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 디자이너, 한소르
제가 원하는 프로젝트 서비스 같은 거를 그냥 디자인을 해요. 아카이빙 하듯이 디자인을 계속 해놓고 나중에 업무할 때 갑자기 어떤 부분이 좀 잘 맞는 게 있어요. 그러면 그걸 가져다가 써요.
기획이나 이런 것도 같이 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둘 중에 하나를 정할 수 있다면은 앞단부터 끝까지 다 하는 스타트업의 방식으로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야기를 할 때 떠오르는 건 있지만 다른 분들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가 파악이 안 됐으니까 제가 이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수도 있고 아니면은 어떻게 반응이 돌아올지 모르니까 파악을 먼저 하는 것 같아요.
아이티백 한소르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9년 차 디자이너 한소르입니다.
사전 인터뷰에 9년 으아아~라고 하셨어요. 9년이 너무 괴로운 건가요?
9년이면은 밖에서는 시니어라고 볼 수도 있는 연차잖아요. 근데 제가 그거를 좀 받아들이기가 힘든 것 같아요. 내가 시니어라고 9년 차라고 약간 이런 느낌이 있어서 그래서 별로 새고 싶지 않아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9년 차인 거예요? 시니어인 거예요?
시니어도 있고 9년 차도 뭔가 그만큼 세월이 많이 지났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것도 별로 알고 싶지 않다.
어쩌다가 IT 업계 발을 디디게 되셨어요?
학교에서 주로 UI/UX를 많이 공부를 했는데요. 근데 UI/UX가 학문적인 느낌이 있고 그리고 설계적인 느낌이 있잖아요. 다른 디자인 분야들에 비해서 뭔가 그래픽이나 이런 거에 비해서 그래서 그런 점이 좀 되게 매력적이라고 느껴졌고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제가 그림 실력이 좀 출중하지는 않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UI/UX가 저는 점선면으로 디자인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텍스트나 배치 이런 거를 좀 중요하게 여기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 점이 저에게 조금 더 유리한 분야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디자인을 배웠어요. 전공이 뭐였어요?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전공이었어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점선면만 잘 활용할 줄 알면 갈 수 있는 전공이에요?
다른 시각 디자인 과들에 비해서 뭔가 그래픽적이고 일러스트 이런 거를 배우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 과는 어떻게 선택하게 된 거예요?
처음에는 여기를 생각을 못했는데 입시 시절에 여기를 가면 너의 미래가 바뀐다 이런
누가 점쟁이인가요?
아니요. 입시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을 해 주셔서 그런가 하고 일단 들어갔는데 막상 가보니까 과를 여러 개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었는데 여기가 인기가 제일 많더라고요. 그래서 인기가 제일 많은 데는 이유가 있다 하면서 일단 이곳을 선택을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입시 상담해 주는 선생님이 여러 개의 과를 한소르님께 보여주고 여기 가면 너의 인생은 보장이야라고 하셨는데 그중에 인기가 가장 많았던 과를 선택하셨다는 말씀이세요?
네 어떻게 보면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선생님은 무슨 근거로?
저도 잘 모르겠는데 이제 와서 생각을 해보면 되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제가 원래 지망했던 게 실내 디자인이었어요. 근데 지금 와서 생각을 해보면은 실내 디자인보다는 이런 UI/UX를 배우는 과를 선택을 해서 오게 된 게 저에게 더 좋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술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이 과로 오게 된 건 아닐 거잖아요? 그럼 고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막 잘 그리지는 못해도 미술에는 관심이 있었던 걸까요?
저는 재수를 할 때 이제 미술 입시를 시작을 했는데 근데 그전에도 반에서 한두 명씩 있는 그림 그리는 친구들 있잖아요. 그런 케이스였어요.
그림을 원래 좋아하긴 했나 보네요.
네네. 근데 뭔가 수채화 약간 이런 배운 기간이 짧다 보니까 다른 분들에 비해서 스킬적으로 부족했다라고 저는 생각하는 편이예요.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전공을 하셨어요? 이거는 딱 맞았나요?
저한테 되게 잘 맞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이거는 뭘 가르쳐주는 전공인 거예요?
세 가지 분야로 또 이 안에서 나뉘는데 인터랙션이라고 코딩 기반한 그런 것도 있었고 모션 그래픽이랑 이제 UI/UX 이렇게 3개의 트랙으로 나뉘었는데 제가 수학 이런 걸 좀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코딩하는 것도 좀 되게 저한테 잘 맞았고 UI/UX도 그냥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그래픽적인 부분보다는 뭔가 정답이 있다라고 느껴지는 학문적인 그런 부분들이 저한테 좀 더 성향에 맞았던 것 같아요.
