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이티백

자기만의 스타일이 많아지면 이로운 일이죠.

14년차 서비스 기획자, 시에

by 아이티백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사람들을 볼 때 저는 많이 흥미롭고 그런 것 같아요.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스타일 이런 것들이 많아질수록 그게 세상에 이로운 일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회사에서 재미를 억지로 찾으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 것 같아요. 내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게 회사에 해야 되는 일이지 회사에 기대하는 바가 많아지면 불만도 많아지는 거니까 내가 좀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거는 딴 걸 하면서 균형을 맞추자 정도의 생각인 것 같아요.
내가 몰입해서 하는 게 꼭 좋은 결과로만 이어지지도 않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더라고요. 여러 가지 상황들과 사람들이 얽혀서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거다 보니까 지금은 그냥 흐름에 따라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티백 시에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IT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시에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IT 서비스 기획한다고 하셨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제가 소속되어 있는 회사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회사고요. 거기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을 하고 있는데 저는 그중에서 하나의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기획자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접 말씀을 안 해 주셨는데 14년 차 맞아요?

네 그렇죠. 제가 대학교 때 일한 거 제외하고 제가 처음 졸업하고 사회생활 시작했을 때가 2011년이고 거의 공백기 없이 일을 했어서 햇수로 한 14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뭔가 그렇게 얘기하기가 좀 꺼려지는 그런 연차인 것 같아요. 너무 무겁게 저는 느껴져 가지고 그냥 10년 언저리 됐다 이렇게 나이 깎듯이 약간

IT 업계에는 어쩌다가 들어오게 되셨어요?

첫 회사는 광고 대행사였어요. 광고 대행사에서 그 당시에 2011년만 해도 광고 대행사가 이런 종합 광고 대행사 그러니까 TV, 신문, 라디오, 잡지 이렇게 4대 매체를 하는 그런 종합 광고 대행사가 메이저였는데 저는 가고 싶었던 종합 광고 대행사를 최종에서 탈락을 하게 돼 가지고 그 당시에 온라인 광고 대행사로 처음에 취업을 하게 됐어요. 그 당시에는 이런 온라인 광고 대행사가 그렇게 흔한 거는 아니어서 기업들도 온라인 광고 대행사에 캠페인도 맡겼지만 앱 서비스도 기획을 요구하고 그렇게 하면서 프로젝트를 하다가 앱을 기획하게 되는 그런 프로젝트를 맡아서 하다 보니 그다음 회사에서는 서비스 기획자로 일을 할 수 있게 된 그런 케이스라고 봐주시면 돼요. 처음에는 광고 대행사 AE로 일을 시작을 했었어요.


AE는 어떤 일을 하는 거예요?

그냥 기획자라고 봐주시면 되는데 어쨌든 광고 대행사에서 기획이라는 게 맨 처음에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부터 시작을 하거든요. 그래서 좀 규모가 큰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광고 대행사의 경쟁 PT 요청이 와요. 그래서 경쟁 PT 이런 주제로 얼마간의 버짓으로 이런 캠페인을 기획을 해라 이렇게 요청이 오면은 그런 기획부터 하고 기획서를 쓰고 실제로 광고대행 광고주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하고 그걸 수주하면은 직접 광고 캠페인을 실행하기도 하는 그런 일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시에님은 전공이 뭐예요?

저는 경영학과 전공했어요.

광고 대행사 들어가서 AE로 신입으로 일하면 다 회사가 가르쳐 주나요?

제 첫 회사 같은 경우에는 교육 온보딩 프로세스가 비교적 잘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한 다섯 군데 회사를 여태까지 다녔는데 그중에서 가장 잘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광고의 프로세스라든지 아니면은 온라인 광고에서 사용하는 용어들 같은 것들이 아카이브가 잘 되어 있어서 신입들이 온보딩하기에는 굉장히 좋았던 회사였던 것 같고 그래서 그 회사를 사관학교라고 불렀어요. 처음에 주니어로 일하기에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경영학과 졸업하고 광고 대행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될 때 내가 뭐가 되고 싶다 이런 게 있었을 거잖아요. 그건 뭐였을까요?

