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이 전혀 없습니다. 현재 오픽과 토목기사 자격증 준비 중에 있으며, 목표는 이번 년 후반기 원서 지원 전에 모두 마련하는 겁니다.
수업 시간을 이용하여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고, 인턴은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멘토님. 토목인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인턴이 크리티컬하다고 하지만, 4학년을 막 졸업하는 학생 입장에서 인턴 경험을 쌓기가 쉽지 않아 걱정입니다.
인턴 경험 없이도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은데, 그 과정에서 어떤 차별화가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티님. 먼저 이렇게 질문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많이 부족하지만 사회에 조금 일찍 발자국을 남긴 사람으로서 제 의견을 말씀드려 볼게요.
먼저 질문 중에 멘티님께서 희망하시는 기업의 형태가 나와있지 않은 것 같은데 목표가 정해져있지 않다면 큰 범위의 목표라도 설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업의 분야와 크기, 형태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항목이 많이 달라집니다. 예시로 공기업을 준비한다면 자격증과 각 기업별 시험을 준비하셔야 하는 것이 맞겠지요. 대기업도 마찬가지로 기업별 적성 시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인턴 경험은 가능하면 취업 전에 꼭 경험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인턴 경험은 면접 단계에서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는 멘티님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채용의 당락은 1차 필기도 아니고 성격검사도 아니고 자격증도 아닙니다. 결국 면접입니다. 면접에서 남들과 다른 본인의 진짜 경험을 생동감 있게 말씀하시려면 인턴과 같은 진짜 경험을 해보시는 방법이 최고입니다.
제 얘기를 잠깐 말씀드리자면 저도 한때는 멘티님과 같이 취업에 대하여 걱정도 많이 하고 길이 안 보였습니다. 심지어 자격증과 학벌, 영어점수, 그리고 사회경험도 단순 알바 말고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목표는 대기업 취업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참 무모하죠. 하지만 저는 꼭 큰 기업에서 가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전략을 세웠습니다.
첫 번째는, 중소기업에 취업하여 나만의 기술력(경쟁력)을 쌓으려고 했습니다. 여기서 그냥 중소기업이 아니라 한 분야에 특화된 강소기업을 말합니다. 저는 국내 BIM 업체 중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업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중소기업에 재직하면서 학습에 대한 손을 놓지 말고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려고 했습니다. 퇴근시간 이후에 자격증, 학벌 준비(야간대학원), 영어 공부를 병행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포기하지 말자입니다. 결국 본인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하더라도 목표와 비슷한 성과는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꿈을 크게 가지면, 그 꿈이 깨져도 파편이 크다고 합니다. 높은 목표를 설정하시고 천천히 정진해나가신다면 멘티님께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별첨으로 취업관련 잠깐 저만의 팁을 드리자면
1. 토목기사 취득이 어렵다면 건설안전기사 취득을 노리자.
최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중요해짐에 따라 건설사에서는 안전기사의 위상이 토목기사보다 높아졌습니다. 또한, 토목기사는 기사 중에 난도가 높기로 유명한 시험인 만큼 토목기사 취득 시간 = 안전기사 + 건설재료시험기사 동시 취득 시간하고 같습니다. 공기업이나 대기업 취업 시 보유 기사의 개수가 배점 기준이 됩니다. 토목기사의 취득이 어려우면 기타 토목 자격증으로 눈을 돌리셔도 괜찮습니다.
2. 오픽과 토스는 동시에 취득하자.
기업별 요구하는 영어시험의 종류가 다르므로 다양한 기업에 지원서를 넣으려면 오픽을 준비하실 때 토스를 같이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토스는 어차피 암기와 스킬 위주이므로 단기간에 점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3. 드론, BIM, 건설장비 자동화(MG/MC)와 같은 스마트 건설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습득 및 사회적 건설 이슈에 대해 동향 파악을 하자.
향후 면접을 보실 때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