어쩌다 IT 업계에서 일하게 됐나요도 학문적인 성격을 띄는 게 흥미로웠다 하시는 걸 보니까 학구적이신 것 같아요.
그런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뭔가 계속 파고드는 거를
대학 가서도 학과가 한소르님 본인에게 잘 맞았고 그래서 졸업한 다음에 바로 취업하셨어요?
제가 학교 4년 다니는 동안은 정말 학교 생활만 열심히 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인턴이라든지 이런 거를 경험을 거의 안 했어요. 거의 안 했다가 아니라 그냥 안 했어요. 어떻게 보면 학점 이런 거를 따는 거에 치중을 해서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이제 취업을 해야 되는데 이런 경험이 없어서 근데 마침 학교 페이스북 같은 데에 학교 연계로 인턴 같은 걸 모집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지원을 하게 돼서 다행히 합격이 돼서 바로 취업을 하게 됐습니다.
취업한 회사는 어떤 회사였나요?
거기도 UI/UX 쪽 에이전시였는데 거기에서 삼성 관련된 프로젝트들을 진행을 했었어요.
디자인 에이전시에 UI 디자이너로 취업한 건가요?
UI 디자이너로 취업을 했어요.
에이전시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면 어때요?
저는 사실 요즘에는 졸업하고 나면은 많이들 스타트업이나 이런 것들로 가잖아요. 근데 그때는 스타트업의 개념이 그렇게 활발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 다들 에이전시로 갔는데 저는 다행히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쉽게 에이전시에 들어가서 또 거기가 다른 에이전시들에 비해서 엄청 살인적으로 바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래서 적절한 워라벨을 지키면서 업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가지고 처음 들어갔던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되게 좋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디자인 에이전시에서는 몇 년이나 일했어요?
1년 11개월 정도 일하고
2년을 채울 수도 있는데 1년 11개월만 다니고 퇴사한 이유가 있나요?
1년 정도 일을 하다 보니까 처음부터 끝까지를 경험할 수 있는 그런 프로젝트를 제가 해보고 싶었는데 에이전시이다 보니까 어느 정도 디자인 약간 좁은 범위만 제가 작업을 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좀 한계를 느껴가지고 다른 회사에 지원을 해 봐야겠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동시에 같이 다녔던 동기들도 이직 준비를 시작하니까 나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직을 하게 됐습니다.
이직한 회사는 어떤 회사였어요?
라인으로 이직을 하게 됐고 처음에는 핀테크 서비스로 이직을 하게 됐습니다.
의도했던 도메인이었던 거예요?
네. 그때는 페이라든지 카카오뱅크도 그렇게 나온 지 오래되지 않았을 때였어 가지고 한참 뜨고 있는 분야였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되게 좋았어요.
2018년에 라인에서 핀테크 쪽 디자이너로 일을 하셨어요. 어떤 점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처음에 가장 재밌었던 부분이 앞서서 이야기했듯이 기획 단계부터 제가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되게 좋았고요. 그리고 다른 분들의 디자인도 같이 보는데 되게 실력이 좋으신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일하면서 제 실력을 좀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도 되게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디자이너들이 같은 프로젝트에 동시에 들어가서 각각 자기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또 같은 작업을 하고 서로 비교하고 이런 방식으로도 일을 한다는 건가요?
네. 근데 저희는 되게 중요한 한 화면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홈이라든지 그런 화면들을 거의 한 5명 정도를 투입을 해서 디자인 테스트를 해서 그 안에서 비교하고 부분 따와서 하나로 만드는 그런 식으로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디자이너들이 그렇게 작업하는 경우가 빈번해요?
네, 좀 빈번한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스타일이라든지 이런 게 정해지고 나서는 각각 파트를 지정을 해서 그 파트를 쭉 담당을 하게 되는데 그 이전에는 디자인 컨셉이라든지 이런 걸 잡는 게 우선이어서 그때는 다양한 아이디어나 이런 거를 확인하기 위해서 그렇게 진행을 했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것 같은데 어때요?
처음에 들어갔을 때는 적응하기도 좀 힘든데 투입이 됐잖아요. 되게 힘든 인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모든 걸 받아들이고 이런 부분이 강점인 분들도 있고 나는 이런 부분이 강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냥 하고 있어요.