글쎄요. 뭐가 되고 싶어서 뭔가를 시작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고 그냥 이 회사에서 그래도 내가 기획자로 성장하고 싶다 그냥 그 정도 목표 정도 가졌었던 것 같아요. 저는 기획이라는 직군에 있어서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굉장히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처음에는 광고 캠페인 그러니까 어떤 제품과 브랜드는 있고 그거를 고객들한테 소개할 수 있는 게 어떻게 보면 광고의 본질인 거잖아요. 근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제품에 대한 그러니까 제품을 만들고 싶다 혹은 제품에 대한 더 의견을 많이 내고 싶다 이런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고 그러다가 그런 서비스를 만들게 되다 보니까 그러면은 서비스부터 만드는 서비스 기획자라는 직무도 굉장히 매력적이겠다. 만약에 내가 할 수 있으면은 기획부터 내가 원래 잘 했었던 그런 마케팅까지 해볼 수 있겠다 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전환이 됐던 것 같아요.


사관학교라고 불렸던 광고 대행사에서 앱 기획 같은 것도 요청을 받아서 하다 보니까 기획을 내가 좀 해보고 싶어라고 해서 그런 기획을 할 수 있는 회사로 이직을 하신 건가요?
네, 맞아요.

AE로 일을 하시다가 마케터로 인하우스로 가셨다 생각하면은 그런 케이스는 들어 봤었는데 기획으로까지 앞으로까지 가게 되신 과정이 조금 더 궁금해요.

원래는 광고 대행사가 사실 길어야 몇 개월 이렇게 캠페인을 하는데 제가 그 앱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한 게 거의 한 2년 정도 됐었어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경쟁 PT로 수주를 했지만 나중에는 계속 수의 계약으로 해서 사실 제가 그 첫 회사를 3년을 다녔는데 그중에 2년을 이거를 했었거든요. 물론 다른 PT나 캠페인들도 하긴 했지만 그러다 보니까 제 일에 많은 부분을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이 메인이 되었고 그걸로 좋은 평가도 받았고 또 그냥 광고주랑 계속 어떤 서비스의 고도화에 대해서 논의하고 이러는 것도 되게 저로서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 캠페인이면 딱 그 캠페인을 하고 어떤 성과를 보고 약간 나중에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끝나는데 어쨌든 이미 만들어 놓은 서비스고 프로덕트다 보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그러면 다음번에는 어떻게 고도화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광고주랑 그 당시 클라이언트랑 논의하고 이런 전 과정이 저한테는 되게 새롭고 흥미로워서 이런 일도 앞으로는 한번 해보면 좋겠다 이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간 것 같아요.

그때 만드신 앱은 어떤 류의 서비스였어요?
그때 광고주가 대기업 3대 통신사 중에 하나였고 3대 통신사에서 내부 직원들이 쓰는 거였었는데 직원들이라 하면은 통신사에 대리점이 있고 판매점이 있고 전국에 있는 매장들이 있고 그 매장에 본사에서 내려야 하는 그러니까 전달해야 되는 공지라든지 아니면 소통 채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한 번에 볼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앱이었어요. 대고객 앱은 아니었고

광고 대행사의 앱 광고 단위에서 만들어주기도 했고 그 역할을 하셨는데 개발자들은 다 외부에 있는 개발자들을 해서 했나요?

저희가 광고 캠페인을 거의 메인으로 했지만 그래도 회사에서도 광고 대행사에서도 우리도 새로운 기술들 아니면 우리 자체의 어떤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래서 개발 조직은 그래도 있었어요. 그래서 앱 개발자와 서버 개발자들은 있어서 그래서 내부에서 기획하고 개발까지 다 했어요.

그 회사가 광고 업계의 사관학교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앱을 기획하는 자료나 프로세스 이것도 있었나요?

그건 없었어요. 그거는 진짜 없어 가지고 사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심지어 저희 팀장님도 앱을 만들어 본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계속 배워가면서 했었죠. 그래서 그때는 어떤 앱을 웹 기획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러니까 온라인 광고 대행사에서 그런 프로모션 페이지라든지 아니면 마이크로 사이트나 이런 것들은 많이 기획하고 개발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그런 서비스 단위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건 흔한 케이스는 아니어서 그렇게 하나씩 배워가면서 개발자들한테 배워가면서 했었던 것 같아요.

광고 대행사에서 기획을 해봐야 되겠네 하고 나와서 기획할 수 있는 회사로 입사를 다시 하신 거예요?

