이후 함께 떠오른 다쿠아즈 또한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저희의 소비 리포트는 아래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 제품 소개 및 소비의 문화적 배경

2. 생산자 맥락과 생산(?) 경험

3. 소비자 입장

 

첫번째 부분부터 들어가자면,


1. 제품 소개 및 소비의 문화적 배경

 

마카롱과 다쿠아즈 모두 프랑스의 대표적인 머랭 과자로, 아몬드나 헤이즐넛 가루로 만든 머랭과, 버터크림을 이용해 만드는 디저트인데요. 

쫀쫀한 코크가 특징인 마카롱 대비, 다쿠아즈는 좀 더 푹신푹신한 머랭 사이에 크림이 들어갑니다.

요런.. 느낌이죠 (출처: Wikimedia Commons)


다쿠아즈와 마카롱은 제조 과정과 재료가 비슷하여, 

마카롱 전문점에서 다쿠아즈도 많이 생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마카롱 전문점에서 디저트 품목을 늘릴 때 고려하기 제일 좋은 디저트라네요~)

실제로 한국에서 마카롱이 인기를 끌며 다쿠아즈 또한 함께 판매되고, 인지도가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일명 “마카롱 논쟁”으로 불린 마카롱과 “핑크 택스”에 대한 인터넷 상 토론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지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점은 마카롱이 대단한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에도 한국 내 수요가 상당한 디저트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마카롱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마카롱의 소비 트렌드를 정리한 경향신문 기사 (링크)를 참고하여 마카롱과 다쿠아즈의 인기 비결을 3가지 문화 트렌드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소확행과 가심비 (기사에서는 가성비로 표현했지만 “핑크 택스” 논쟁 고려 시, 가심비가 더 적절한 표현일듯 하네요)의 결합

2.   마케팅 (젊은 여성들의 눈길을 끈 시각적인, 트렌디한 마케팅)

3.   인증샷 문화 (인스타그램을 주축으로 한 SNS 인증 문화)

 

이와 같이 한눈에 보아도, 상당 부분 여성들이 주도하는 문화적 트렌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는 ISTI 모두 각자 일상생활에서 느낀 바가 많다 보니, 팟캐스트에서 길게 논의하게 되었는데요. 논의라고 쓰고 사담이라고 생각합니다..


혹 저희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저희 팟캐스트 (링크)를 꼭! 확인해주세요~

 

이렇게까지 링크를 많이 넣었는데.. 한번쯤은 들어와주시겠죠..?


2. 생산자 맥락과 생산(?) 경험

 

“핑크 택스”논의를 인터넷에서 볼 때마다, 생산 측면의 이야기를 접하기 어려우니 생산 관련해서는 “실제로는~~ 카더라”로 끝나는 문장들이 아쉬웠는데요.

 

저희는 생산 측면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생각에, 비용&매출 예상치 측정 과정(* 아래 블로그의 정보를 전적으로 참고했습니다. 더 정확하고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을 참고하고, 직접 생산 과정(거창하게 들리지만.. 원데이 클래스입니다ㅎㅎ)에 참여해봤습니다. 

 

우선 마카롱을 먹어보고, “마카롱 논쟁”을 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했을! 마카롱 생산 비용 관련한 부분은, 마카롱 창업반을 운영하시는 파티시에 분의 블로그(링크)를 참고하였습니다.

 

(*블로그에서 제시해주신 내용은 마카롱 창업을 고려하는 분들을 위한 추정치인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해당 내용에서 3일 생산제 기준으로 일주일에 주 6일 근무 시 매출은 약 500만 원대 후반으로, 

이 중 원가는 불량품 포함하여 100만 원 초반으로 추정하신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추정할 경우, 월세, 기타 운영비 (전기 가스 등) 제외하고 보면 약 순이익을 월 약 200만 원 초반대로 예상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해당 추정치를 보며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점은, 소비자로서는 알기 어려운 생산 측면의 경험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해당 추정치를 계산하기 위해 설정한 가정으로 “하루 생산량 완제품 200개 (1인 생산 체제에서 하루 생산량으로, 평균적으로 숙련된 사람이라는 가정)”나, “원가는 개당 400원 중반”이라는 부분은 소비자로서는 접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 덕에 마카롱 생산자로서의 입장을 더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이를 넘어, 직접 생산 과정을 체험해야겠다! 는 생각에 저희는 다쿠아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했는데요.

이렇게 섞낏 섞낏 섞고

 

이렇게 짜낸 후
이렇게 맛있게 나옵니다!!

