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2년 차 직장인입니다. 기자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스타트업까지 여러 직장을 거쳤고, 현재는 콘텐츠 매니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조금 흘러가는 대로 이직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운이 좋게 이직이 필요할 때마다 스카우트 제의가 왔고요. 그런데 돌아보니 제가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헷갈리네요. 쓰고 싶은 글을 써왔지만, 연차가 쌓여갈수록 성장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좀 더 주도적으로 커리어를 만들어나가고 싶어서 최근 이직을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커리어 상담도 받아보고, 주변 선배, 친구들과 함께 고민한 끝에 홍보팀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실패의 반복이라 이번에도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면 어떡할까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1. 홍보실에서 정말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2. 홍보실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3. 홍보실에서 필요한 팀원은 어떤 팀원인가요?
제가 생각할 때 기업 홍보를 ‘홍보’라고 지칭하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홍보라고 하면 단순히 기업, 제품, 기술을 널리 알린다는 의미로만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요. 저희도 그렇고 이제 많은 대기업에서 홍보보다는 PR이나 커뮤니케이션으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일방향 메시지 전달 의미의 홍보에서 더 나아간 PR(Public Relations)은 단순히 메시지를 대중에 일방향으로 전달하기보다는 회사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전략적으로 소통하여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언론 홍보 : 보도자료, 기획기사 등 회사의 공식 입장이 담긴 자료 작성 및 미디어 게재
-언론 대응 : 미디어가 점점 많아지고 소비자들이 다양한 접점에서 회사 정보를 얻다 보니 불분명하고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뉴스를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사전에 저희가 기자들과 콘택트 해 기사가 나가지 않게 하거나 기사 방향을 수정하고 있고, 또는 사후에라도 적극적 입장 표명을 통해 기사를 수정하게 하고 있지요. 점점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업무입니다.
덧붙여 VIP 홍보도 맡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와 신기술 공개에 따른 미디어 이벤트도 담당해 판매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지요.
다른 부서와 다르게 어떤 특별한 자질이 필요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귀는 열고, 입은 무겁게'가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회사와 관련한 어떠한 정보라도 예민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말은 가려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필요한 인재는 개인적 업무보다 팀 업무가 많다 보니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홍보실에서 인정받는듯합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