스스로 생각하시는 한소르님의 강점은 뭔가요?
저의 강점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테스트 안 같은 거를 되게 많이 만들어서 5개 이런 식으로 만들어서 선택지를 많이 줄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 강점이 뭔지를 찾아내는 게 되게 쉽지 않은 과정인데 그걸 어떻게 발라내셨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는 일단 다양한 선택지를 만든다는 제가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디자인의 퀄리티를 좋다 나쁘다는 사실 제가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고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강점으로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작업을 했던 것 같고 저희가 정기적으로 주기적으로 원오원 같은 거를 진행을 하는데 그때 들었던 말이 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서 그런 상황이 필요할 때 저를 투입한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의도한 것과 맞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인이나 네이버나 디자인이 다 비슷한 방식으로 일을 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여기 디자이너들은 되게 힘들겠다 생각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도 그렇게 일하나요?
큰 부분들은 그렇게 팀 내부에서 좀 정리가 되고 나가는 것 같고 좀 작은 화면들은 알음알름 슬쩍 기획자분들한테 이거 혹시 되나요? 약간 이런 식으로 하는 것 같아요.
하나의 일을 여러 명을 투입해서 여러 가지 유형을 보고 결정하는 거는 디자이너가 유일하지 않나,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맞아요. 그래서 요즘에 프로덕트 디자이너라고 스타트업 쪽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정말 자기가 뭔가에 하나 프로덕트를 맡아서 쭉 작업을 하잖아요. 디자인 경쟁이라든지 이런 게 없이 그런 것들을 볼 때 좀 부럽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게 되면 기획이나 사용성 그런 부분에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부럽습니다.
디자이너 한 명이 쭉 해도 되는 거를 굉장히 잘하는 여러 명의 디자이너를 붙여가지고 최고의 산출물을 내기 위한 과정을 계속 반복한다는 게 그 과정에 들어가 있는 디자이너로서 한소르님은 어때요?
사실 가끔 친구들한테 이거 며칠 동안 이거 하고 있는데 이게 맞나 이거 이렇게 하는 거 맞아라고 할 때도 있어요. 근데 제가 생각을 했을 때 이런 기업에서는 제너럴 리스트보다는 정말 스페셜 리스트를 원해서 그렇게 작업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저는 여기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뭔가 제가 개혁을 할 수 없으니 일단은 따르고 있습니다.
한소르님이 어떤 게 더 본인한테 맞는 사람인지가 궁금하거든요.
학교 다닐 때나 아니면 사이드 프로젝트 같은 거를 할 때 제가 느끼는 거는 저는 기획이나 이런 것도 같이 하고 싶어 한다는 욕망이 있다는 거를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제가 둘 중에 하나를 정할 수 있다면은 앞단부터 끝까지 다 하는 스타트업의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이 회사에 너무 오래 있은 거 아닌가요?
맞아요. 그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이자 난제가 되었어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연차 그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제가 9년 차라는 명함을 달고 이직을 하려면은 만약에 스타트업이나 이런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면 스타트업 같은 데서 저한테 요구하는 역량들이 있을 거잖아요. 근데 지금의 회사에서는 스타트업이 요구하는 그런 역량들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저는 UI나 그런 부분에 특화적으로 작업들을 해왔다 보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어려움을 느껴서 주저하는 부분도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환경에서 좀 더 앞단의 것들, 기획이나 데이터 같은 것들을 보고 이렇게 하려는 어떤 노력을 하기가 조금 어려운 환경일까요?
이전에 핀테크였을 때는 완전 해외 국가의 서비스이다 보니까 그런 데이터 같은 거를 보기가 어려웠어요. 저희가 운영을 직접적으로 담당하지 않고 어느 정도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은 그 나라에게 넘기고 저희는 빠지는 형태였다 보니까 그런 거를 경험하기 어려워서 좀 그랬는데 지금은 아예 메신저 쪽으로 다시 넘어오게 됐는데 여기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데이터나 이런 것들이 관리가 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좀 더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할 때 듣고 싶은 말이 디자인을 잘한다라는 말을 매일 듣고 싶다고 하셨어요. 왜일까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경쟁하는 문화도 있고 하다 보니까 제가 특출나게 잘하고 싶다는 욕망은 항상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워낙에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디자인도 눈으로 딱 보기에 이 사람은 잘하네라는 게 느껴져요?