네, 제가 이직한 회사도 사실 IT 기반의 회사는 아니었어요. 두 번째 회사는 매거진 회사였어요. 그러니까 잡지 회사였어요. 그때 제가 첫 회사 3년 정도 다니고 2014년에 이직을 했는데 그때 한창 매체사들에서 우리도 디지털 전환해야 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해야 된다 이래가지고 웹진도 만들고 그렇게 했었는데 그 회사도 콘텐츠는 가지고 있는데 이거를 어떻게 디지털 환경에서 퍼블리싱 해야 되는지 그런 고민들 다 비슷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었던 때였고 때마침 그때 그 회사가 카카오랑 손을 잡고 뷰티 앱을 만들었었어요. 그래가지고 그냥 그 앱을 일단은 제가 입사했을 때는 이미 만들어진 거였고 계속 고도화하는 그런 일들을 하기 위해서 그 매거진 회사에 입사를 했었어요.


그럼 세 번째 회사는 어떤 이유로 가신 건가요?

두 번째 회사는 한 2년 반 정도 다녔고 세 번째 회사는 스타트업이었어요. 두 번째 회사에서는 개발자가 내부에 없었어요. 그래서 외주를 줬는데 외주 개발사에 대표님이 스타트업을 만들었는데 그 스타트업에 조인하지 않겠냐 이렇게 제안을 주셔서

이미 대표님인데 스타트업을 또 만들었다고요?

회사를 하나를 더 만들었었어요. 연쇄 창업 이런 거 그래가지고 그 회사에 기획자로 들어갔고 그 회사 에서 이제 모빌리티 서비스를 처음 기획을 하게 됐었어요. 그래서 아예 어떻게 보면은 그 전에는 매거진 그러니까 콘텐츠 기반의 완전 온라인 기반의 콘텐츠만 퍼블리싱 했으면 세 번째 회사가 카셰어링 서비스를 당시에 출시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그런 일들은 처음 해봐서 그때 굉장히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그걸 O2O라고 하죠? 어떤 점이 다른가요?

일단은 현장이라는 게 존재하고 물리적인 실체 그러니까 차량을 어쨌든 모바일 앱으로 제어하고 또 예상치 못한 오프라인에서의 상황이라든지 그래서 사실 굉장히 고려해야 될 것들이 온라인 그러니까 콘텐츠를 퍼블리싱하는 것과는 조금 되게 다차원적인 기획과 액션들을 했었어야 됐기 때문에 그래서 약간 다른 차원이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에서는 고려해야 될 게 한 5 정도 되면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환경 모두를 고려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서는 한 10, 15 이렇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이직하실 때 새로운 도메인이고 O2O라는 거는 오프라인이 연결되어 있는데 고민이 되는 지점은 없으셨어요? 아니면 이쪽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가신 걸까요?
네 좀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도메인이 엄청 좋아서라기보다는 그러니까 어쨌든 두 번째 회사 같은 그러니까 그런 매거진 회사 같은 경우에는 기자들, 에디터들이 대부분이었고 IT 인력이 별로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내가 기획자로 성장하거나 배우기에는 좀 한계가 있었던 그런 환경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당시 대표님이 기획도 하셨고 사업 기획도 하시고서 서비스 기획도 하시고 했기 때문에 제가 그때 미들 정도 되는 연차였는데 좀 더 성장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겨서 도메인에 대한 생각은 크게 안 했던 것 같고 그냥 어떤 성장 직군 차원에서의 성장 이런 것들을 좀 목표로 인식을 했었던 것 같아요.

살면서 이건 잘했다고 생각한 일에 20대 때 힙합 레이블에서 일했던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 당시에는 완전히 마이너한 문화였었죠.

그때 제일 핫한 힙합 아티스트는 누구일까요?

그 당시만 해도 메이저와 마이너가 나뉘었던 시기예요. 메이저라 하면은 TV에 나오는 라디오에 나오는 그래서 다이나믹 듀오나 아니면 배치기도 되게 잘 나갔었고 마이너는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하는 언더그라운드. 그 당시에 언더그라운드라고 불렀었는데 그때 유행했었던 제가 레이블 이름을 그냥 얘기하면 소울 컴퍼니라는 레이블이 있었고 그래도 지금 많이 알려진 아티스트로 더 콰이엇(The Quiett) 그리고 마미손으로 잘 알려진 매드클라운 이런 사람들이 있었던 소울 컴퍼니 그리고 약간 하드코어한 빅딜 이런 그 당시에 언더그라운드 레이블들이 많이 있었던 그런 시절이었어요.

