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국립대학에서 자연계 학과를 전공 중인 3학년 학부생입니다! 현재 타대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지만, 이래저래 막막함이 많아 멘토님께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멘토님께서는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실 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4학년을 앞두고 있는 저에게는 랩실을 알아보는 것. 컨택 메일을 드리는 것. 자소서에 어떤 점을 작성하여야 교수님께 좋은 인상을 심어드릴 수 있을지…많은 부분이 막막합니다.
학점은 4.23/4.5로 꽤나 높은 편이지만, 따로 학부연구생이나 연구활동을 한 적은 없어 이 점이 마이너스 요소가 되지 않을까도 고민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자대 랩실에서 학부연구생을 경험해 보기에는, 타대 대학원 진학이 힘들어질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저는 석사를 따고 제약 분야 취업하려고 하는데요. 멘토님은 어떤 동기로 제약 취업을 생각하셨나요? 또한, 멘토님께서는 직무를 수행하실 때 어떤 동기로부터 모티베이션을 받으시나요? 멘토님께서 생각하시기에는 제약 분야 취업을 위해서 어떤 능력과 자격이 요구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간단하게나마 멘토님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이를 좋은 본보기로 삼고 싶습니다!
긴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고민이 많아져 질문이 길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학원 고민 정말 골치 아프죠. 제 경험을 토대로 한번 정리해 말씀드릴게요.
저는 사실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갑작스레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어 큰 후회를 하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후회를 담아 진심을 담아 답변드릴게요. 하지만 저의 말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니 꼭 잘 걸러들으시길 바랍니다.
일단 이쪽 분야로 대학원을 결정하셨다니
위 사이트는 꼭 접속하셔서 많은 정보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제약/바이오 분야 '대학원 관련 정보는 물론 기술 동향 정보/도 있고 활발하게 질의응답도 이루어지며 대학원생으로서 꼭 들어가보셔야 할 사이트입니다.
들어가서 A대학교에 B교수님 연구실 들어가고 싶은데 어떤가요? 라고 질문하셔도 되고 종종 대학원생 모집공고도 뜹니다.
그럼 제 대학원 선택과정이 왜 후회로 남았는지 말씀드릴게요. 저는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제약/바이오 분야로 방향을 정해 취업을 하려고 하니 막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을 컨택했고
1)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를 연구하는 의대대학원
2) 치매치료제를 연구하던 약학대학원
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려 했는데 깊은 생각없었죠. 저한테는 치매라는 병이 더 친근했고 치매는 고치기가 어렵다는데 뭐가 어려운지 얼마나 어려운지 궁금하여 치매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단순 호기심으로 선택한 것이죠. (이러한 호기심이 학문적 열정과 이어질 것으로 바랐고 또 이러한 열정으로 좋은 논문 등 결과가 긍정적이지 않을까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로 돌아간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연구실로 갈 겁니다. 무슨 이유일 것 같나요? 치매치료제 시장보다 류마티스관절염 시장이 더 큽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약은 Humira 라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입니다)
많은 사람이 연구를 하는 쪽으로 연구 분야를 선택을 하는 편이 현명합니다. 자신이 어느 분야, 어느 적응증, 어느 기술 등에 특별히 흥미와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요! 많은 사람이 연구할수록 연구비도 많아 과제도 많고, 많은 사람이 연구하기 때문에 논문을 써도 많은 사람들이 그 논문을 인용할 확률이 높으니 Impact factor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갔었으면 지금쯤 치매치료제로 갈걸하며 후회하고 있었을까요? ㅎㅎ)
방금 연구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드렸고요. 이제부터는 교수님입니다. 교수님이 정말 중요합니다.
졸업 잘 시켜주시는 교수님, 장학금 많이 주시는 교수님, 취업 잘 시켜주시는 교수님, 성격 좋은 교수님, 연구과제를 많이 가지고 계셔서 언제든지 연구할 것이 있는 교수님, 힘이 있는 교수님 등등 이러한 요소들을 잘 보셔야 해요.
요즘은 좀 덜하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