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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Mar 02. 2018

24살 사회초년생의 나, 그리고 30살 현재의 나

최정환 멘토님이 남겨주신 칼럼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입사를 했다. 정말 열심히 일했다.

2011년 4월, 전문대학 졸업을 하고 전공에 따라 건축설계 사무실에 첫 입사를 하였다. 입사 후 1개월, 3개월 ,1년, 2년, 3년이란 시간이 흐를동안 8시30분 출근, 퇴근평균시간 새벽12시.. 열심히 일했다. 야근 수당 없는 회사, 휴일 근무 수당 없는 회사. 3년이 지나고 보니 월 실수령액 180만원 받는 '주임'이란 직책을 달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다. 그 시절엔 '아, 이게 사회구나. 이래서 부모님이 공부 열심히 하라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월 70만원씩 적금을 들며 열심히 살았다. 왜냐고 묻는다면 다들 그렇게 사니까, 당연히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줄 알았으니까. 


3년째 되던 해, 평상시처럼 야근을 하다가 저녁 9시쯤 문득, 주위를 둘러보다 대리님,과장님,차장님,부장님이 눈에 보였다. 갑자기 무서워졌다. 내가 저 경력의 직급이 되면 내 미래의 모습이 이와 같지는 않을까? 물론, 이 분들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다만, 최소한 나는 결혼 후 내 가정에 충실하고 퇴근 후,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이런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렇게 내 인생을 회사에 충성하기는 싫었다. 내 능력에 맞는 월 소득보장, 저녁이 있는 삶을 원했으니까.




다음 날, 난 사직서를 제출했다. 


퇴사 후, 1주일동안 과연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했다. 누군가가 나에게 시키는 일이 아닌 직접 내가 스스로 일을 찾아 하는 것! 사업을 하기에는 자본금도 없고 조언을 받을 인맥도 없고 어린 나이인 나는 두려웠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영업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자유로운 시간, 정해진 월급이 아닌 성과제, 초고속 승진등. 3년이란 시간동안 회사란 틀에 갇혔던 나에게는 엄청난 메리트로 느껴졌다. 영업에는 수 많은 직종이 있지만 내가 관심이 생긴건 '재무상담사'란 직업. 그렇게 2014년 나는 27살의 나이에 '재무상담사'라는 직업에 도전했다. 입사 초기 3개월은 굉장히 힘들었다. 낯을 가리는 성격, 내성적인 성격탓에 고객을 만나 상담하는것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러한 성격으로 3개월은 큰 성과는 없어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이 일을 계속 해야할지, 전에 하던 일로 다시 돌아갈지.


평소, 술 한잔 못하는 내가 소주 한 병을 사들고 집앞 공원에서 혼자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는 딱 한달만 후회없이 일에 미쳐보자. 라고 다짐을 하며 눈물을 삼켰다. 한 달뒤, 내가 퇴사 전 받던 연봉 수준의 금액을 월급으로 급여를 받았다. 급여가 들어온 통장을 보며 손이 파르르 떨리던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때부터 영업에 자신감이 생겨 지금 '부지점장'이란 직급으로 승진하여 신입재무상담사 교육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때의 난 두려움도 많았고 꿈도 없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라는 마음은 확실했다. 그래서 난 도전했다.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출중한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멘티들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신중함으로 착각하지 말 것'

도전을 앞두는 멘티 여러분들이 도전을 막연한 두려움으로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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