힙합 레이블은 도대체 어떻게 가시게 된 거예요?

제가 힙합 레이블의 팬이었어요. 힙합 레이블도 규모가 커지고 공연도 하고 이러려면은 일손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그 레이블에서 그래도 나름 체계적이었던 게 스탭을 뽑았었어요. 돈 벌려고 하는 거라기보다는 그냥 순수하게 팬심으로 그래서 그때 여기서 스탭을 뽑고 이런 스탭이 하는 일은 공연장에서 포스터 붙이는 거, 줄 세우는 거 음반 나오면은 홍보 같은 거 오프라인에서 하는 거 이런 것들을 그냥 도와주는 어떻게 보면 일이라기보다는 그냥 도와주는 개념의 약간 서포터즈 같은 그런 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지원을 했는데 면접까지 봤어요. 나를 제 생애 첫 면접이었어요.

뽑는 건 어떻게 알게 되신 거예요?

그때 싸이월드. 제가 그 레이블의 싸이월드를 팔로우 하고 있었어요. 기억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기업용 계정이 싸이월드 타운이라는 게 있었어요. 그래서 싸이월드 타운은 홍보를 좀 더 잘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있었고 그리고 싸이월드 클럽 같은 그러니까 다음 카페 같은 그런 서비스들도 있어 가지고 그래서 그런 곳에서 팬들이 음악 관련한 얘기도 하고 이랬었는데 거기에 관리자가 있을 거잖아요. 관리자가 스탭을 뽑는다 이런 공고를 냈고 그래서 제가 그걸 보고 지원을 한 거죠.


O2O 스타트업에서 지금 다니고 계신 회사로 이직하셨어요. 어떤 계기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제가 스타트업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하다 보니까 되게 매력적인 것 같더라고요. 난 어쨌든 기획자이고 한 도메인을 조금 더 그러니까 왜냐하면 제가 도메인을 계속 옮겼으니까 도메인 날리지를 가지고 좀 더 성장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좀 가졌었던 것 같고 모빌리티 업계에서 그래도 저희 회사가 그래도 상위권에 있는 회사여서 자연스럽게 아 나 저 회사를 목표로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도메인을 좀 보고 옮긴 케이스라고 보시면 돼요.

전략적으로 옮긴 그 회사에서도 기획자로 계속 일하고 계신 거잖아요. 그랬을 때 이전에 했던 스타트업과 다른 점 있을까요?
일단은 스타트업은 한 열 몇 명 이렇게 해서 되게 작은 규모의 회사였는데 지금은 거기에 몇 배 정도 되는 규모의 회사다 보니까 서비스를 하나 기획할 때도 되게 고려해야 될 것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서비스 규모도 크다 보니까 이런 기능이나 서비스를 냈을 때 물론 좋은 점을 항상 기대를 하지만 반대로 사이드 이펙트는 없을지 혹은 대외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지 이런 것들을 다방면으로 고려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좀 다른 것 같고 협업하는 방식 같은 것들도 좀 많이 다른 것 같기는 해요. 예전에는 그냥 우리끼리 모여가지고 이거 해볼까, 해볼까 하면은 그냥 출시하면 되는 프로세스였는데 사실 지금 회사 같은 경우에는 우리끼리 하고 유관 부서와 협의를 하고 최종적으로 경영진들 컨펌 받고 이런 것들이 좀 많이 다른 것 같긴 해요.

모빌리티는 서비스 이용자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연결고리가 있어서 그거하고 관련해서 어려움이 있으실 것 같은데 어때요?

사실 그게 지금은 대부분인 것 같아요. 밝히기는 좀 어렵지만 제가 하고 있는 서비스가 유달리 그런 이슈들이 좀 많은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어쨌든 우리는 큰 틀에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사실 공급이라 하면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사님들이잖아요. 근데 그 기사님들 같은 경우에는 연관되어 있는 그런 조직/단체들도 많고 하기 때문에 규모가 커지면은 어쨌든 그런 단체들과의 협의 이런 부분들도 또 필요한 부분들이고 기획을 할 때부터 그런 부분들을 많이 고려해서 기획을 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도메인에 따라서 조금씩 같은 것 같지만 차이가 있잖아요. 지금 하시는 기획이 시에님한테는 잘 맞는다고 느끼세요?

