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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Aug 02. 2019

[H 전력공사] 현직자가 알려주는 공기업 사무직 업무

*해당 게시글은 잇다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멘토님 안녕하세요. 공기업 취준을 준비하는 멘티입니다. 


작년에 인턴을 마치고, 1달간 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녀와서 취준해야지라는 마음을 갖고 간 여행이고, 여행동안 내가 정말 뭘 하고 싶은지, 또 뭘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다짐했는데 솔직히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공기업에서 인턴을 했고, 워라밸이 보장되고 안정성이 있는 느낌이 커서 공기업에 지원해야겠다 마음먹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사무-행정의 업무는 너무 정적이라 마음 깊숙이 갈등이 됩니다.   


저는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고, 응대하는 게 좋아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서비스직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하였고, 이런 적성을 생각하면 영업 관리나 항공 쪽의 사기업이 적성에 맞는 것 같거든요. 제가 멘토님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부분은 세 가지입니다. 


ⓒStokkete


첫째로 공기업의 사무-행정 업무가 궁금합니다. 정말 회사에서 컴퓨터를 활용한 사무업무가 전부인가요? 직무기술서를 봐도 대부분 공기업의 경영 분야는 사무 행정으로만 나타나 있어서 정확히 어떤 업무를 주로 하는지 궁금합니다. 


둘째로 공기업 사무직의 보람이 있는지 또 반대로 회의감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공기업에 입사하려면 사기업보다 더 힘든 경쟁률을 뚫어야 하고, 전공과 NCS에 올인해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일의 적성보다는 안정성과 워라벨로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라 업무의 보람과 회의감이 궁금합니다. 정말 하고 싶어서, 원해서 그 일을 좋아해서라는 이유가 아니다 보니 내가 정말 공기업을 준비해도 일하며 후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현직 멘토분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셋째로 세상을 먼저 경험하신 멘토님으로서,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는 제게 한 말씀해주신다면 무척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돈'이라는 것을 위해 직업을 택하고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취미로 하는 게 맞는 것인지 적성을 조금이라도 반영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맞는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취업이 어려운 지금,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우스운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하고 싶은 게 특별하게 없고, 너무 무난한 '경영'을 전공하다 보니 내가 어떤 방향을 잡고 어떻게 업을 잡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풀리지가 않습니다. 


선배로서 정말 솔직하게 느끼시는 부분이나 조언을 해준다면 너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에게 질문 주셔서 감사드리며, 하나하나씩 답변드리고자 합니다. 대부분이 공기업 준비 과정에서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기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등등 방법적인 것들을 많이 물어 오시는데, 업무나 회사 자체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게, 그리고 깊게 물어보시는 분은 정말 처음 봤습니다.


놀랍기도 하고, 생각이 깊은 분 같아서 더 정성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래서 사실 한 글자를 쓰더라도 더 고민이 되고,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사실적으로 말씀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제 사례부터 말씀드리면, 저도 취업 준비를 할 때 내가 뭘 해야 할지, 사실 이 길이 내가 정말 좋아할 수 있는 일일지 많이 고민하면서, 결국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기업(공공기관)을 준비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공공기관 중에서, 저는 원래는 다른 분야를 좋아해서 타 공사에서 인턴을 했고, 그곳을 최우선으로 준비하다가 지금은 한국전력공사에 들어와서 일하고 있어요.


ⓒlaurent peignault


사무 행정 업무

일단 사무/행정직은 99%는 컴퓨터를 활용하는 업무인 점은 확실합니다. 업무와  관련해서는 크게 두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공기업의 사무-행정 업무가 무엇인지는, 사실 아무도 답할 수 없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사기업과 비교해서 말씀드려보면, 저는 기본적으로 공기업을 준비하면서도 원하는 분야 사기업은 몇 곳을 한정해서 준비했었는데요. 그곳들은 공통적으로 특정 직무별로 채용을 세분화해서 뽑는 것을 보았습니다. 면접 질문들도 그 직무들에 대해서 세밀하게 받았고요


잇다 사이트만 보아도 직무별로 나누어져 있고, 많은 분이 직무 관련 질문을 하고 계시죠? 결국 사기업은 100%는 아니더라도, 한 직무에 specialist가 되어서 회사 이윤 창출에 도움이 되어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체계입니다.


ⓒADragan


하지만, 공기업은 다릅니다. 이미 공기업 인턴을 해보셨으니 알 테지만, 기본적으로 공기업은 순환근무체제입니다. 그렇기에 각 회사 업무 소개도를 보면 수많은 업무들이 있는데, 정말 그중에 내가 뭘 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두 가지 예를 들어드리면, 저희 회사에 제 동기들은 약 3년간 일하면서, 심한 경우는 업무가 세 번 바뀐 경우도 있습니다. 저 또한 맡은 업무 카테고리가 처음에 네 개였다가, 세 개가 되었다가, 다시 다섯 개가 되었다가 현재 다시 네 개인 식으로, 몇 가지 범주 안에서 업무가 돌며,  그것들이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각 카테고리 별로 업무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제가 인턴을 했던 타 공사의 예를 들면, 저는 CS 부서에서 일을 했었는데요. 그때 거기 계시던 분들이 몇 년 지난 지금은 CS와 전혀 상관없는 부서에서 일하시고 계세요. 인턴을 같이했던 그냥 경영학 공부하던 문과 출신 친구가 보안팀에 발령받기도 하더라고요. 이렇듯, 똑같은 사무직이지만 배치받는 팀에 따라 하는 일이 크게 달라지는 게 공공기관 업무의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공기업 업무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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