사이에 많은 생략이 있는 것 같다면.. 정확합니다..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 덕에 저희는 다쿠아즈 원데이 클래스를 주로 이용하는 분들은 여성 (남성분들은 극소수이며 그마저도 여자 친구에게 끌려오는 경우, 또는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뿐이었다네요)이며 다쿠아즈와 마카롱 제조과정이 비슷하긴 하지만 마카롱이 더 노동강도가 세고 (팔목이 훨~씬 더 아프다고 하시네요) 초보자로서 예쁘게 만들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체험해보기 어려운 분들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저희의 다쿠아즈 클래스에 대한 후기를 짤막하게 정리해보자면:

밀크티: 마카롱, 다쿠아즈의 애호가로서, 난이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었기에 겁이 많이 났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체감 난이도를 요약하자면 “예상보다는 쉬웠으나 혼자선 절대 안 만든다”입니다. 조금 세심한 작업을 요한다는 점이 좀 귀찮고, 귀차니즘 심각한 게으름뱅이로서 혼자면 절대 안 만들겠지만, 마카롱이 아닌 다쿠아즈 정도는 초보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믹서를 돌릴 때 팔목이 아프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덧붙이자면 저는 팔목 안 아팠습니다ㅎ(자랑질)
피치우롱티: 재료 계량하고, 베이킹하고, 구워지는 동안 설거지하고 마저 완성하고 또 치우고...! 단순하게 보이는 것에 비해 할 일은 많았어요... 이런 노동이라면 이 가격이 합리적일것같기도 하나, 세상에 안 힘든 노동없고 다른 음식에 비해 이 가격이라면...?ㅎ 특히 여성이 주 소비층이라 그런 것인가라는 의심은 합리적인거 같아요..
결명자차 (aka 명자): 여성을 타겟으로 한 제품이라면, 심지어 뭔가 비싸게 느껴진다면 !! 핑크택스인지 살펴보는건 언제나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마카롱은 언제나 논란의 중심이었죠. 이번 수업을 통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니 조그마한 마카롱 속에 보이지 않았던 여러 공정과 재료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레시피, 계량, 오븐과 믹서 등등 수많은 공정이 필요하더군요! 또한번 노동의 신성함을 느끼게 되었구,, 우리가 피땀흘려 번 돈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지불해야할 만큼만 지불하고싶다 !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마카롱이 비싼 이유는 핑크택스인가, 사대주의인가(?), 숙련도인가, 등등등 팟캐스트에서 나눈 여러 질문들은 아직 열려있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고민하는 명자, 아이스티가되겠습니당!!
유자차: 이전에는 마카롱/다쿠아즈가 단순히 비싸다고만 생각해서 거부감이 들었었다. 하지만 생산과정을 함께하고나니 예쁜 모양과 색깔, 맛을 위한 생산자의 노동력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자주 즐기던 간식 가격의 합리성을 의심해보고 탐구할 수 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여전히 마카롱과 다쿠아즈를 좋아하지만, 이제는 그 속에 담긴 생산자의 노력과 소비자의 권리를 인지하게 됐다. 


ㅎㅎ각자 느낀 바는 달랐으나, 다쿠아즈가 존맛이라는 사실! 은 모두 다 동의했습니다. (왜 맛있는 것들은..각격이..ㅠ)

 

3. 소비자 입장


생산자 측면의 이야기가 아닌 소비자의 이야기는 이미 익숙할 수도 있는데요.

다양한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오고 갔지만, 과연 “마카롱 논쟁”에서 더 우세한 의견은 무엇일까요?


마카롱이 핑크 택스 제품인가?”라는 설문조사 (머니투데이, 2019년 진행, 링크)에 대해 20대 남녀 290명 (여성 268명) 중 79%가 핑크 택스가 맞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는 ISTI의 예상보다도 높은 비율이라 놀랐습니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카롱이 여성이 주 소비층이라는 이유로 가격이 더 높게 설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대다수가 판단하고 있는 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저희의 리포트를 끝마칠 시간인데요!


아래와 같이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1.     마카롱&다쿠아즈 소비 트렌드: 소확행, 가심비, 마케팅, 인증샷
2.     생산: 하루 완제품 생산량 약 200개, 원가 개당 4-500원, 마카롱의 경우 초보자는 만들기 힘듦!
3.     소비자 입장: 대다수 20대 소비자는 마카롱이 “핑크 택스” 제품이라고 생각함!


더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링크)를 들어주세요~ (마지막 어필)


이렇게 저희의 첫 소비 리포트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저희가 다음 살펴볼 제품은 바로바로... 네일인데요!



많은 여성분들이 하고 계시는 꾸밈 중 하나가 네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심지어!! 업계의 대.단.한 분과 이야기를 직접 나눠볼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주세요!!


네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하니 언제든 팟빵(링크)이나 인스타그램(링크)에 의견 남겨주시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습니다! 네일이 아니어도 사실 언제든 의견 주시면 대환영!!입니다.


그렇다면 "핑크 택스"에 여성들이 시달릴 필요 없는 세상을 꿈꾸며!! 저희는 이만 인사드릴게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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