솔직히 말하면 이런 기획을 잘 맞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는 해요. 협의와 타협과 절충과 이런 일들의 연속이라 물론 그런 부분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기획도 좀 크리에이티브한 그런 일이잖아요. 근데 이런 제약 상황 속에서 일을 해야 되는 거를 좋아하고 이런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런 각종 규제와 제약 속에서 하는 일들이 스트레스풀한 상황들도 있고 해서 사실 지금 상황이 너무 재밌어 이런 거는 솔직히 아닌 것 같기는 해요. 그냥 지금 내가 맡은 일이고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 안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 솔직히 기획을 하기에 녹녹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나라의 규제 혹은 회사 상황의 제약 이런 거 없이 기획자로서 자유 분방하게 하고 싶은 기획을 펼치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있으세요?

그냥 요새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그게 서비스의 형태여야 될까 사실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뭔가 회사나 일이 아니더라도 그냥 내 취미처럼 할 수 있는 일들이 뭐가 있을까 그런 것들은 일과는 별개로 좀 많이 생각해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어떤 의미죠?
그러니까 환경을 또 바꿔가지고 이런 제약 상황 속에서 기획을 하는 게 쉽지 않으니까 좀 더 자유로운 곳에 가야겠다. 사실 그렇게까지는 그냥 생각을 안 하고 그냥 일은 일이고 그냥 내가 그냥 개인적으로 즐거울 수 있는 일은 나름대로 그냥 찾으면 된다 그런 생각이

일은 어차피 힘든 거니까?
맞아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그런 규제나 제약이 꼭 나쁜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도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존재이고 뭐 어쨌든 서비스가 커지고 영향력이 커지면은 그런 규제들이나 이런 것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상황이라면은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만 생각하고 내가 개인적으로 즐거울 수 있는 일은 개인으로 찾아서 하자. 저는 회사에서 재미를 억지로 찾으려고 하면 오히려 그게 역효과를 낳는 것 같아요. 사실 내가 맡은 역할이 있고 이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게 내가 회사에 해야 되는 일이지 내가 여기서 엄청 재미를 찾고 회사에 기대하는 바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불만도 많아지는 거니까 그래서 이제는 연차가 쌓여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기대치 자체가 일단은 낮다기보다는 그냥 적정선에서 나름 조정을 한 것 같고 그러면은 내가 좀 더 즐거움을 느끼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거는 그냥 딴 걸 하면서 그냥 균형을 맞추자 정도의 생각인 것 같아요.

20대 때 힙합 레이블에서 일했던 분이 20년 후에 하는 얘기라고는 상상이 안되네요.
저도 어렸을 때는 세상에 나름 불만도 많고 이랬었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드는 게 다 이유가 있다. 어쨌든 그렇게 해 가면서 지금 만들어진 세계와 세상이 지금의 현재다 지금이 최선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지금 제가 돌이켜보면 내가 이런저런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더 많이 했으면 나 자신이 훨씬 더 재미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한 10년 후에 다시 들더라고요.

네네네 맞아요.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하면은 좀 더 잘될 수도 있는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데 그러니까 저도 항상 그거에 경계선인 것 같아요. 근데 이렇게 하면은 또 여기에 너무 몰입하고 여기에 되게 중요성을 부과하고 이렇게 되면 균형이 또 깨지는 거 아닌가 이런 잘 안 됐을 때 상처받고 그런 것들 그러니까 물론 저도 이 회사에서 그런 것들이 사실 또 있었거든요. 이제 거의 한 4년 정도 됐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내가 뭔가를 몰입해서 하는 게 꼭 좋은 결과로만 이어지지도 않고 그냥 나는 흘러가는 대로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고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냥 여러 가지 상황들과 사람들이 얽혀서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거다 보니까 지금은 그냥 흐름에 따라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일 할 때 누군가가 시에님께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너는 실 같은 존재야. 우리라는 헝겊을 엮어 주는 실 같은 존재

맞아요. 그거를 말한 사람이 20년 전에 힙합 레이블에서 너는 우리에게 이런 존재야, 너는 혹은 우리 조직에서 우리 그룹에서 이런 존재야라는 거를 저를 처음으로 이렇게 지칭하고 호명한 그렇기 때문에 사실 쉽게 20년이 지났지만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있어요. 왜 그런 얘기를 했을까 생각해 보면 아티스트들은 아티스트로서의 개별적인 자아가 엄청 크잖아요. 처음에는 잘 화합이 됐는데 각자 뮤지션으로서 네임밸류도 얻고 이러면은 각자 내가 제일 잘났어 내가 제일 잘해 약간 이렇거든요. 근데 어쨌든 그런 상황에서 그래도 제가 동생 입장이었으니까 이런 아티스트 저런 아티스트한테 좀 달래가면서 이렇게 했어서 그냥 그렇게 얘기했었던 게 아닌가


