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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Aug 26. 2019

[L 전자 현직] 회사마다 천차만별인 UX 직무!

생생한 현직자의 경험으로 남들보다 정확한 정보 습득하자~

안녕하세요, 현재 대학교 3학년 재학 중인 멘티입니다.


현재 영상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어요. 그러나 영상 제작과 편집보다 웹 디자인, 코딩, UX/UI 디자인 수업을 들었을 때 큰 매력을 느껴 진로를 웹 디자이너로 정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주변 아는 웹디자이너분들에게 매일같이 웹 디자인에 대한 고충(?)을 듣다 보니 이게 정말 내가 가야 할 길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됐고 진로 탐색을 다시 하던 중에 작년 전공 수업 때 재밌게 들었던 UX/UI 디자인이 생각이 났습니다! 구글 등 곳곳에서 찾아보던 중에 UX 디자이너가 하는 일들을 보니 저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Cressida studio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가 UX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지금부터 어떤 것들을 하면 도움이 될지입니다. 찾아보니 요즘엔 포토샵보다는 스케치와 프로토 파이를 쓰는 추세인 것 같던데 미리 이런 툴들을 강의를 듣고 배워둬야 할지 고민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너무 웹디에 실망을 해버린 상태에서 진로를 찾다 보니, 인터넷에서의 단편적이고 좋은 모습의 UX 디자이너의 모습만을 본 게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어요. 주변에는 UX 디자이너가 없어서 현실을 알지 못하는데 혹시나 실례가 안 된다면 이 부분에 관해서도 얘기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멘티님, 안녕하세요.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릴게요.


제목만 봐선 대학생이 UX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궁금해하신 것 같으나, 내용에서는 그들의 어떤 고달픈(?) 현실을 더 알고 싶으신 것 같네요!


ⒸRED PIXEL


저는 교과서적인 얘기보다는 제 경험에 입각한 현업의 모습을 멘티분들께 전해드리려 노력하는 편이긴 해요. 근데 막상 이런 질문을 받게 되니 혹여 저의 답변으로 인해 나쁜 편견을 갖게 되실까 봐 다소 염려되는 부분도 솔직히 있네요.


그것이 실례였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고 다만 답변을 하자니 제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는 의미랍니다. 그래도 제 의무라 생각하고 저는 있는 그대로 답변드리려 해요.


한 가지 제가 궁금한 점은 웹디자인의 어떤 고충이 진로를 틀게 했고, UX 디자인의 어떤 부분이 잘 맞을 것 같았는지입니다. 이 부분을 말씀해 주셨으면 좀 더 좋은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comzeal images


UX 분야 : 회사 특성마다, 회사를 이끄는 사람들마다 업무가 달라질 수 있어

사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UX 분야는 회사마다 상황이 다 달라 일반화해서 말씀을 드리기가 참 곤란한 게 가장 큰 현실이랍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다르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다르고, 그 회사의 비즈니스 위치 (소위 말하는 갑이냐 을이냐)에 따라서도 참 다릅니다. 또 프로세스상 선행(비즈니스의 앞단)이냐 양산(비즈니스의 뒷단)이냐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이런 회사의 외형적 차이가 UX 업무에 영향을 주면서 프로세스나 아웃풋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회사를 이끄는 상부조직(대기업 임원 혹은 C 레벨 등 여러 조직 리더 등)이 UX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책이나 인터넷 등에서 접한 어떤 이야기는 사실 단편적 사례일 뿐, 일반화된 업계 현실일 수 없습니다. 제가 스타트업과 대기업, 학계와 업계, 갑과 을의 여러 비즈니스 위치에 직접 서보며 겪어봤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가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회사 경력이 어느 정도 되더라도 다양한 조직 경험이 없이는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얘기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위의 이야기를 다시 풀어가면서 어떤 고충이 있을 수 있는지와 그래서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를 차근차근 말씀드려 볼게요.


Ⓒshutter_o


위의 상황으로 인해 벌어진 현업의 모습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름은 분명 ‘ㅇㅇUI팀’인데 실제론 UX 업무를 겸하는 조직도 있을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없다 보니 (특히, 구인 공모 시 Job description 항목에) UI/UX라고 꼬박꼬박 나란히 언급하는 경우도 있고 UX라고는 했지만 막상 GUI를 뜻한 경우도, UX를 다분히 힙한, 즉 굉장히 엄청난 기획안을 내놓는 사람들로 기대하는 높으신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또 어떤 조직에서는 당연히 데이터를 다룰 줄 알고 이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는 이성적인 디자이너 집단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팀 이름이 전혀 UX가 아닌데도 그 안에 UX 업무를 하는 분들이 계시는 경우도 있답니다. 예를 들어 실제 제가 다니는 회사 팀의 이름이 인터랙션 팀입니다. 부연 설명 없이는 이 팀에 UX 인원이 속해 있는지 조차 알 수 없겠죠?


Ⓒsergign


지원할 조직이 실제 어떤 일을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 정보 싸움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는 대외적으로 오픈된 정보를 통해 이 조직이 뭘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애석하게도 말이지요. 대기업은 특히나 수시로 조직이 통폐합되는 등 바뀌기 때문에 진짜 외부에서는 이를 알기 어렵습니다. 즉, 지원하는 순간 나를 원하지 않는 조직에 지원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단 뜻이지요.


여러 차례 낙방을 경험한 대졸자 취준생 멘티분들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합니다. "제 포트폴리오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대체로 이런 현실을 전혀 모르고 모든 잘못이 자신 혹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만 있다고 믿고 그걸 파헤쳐달라고 해서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뒤집어서 말하면, 내가 가고 싶은 혹은 지원을 한 조직이 진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에요. 뽑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군지를 알면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그 정보에 따라서 나의 향후 준비의 전략 방향이 결정하는 것이 준비의 순서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걸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그 방법은...



(중략)



멘토님이 알려주는 '지원할 회사 정보 획득 방법 등'은 아래의 링크에서 더욱 상세하게 보고 '나의 콘텐츠'로 간직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은 해당 멘토에게 있으며, 콘텐츠의 편집 및 전송권은 잇다가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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