네, 되게 깔끔하다라고 느껴지는 분들도 있고 그리고 아이디어 같은 것도 어떻게 이런 거를 생각을 했지라는 것도 있어서 항상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잘하는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나 이런 게 있나요?
되게 생각이 좀 간결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어떤 기획에 대한 화면을 만들어라 할 때 이 방향 저 방향 여러 가지가 생각나서 하나로 정리가 되는데 계속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쏟으면서 정리를 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면은 그분들은 그냥 되게 간단하고 단순하게 그냥 작업했어 했는데 되게 결과물이 좋더라고요.
남의 일이라 그런 거 아니에요? 그분도 밤새 막 얹어보고 내려보고 고민한 거 아닐까요?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러면 한소르님도 제출할 때는 노심초사하지 말고 '발로 그려봤는데 한번 보시던가요.' 이거 연습하면 어때요?
앞으로 연기 학원에서 거를 배워서
디자이너가 보기에 잘한 디자인은 뭐가 다를까 그게 궁금했거든요.
화면을 딱 봤을 때 제일 중요한 요소 같은 거가 하나의 중심을 딱 잡고 있어서 되게 안정적이다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일하면서 만난 좋은 동료가 지금 팀 팀장님.
지금 팀장님이 제가 처음 들어와서 팀장님이셨던 분인데요. 많은 분들을 제가 경험을 해보진 못했지만 팀원들을 감정적으로 잘 케어도 해 주면서 동시에 정말 작업할 때는 정말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다 파악하고 문제점을 알아차리지라고 할 정도로 되게 이성적인 부분들이 있어서 참 감성과 이성의 적절한 조화인 분이라고 항상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 팀장님이 이성과 감성을 갖춰서 최고의 팀장님인데 심지어 옆자리 팀원 분까지 좋은 분이에요?
이분은 지금은 나가셨는데 제가 처음에 들어와서 힘들어할 때 잘 챙겨주시고 그리고 되게 도전적으로 일하는 업무 스타일도 개혁하려고 많이 시도를 하셨던 것 같아서 그런 부분들도 되게 좋다고 생각을 했고 그리고 유머러스하신 편이어가지고 팀 모여서 이야기 같은 거 할 때 되게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 주셔서 되게 좋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디자이너는 다양한 직군 사람들과도 일을 하니까 다른 직군 중에 어떤 점이 좋았는지 그런 게 궁금해서 여쭤본 거예요.
다른 직군에서 말씀을 해 주시니까 기억이 났던 게 지금 팀 말고 이전에 Web 3 잠깐 했을 때 같이 했던 개발팀 분들이 좀 인상이 깊은데요. 다른 개발자분들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은 그거 안 돼요.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근데 그분들은 되게 적극적으로 먼저 아이디어 내시면서 이런 거 해보는 거 어때요라고 말씀해 주시고 제가 요청하는 거는 거의 다 먼저 해 주시고 가끔은 기획적인 아이디어도 같이 내면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 인상이 깊어서 되게 좋았습니다.
아이디어 이야기하고 같이 하는 걸 되게 좋아하나 봐요.
그런 것 같아요.
수줍음이 많다면서 아이디어 얘기할 때는 괜찮아요?
그런 거는 제 의견 말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고 좀 관철됐으면 좋겠다. 제 의견이 좀 좋게 돼서 결과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수줍음을 넘어선
가장 강력한 MBTI가 제가 아이라는 사실은 할머니가 되어서도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시고 오늘 차 한잔 하러 오실 때도 제가 수줍음이 많아서요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태어날 때부터 수줍음이 많았나요?
태어날 때부터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요. 수줍음이 많았던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하면은 또 이상하게 약간 대장이 되고 싶어 하는 기질도 있어요.
대장이요?
팀 과제 이런 거 할 때 리드하고 싶고 그런 게 있는데 근데 또 처음 사적으로 이렇게 만나게 되면 조용히 있고 싶고 그래서 업무적으로 만나면 그나마 덜 수줍은데 사적으로 처음 만나면은 말도 별로 없고 되게 조용히 있습니다.
근데 수줍다는 게 어떤 의미예요?
낯 가린다. 이 말을 해도 되나 이러면서 속으로 삼키고 약간 그런 부분들
하고 싶은 말은 좀 많으시군요.
