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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Dec 14. 2017

다양한 네트워크를 갖는다는 것

외국계 인사팀 멘토님께서 쓰신 칼럼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요즘! 다양한 만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바야흐로 요즘을 SNS(Social Network Services/Sites)와 온라인(On-line)매체가 우리 생활을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는 사람도 SNS와 온라인을 통해서 우리를 손가락 하나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바로 곁에 있는 것처럼또는 어제 만난것처럼 느끼게 해 준다. 이처럼 네트워크는 사람과 사람의 간격을 줄여 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SNS가 이런 장점만 가지고 있을까?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던, 그래서 서로 근황을 몰랐던 것을 가깝게 연결해준다는 점에서는 SNS의 역할이 크다는 것에 대해서 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편한 나머지 그 SNS을 통해서만 소통하고 조금만 서로 노력하면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여건 조차 만남을 꺼리게 해 준다. 심지어는 '굳이 만날 일 있나?'하는 식의 인간관계가 만연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또 한편으로는 SNS로 연락이 되니 우리의 인간관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착시현상까지 준다. 그리고 텍스트와 이미지, 그 외 다양한 영상효과를 곁들인 서로간의 소통이 꽤 괜찮은 관계를 유지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준다. 그러나 정작 누군가 ‘한 번 모이자~’라고 운을 뗐을 때 쉽사리 모임이 성사되지 않는다. 물론 각자의 스케줄 문제가 있고, 여러 가지 형편상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굳이 만날 필요가 있어!'하면서 오프라인 모임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이것은 마치 메신저가 활성화 되면서 대부분의 휴대전화 사용자의 통화횟수와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던 것과 그 궤를 같이 하는 인간관계의 새로운 풍속도에 해당할 것이다.


어쩌면, SNS에서는 유창하고 멋진 소통이 가능하다가 실제 만나면 그만큼 찰진 대화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어색한 분위기에 마치 맞선 보러 나온 남녀처럼 침만 꼴깍 삼키면서 안절부절 못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야 하는 이유는 있다. 세월이 남기고 간흔적으로 인해 변해 버린 서로의 모습과 생각, 말발이 아닌 음성의 떨림과 강약에 대한 설레임, 흔들리는 눈동자와 표정의 변화, 그리고 몸짓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상대의 진심까지 알 수 있는 것이다.

SNS나 온라인에서는 죽어도 알아챌 수 없는 것들이 현실의 만남에서는 우리를 반겨준다. 그런 만남이 자주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이어져야 비로소 진짜 친구, 동료, 이웃, 그리고 진정한 인간관계가 성립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SNS와 온라인은가치 있다. 매일 매일 얼굴 맞대는 만남을 갖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그 공간을 메우는 것은 오롯이 SNS와 온라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단, SNS와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지향해야 할 궁극의 가치는 사람과 사람이 다시금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인연의 끈을 놓지 않게 이어주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 할 때 이들 매체의 가치가 십분 발휘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관심 있는 분야의 모임이나 단체에 가입하거나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면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우리 사회에는 수 많은 단체, 모임이 존재한다. 내가 사는 곳의 지역모임, 내가 관심갖는 취미나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많은 모임에 가입할 수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확률 게임이듯이 단체나 모임도 확률이다. 한두 개 가입했다고 절대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 여러 개의 단체, 모임에 가입해서 그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곳, 코드가 맞는 모임이 생기게 된다. 


내가 아는 모 기업의 건설업 사장님은 최고경영자과정만 10개를 수료하셨다. 그렇다고 최고경영자과정을 참여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단체나 모임은 평생에 걸쳐 꾸준하게 늘려나가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나에게 가장 적합한 모임은 무엇인지 조사해보고, 적극적으로 가입하여 활동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럼, 이런 모임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 보겠다.

첫째는 ‘시민단체 이다’ 자신의 가치관, 관심분야에 따라 시민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면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다만, 단체별, 지역별 특성에 따라 상근간부를 중심으로만 활동이 이뤄지고 일반회원들의 참여공간이 없는 경우도 많으니, 사전에 충분하게 조사해야 한다. 나는 과거 서울시 브랜드인 ‘I SEOUL YOU’ 시민 단체 자격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 프로젝트를 통해서 서울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특정분야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민단체에서 전개하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둘째는 ‘봉사단체 모임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수많은 봉사단체가 있다. 그 중에서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봉사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나는 회사에서 활동하면서 ‘소년소녀 가장 모임’에 가입해서 회사 내부 직원들이지만, 다른 부문의 사람들과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고아원에 방문하여 단순히 봉사하는 것이었는데, 점점 봉사의 종류와 하는 역할이 넓어져서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셋째는 ‘업무(직업)와 관련된 모임이다.’ 당신이 만약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취업을 하고자 하는 직무에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모여하는 하는 모임을 참여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래야 당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이미 취업을 했다면 본인이 하는 업무의 질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에 참여하기 바란다. 나는 지난 5년이상 인사담당을 담당하는 주니어들과 인사제도, 업무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문제 등을 함께 고민하는 모임을 운영한 적이 있다. 이런 모임을 통해서 성장하는 주니어를 보면서 나름 보람을 느겼었다.

마지막으로 ‘교류. 친목 모임이다’ 사회에는 친목이나 교류를 목적으로 결성된 단체 역시 많이 있다. 나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 다양한 친목 모임을 활동을 하고 있다. 인사 담당자를 위한 ‘인사쟁이’와 ‘글로벌 HR’ 그리고 취미 생활을 위한 ‘와인 카페’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업무에 따라 인맥을 형성하는 목적 또한 다양할 것이다. 교육담당자는 인맥형성을 통해 유명한 강사에게 강의를 의뢰하려는 경우도 있고, IT분야에 근무하는 사람은 빠르게 변해가는 IT분야의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자신의 성장뿐만 아니라 상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어야 관계는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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