본인이 느끼는 진정한 나는 MBTI가 뭐예요?
제가 최근에 몇 번 해봤을 때는 IS 높게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I 빼고는 다 반대예요. 근데 그럼 뭐가 나지라고 했을 때 그냥 해석 같은 거 있잖아요. 해석을 보면은 ISFP가 좀 더 편하다 그러니까 그냥 이게 좀 더 나를 설명하는 거에 거부감이 없다 이런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그래서 INTJ를 읽었을 때는 뭔가 좀 아닌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고 이게 좀 편하게 그럼 나는 사실 이거였나 보다 이런 식의 생각이 들어요.

일할 때의 자아와 다르기도 하니까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일할 때 자아가 컸을 때가 아마 이거를 측정했을 때였고 요새는 비교적 조금 덜하기 때문에 최근에 하면은 좀 다르게 나오고 이런 게 아닐까

지금 회사에서 하시는 일도 결국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어떤 때는 달래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어떤 면에서 생각하면 잘 맞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요즘은 사실 일 자체보다 그냥 사람을 보면서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일이라는 거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세상과 사람이 복합적으로 조합되어서 나오는 결과라고 하면은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거는 이 사람들이 그래도 나름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그런 쪽으로 신경을 좀 더 많이 쓰고 그렇게 하다 보면은 일도 좀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요새는 일을 하면서는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하면서 만난 좋은 상사 또는 후배는 어떤 사람인가요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초연하게 상황을 관찰하며 누구의 탓도 누구에게 헛된 기대도 품지 않은 채로 그냥 내가 하지 뭐의 자세를 취했던 사람 누군가요? 그냥 내가 하지 뭐라는 거는 뭐예요?

그런 것들까지 포함해서 그러니까 어쨌든 아티스트지만 이 레이블을 위해서 해야 되는 일들도 사실 각자 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누군가는 앨범을 프로듀싱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게 아티스트와 그런 일하는 사람 이게 두 개의 자아가 있으면은 아티스트 자기 자아가 커지면 일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경향들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일하고 싶지 않은 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하기도 하고 아니면 이 시스템이나 이거를 좀 부정하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궂은 일 뭐 그냥 내가 하지 뭐 이런 마인드의 사람들도 있었어서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그건 쉽지 않은 태도다라는 생각들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저도 여러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 리더들을 봤는데 생각보다 내가 그냥 총대 맬게 이런 사람을 저는 잘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20대 때 힙합 레이블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상황을 겪으면서 거기서 인생에서의 여러 인사이트를 얻으신 것 같아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은 스타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니즈들도 다르고 그러니까 출발은 같았으나 다 길이 되게 달라지더라고요. 그런 게 신기했고 지금 돌이켜 봐도 되게 신기한 일이다.

살면서 이건 잘했다고 생각한 일이 20대 때 힙합 레이블에서 일했던 거 말고 또 하나를 적어주셨어요. 아이 낳은 거. 어떤 점에서 그게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세요?

아까 위에서 썼던 거랑 비슷한데 사람은 통제 대상이 아니다라는 거를 애를 통해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그러니까 통제할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걔만의 고유성이 있고 그 고유성을 내가 억지로 바꾸려고 하면은 오히려 문제가 생긴다 그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고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그런 관점으로 보면은 사실 이해가 안 될 거는 없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부모가 되면은 우리 아이가 잘 되면 좋겠으니까 통제하려고 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근데 오히려 얘는 다 고유성이 있고 내가 통제할 필요가 없고 통제하면 잘 안 될 수도 있어라는 생각을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처음 드나요?

