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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Feb 08. 2018

일 잘하는 법과 글 잘쓰는 법

윤병익 멘토님이 남겨주신 칼럼입니다.


일을 잘 하는 방법과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닮아 있다.


직장인으로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종종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글을 쓴 지 2년 정도 시간이 지났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서 드는 생각은 일을 하는 행위와 글을 쓰는 행위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일을 잘 하는 방법과 글을 잘 쓰는 방법이 닮아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무엇이 닮아 있는지에 대해 적어 보고자 한다.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일을 할 때 아무런 목적이 없이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그런 사람들을 전문용어로 '월급 루팡'이라고 부른다. 그냥 누군가 시켜서, 혹은 그냥 해야 하는 일이니까. 그렇게 일을 하다 보면 일이 항상 산으로 가게 마련이다. 본인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일을 하다 보면, 즉 목적성을 본인 스스로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으면 설사 일의 흐름이 흐트러진다고 해도 다시금 원래의 자리로 돌리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일의 마무리는커녕 진행 자체가 흐지부지 되기 마련이다. 글 역시 마찬가지이다. 글의 목적이 없는 글을 읽고 나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글인지, 혹은 그냥 수필 형식 글인지가 명확한 글은 읽는 자로 하여금 작가의 의도를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목적이 명확하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글이 구성이 될 것이고, 혹시 다른 내용이 중간에 들어오더라도 읽는 이로 하여금 혼선은 최소화될 수 있다. 




자신만의 뚜렷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 


일을 하다 보면 스스로 하기보다는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 더 많다. 또한 혼자서 하는 일보다는 팀을 이루어서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위의 두 경우라고 할지라도 일을 함에 있어서 본인의 생각은 뚜렷하게 있어야 한다. 대부분 일을 하다 보면 누군가 본인의 의견 혹은 생각을 묻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본인의, 본인만의 생각이 없다면 일의 효율뿐만 아니라 본인의 성장 또한 없게 된다. 설사 본인의 생각이 팀의 방향성 혹은 일을 의뢰한 사람의 의도와는 다르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생각이 없으면 그냥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휘둘려서 일을 하게 마련이다. 본인의 의견이 있는 상태에서 의견 조율을 하는 것과는 대단히 큰 차이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차이는 더욱 커질 것이다. 글 역시 본인의 생각이 담겨 있어야 읽는 자로 하여금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남이 하는 이야기를 혹은 들었던 이야기를 마치 본인의 이야기인 양 쓰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호응을 얻을 수 있을 수 있으나 본인의 내공을 쌓는 데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의 여러 특징 중 하나는 같은 이야기를 할지라도 본인의 생각을, 본인의 스타일로 풀어내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그 중심에 '본인' 이 있어야 한다. 



잔실수가 없어야 한다.
 

'데드라인을 잘 지키는 것'과 '아~맞다!라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 것' 이 두 가지가 내가 일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는 기준이다. 누군가는 결과물만 좋으면 되지 않냐고 반론을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결과물이 좋다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보고서도 데드라인을 넘긴 후 완성된 것은 그냥 이면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너무 비약이 심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현실이 그러하다. 또한 누군가 일을 요청하고 점검했을 때 '아 맞다'를 연발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그 사람의 능력치와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인지하면 되겠다. 글을 쓸 때 역시 비슷하다고 보인다. 내용이 너무 좋고 감동적이어도 간단한 맞춤법이 계속 틀린다면 그 글의 감동은 반감되게 마련이다. 문법적인 부분 역시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사소한 것에 누가 신경 쓰냐고 할 수 있지만 이런 사소한 것에 신경 썼기 때문에 명작이 되고 고전이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글쓰기 연습은 일을 함에 있어서도 큰 도움을 준다고 보인다. 더 나아가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듯하다.



Q. 더 많은 현직자들의 글을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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