이렇게 이야기를 할 때 떠오르는 건 있지만 다른 분들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가 아직 파악이 안 됐으니까 제가 이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수도 있고 아니면은 어떻게 반응이 돌아올지 모르니까 파악을 먼저 이렇게 쭉 하는 것 같아요. 조용히 있으면서
파악을 잘하는 편이에요?
항상 파악한 게 100% 맞는다고 생각을 하지 않지만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인 걸로 파악되면 내가 얘기 좀 해도 되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어요?
제가 어떤 말을 했을 때 아 이런 반응이 돌아오겠구나 뭔가 예측이 가능하면 그 사람에 맞춰서 저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나의 본모습이 아니고 상대방이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 파악을 해서 그에 맞는 나의 모습을 꺼내서 보여준다. 이런 의미인가요?
그 정도가 사회생활하는 모습인 것 같고 시간이 많이 지나고 그렇게 되면 저의 완전 본모습도 하나씩 이렇게 꺼내는 느낌인 것 같아요.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이 되게 많을 거잖아요. 그래서 그중에서 한 30%만 보여준다든지 약간 이런 것 같아요. 인위적인 나를 만든다라기보다는
지금 한참 이야기 나누고 있는 이 시점 기준으로 한소르님의 본 모습 중에서 몇 프로가 나온 거예요?
30%
그거는 많이 나온 건가요? 적게 나온 건가요?
시간 대비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살면서 이건 잘했다고 생각한 일이 24년도에 사내 해커톤 무작정 참여하기라고 하셨어요.
작년에 크게 개최한 게 처음이었는데 그래서 지원하시는 분들도 별로 없었고 정보도 별로 없었어요. 근데 그냥 무작정 재미있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할까 말까를 거의 일주일 넘게 계속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애라 모르겠다 하고 신청을 하고 다른 국적의 개발자분들이랑 팀을 꾸리는 과정까지 참여하고 작업을 하게 됐는데 그 과정이 너무 재밌어가지고 아 그때 수줍음을 이겨내고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작년에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수줍음을 이겨내고 도전한 해커톤이 어떤 즐거움이 있었나요? 1등 했어요?
1등은 못했는데 일단 다른 국적의 개발자분들을 만날 일이 없는데 안 되는 영어로 애써 소통하면서 아이디어 내고 기획하고 그다음에 디자인하고 그리고 제일 좋았던 거는 그 팀원들이 다 모여서 일본으로 갔거든요. 일본으로 출장을 가서 거기에서 직접 다 밤 새가면서 만들고 하다 보니까 그 과정이 정말 재밌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그냥 했으면은 그냥 일한다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외국 나가서까지 하다 보니까 뭔가 한여름밤의 꿈처럼 되게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해커톤을 일본에서 한 거예요?
이전에 기획 단계나 그런 거는 온라인으로 줌으로 계속 소통을 하면서 진행을 했고 만드는 과정은 일본으로 넘어가서 이틀 정도 진행을 했습니다.
재밌었겠네요. 그러면 그 팀은 기획자는 없었어요?
너무 재밌었어요. 기획자 없었고 저랑 개발자 4명이 같이 했어요.
어느 나라 사람들 계신 거예요?
태국 개발자 2명이랑 베트남 개발자 2명이랑 해가지고 다국적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기획 부분을 한소르님이 많이 드라이브를 하셨겠네요.
저랑 태국에 개발자 분이 한 분 계세요. 그분이 조장을 맡으셨는데 그분이랑 티격태격하면서 그렇게 하면서 기획을 많이 짰던 것 같아요.
팀 빌딩은 한소르님이 주도한 거예요?
그건 아니고 저도 워낙에 다른 국적의 팀원분들을 모르니까 팀을 만드는 행사가 또 있었어요. 그래서 자기가 아이디어 같은 거를 포스트잇 같은 걸로 미로에다가 올려놓으면은 나 관심 있어라고 하면 그 팀에 포스트잇에 팀원들이 모이는 그런 식으로 해가지고 팀을 짰습니다.
디자이너는 나 혼자고 개발자가 4명이면 엄청 빡세고 힘들었을 것 같은데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어땠어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저만 빡세고 나머지 분들은 이제 좀 여유롭게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해커톤 할 때 기억이 났던 게 저는 새벽 3시, 4시까지 계속 피그마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개발자분들이 12시에 어떤 분이 들어왔는데 제가 거기서 작업을 하고 있고 다른 개발자분들이 2시에 들어왔는데 저는 작업을 하고 있고 그래서 다음 날 이 사람 새벽에도 계속 있다고 거기에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26년도에 사내 해커톤이 또 열리면 어떻게 하실래요?