아니 그건 아니죠. 내가 뭔가 가르치지 않았는데 애가 되게 나를 놀라게 하는 그런 말들이나 그런 행동들을 할 때 나는 가르치지 않았는데 얘가 어떻게 이거를 알지? 어딘가에서든 그거를 보고 듣거나 이랬겠죠. 그래서 어쨌든 내 영역 밖에 어떤 일들에서도 얘는 나름의 그 정보들을 나름대로 취합하고 소화하고 그래서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는 거구나라는 거를 그런 시간들을 경험을 하면서 내가 통제라기보다는 얘가 자기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그냥 나는 서포트해 주는 거지 내가 너 이 길로 가야 돼 저 길로 가야 돼 하면 저는 그냥 개인적으로 그렇게 하면 분명히 다른 포인트에서 문제가 생긴다라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그래서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그냥 깨닫게 되는 게 애를 통해서 많이 깨달았던 것 같아요.

시에님도 부모님께 그런 대우를 받으셨나요?
저도 좀 비슷했던 것 같아요. 저도 엄마나 아빠가 이거 해야 돼 저거 해야 돼 그렇지 않고 그냥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저한테 너만의 것을 만들어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어렸을 때는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아직 나는 앤인데 내가 뭘 만들어 꽃길로 인도 좀 해 주시지 뭘 이렇게 어려운 길을 뭐 하려고 하나 이랬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마인드를 가진 부모님이었기 때문에 저를 억지로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었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게 자연스럽게 제 무의식에 그런 것들이 좀 쌓였었고 그런 게 각인이 됐었고 그래서 제가 계속 그런 힙합 레이블 얘기를 하는 게 그런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사람들을 볼 때 저는 좀 많이 흥미롭고 그런 것 같아요.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스타일 이런 것들이 많아지면 질수록 그게 세상에 이로운 일 아닌가 그런 생각이 저는 많이 들어요.

10년 후 나의 멋진 하루가 혼자 살 작은 집을 구해 내가 원하는 느낌으로 꾸며 놓고 낮에는 조용히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밤에는 마음 맞는 지인들을 불러서 이야기하기라고 하셨어요. 혼자 살 작은 집을 구한다 그러면 그냥 독립해서 혼자 사시겠다는 건가?

어떤 형태든지 어쨌든 좀 독립된 삶을 살고 싶어요. 가끔씩 딸이 손님처럼 놀러오면 오랜만에 보면 즐겁게 반갑기도 할 텐데요. 내가 그때 되면 한 20살 정도 됐을 테니까 하면 되지 않을까

요즘 시간과 돈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게 독서랑 글쓰기라고 하셨는데 글쓰기는 따로 뭐 어떻게 시간과 돈을 쓰고 계신가요?
글쓰기에 돈을 쓴다기보다는 책 구입하는 게 돈이겠고 시간 날 때 글을 써요. 저는 내가 어떤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하거나 글을 쓰고 싶어 하면은 거기에 관련된 책을 찾아서 보는 편이에요. 요즘은 되게 좋은 게 GPT에 나는 지금 이러이러한 생각과 이러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관련된 책을 추천해 줘 하면은 거기에 관련된 내용이지만 좀 다른 방식으로 구성된 책들을 되게 많이 추천해 주더라고요. 그니까 나로부터 출발해서 필요한 책들을 찾아서 보는 그런 게 저한테 좀 맞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그 책 어떻게 처분하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책은 사놓고 안 읽어도 언젠가 그 책이 필요할 때가 또 있다라고 생각하고 당장에 안 있더라도 일단은 그게 어딘가에 있다라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안심이 되요. 거의 발에 치어요. 그러니까 책장이건 안방이건 거실이건 다 흩어져 그래서 찾으려면은 그냥 다 뒤져야 되고

돈 많이 쓰시겠어요?

진짜 많이 써요. 근데 아깝다고는 생각은 잘 안 들어요. 저는 옛날부터 서점에 가면은 좋았던 게 만약에 서점에 1만 권의 책이 있으면 1만 권의 다른 세상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묘하게 안심이 되더라고요. 아까 각자의 어떤 고유한 이런 것들도 그냥 비슷한 책들 이런 거 많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조금씩은 다를 거잖아요. 그냥 그게 되게 묘하게 안도감을 준달까 그런 거가 있어요.

아이티백에서 차 한잔 함께 했어요. 소감이 너무 궁금합니다.
이렇게 진심으로 대화를 해본 게 오랜만인 것 같고 되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재밌고 의미 있고 좋았습니다.



CREDIT

오잉

인터뷰 오잉, 찌니, 써니


인터뷰 전문 듣기

EP80_시에.pn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 방향이 맞다면 설득할 수 있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