참여하고 싶어요. 그때 했던 개발자분들이랑 좀 다시 이야기를 해볼까 미리 아이디어를 짜놓을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근데 제가 느낀 게 여행으로 어디를 가는 것보다 해커톤 업무하는 곳으로 가니까 되게 느껴지는 게 많이 다르더라고요. 지하철을 타고 그 회사를 가는 기분도 되게 좋았고 그냥 도쿄 관광지 가는 게 아니고 업무 단지로 가가지고 거기서 그냥 다른 일본인 분들처럼 그냥 점심에 나와서 밥 먹고 그런 게 좀 되게 새로운 경험으로 느껴져서 되게 좋았어요.
나의 멋진 하루에 여기서 이해를 못하는 게 있었는데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씻고 밥 먹고 운동하고 책 읽는 사람들. 괄호하고 근데 외국인이 무슨 말이예요?
제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가 외국에서 어디든 상관없는데 미국이었으면 좋겠네요. 가장 빡세다는
그리고 내 프로젝트를 하는 나라고 써주셨는데 어떤 프로젝트이실 것 같으세요?
이것도 뭔가 제가 기획한 내가 만든 내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요.
내가 하는 어떤 프로젝트일까요? 내가 한다는 게 중요한 거예요?
어떻게 보면은 지금은 위에서 어느 정도 틀이나 우리 이러한 프로젝트 할 거야라고 하면 그 안에 밑으로 내려와서 저희가 디자인하고 이런 건데 완전 위부터 내가 살다 보니까 이런 게 필요한데 이걸 만들어야겠다 해서 그렇게 만드는 뭔가 정말 내 거라고 느껴지는 그런 걸 하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나의 모습은 꾸준함 포기하지 않는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뭔가 있을까요?
제가 생각할 때 제가 여러 방면에서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근데 그냥 처음에 안 돼도 이거저거 시도해 보고 그 안에서 뭔가 깨달음을 얻고 뭔가 저만의 방식을 만들어서 그걸로 계속 꾸준하게 그냥 안 돼도 그냥 계속하다 보면 나중에 좀 어느 정도 괜찮네 잘하네라는 그런 위치에 도달한 것들이 제가 생각할 때 많다고 느끼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저에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되게 큰 중요한 자산이지 않나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처음에 뭔가 뭔가 투입이 되거나 뭔가 시도를 할 때 처음엔 당연히 못하잖아요. 그래서 못한다 안 돼 이렇게 하기보다는 어차피 나는 나중에 잘할 거야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디자이너로서 꾸준하게 하는 게 있나요?
디자이너로서 꾸준하게 하는 거는 제가 원하는 프로젝트 서비스 같은 거를 그냥 저 혼자 그냥 디자인을 그냥 해요. 그냥 아카이빙 하듯이 디자인을 계속 해놓고 나중에 그러다 보면은 업무할 때 갑자기 어떤 부분이 좀 잘 맞는 게 있어요. 그러면 그걸 가져다가 써요.
내가 원하는 프로젝트라는 건 뭐예요?
예를 들어서 어떤 페이 서비스를 봤는데 좀 바꾸고 싶은데 그러면 그거를 그냥 혼자 작업해 놓고 그냥 어디다 그냥 저장해 놔요. 재미도 있고 그게 어느 정도 계속하다 보면은 아카이빙이 되니까 나중에 저한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생활하다가 나 이러한 서비스가 필요해라고 하면은 그냥 이거를 개발이 되는 이런 거 상관없이 그냥 만들어요.
그거를 꾸준히 여태까지 해오신 거예요?
네, 엄청 엄청 빈번하게라고는 못하지만 그냥 생각날 때마다 그냥 계속 해왔던 것 같아요.
다른 디자이너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인가요?
네, 추천해요. 추천하는데 근데 이제 쉽지 않을 거예요.
왜요? 다른 디자이너들은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어떤 의미예요?
다른 친구들한테 ‘다른 사람의 작업물 카피하기 이런 것도 꾸준히 해 봐’ 이렇게 많이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내가 어떤 앱을 줄 테니까 그거를 한번 만들어보는 거 어때? 이런 식으로 했는데 근데 보통 한 번 두 번 해서 끝나더라고요. 그래서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디자인은 사실 눈에 보이는 화면이 있어서 그거를 그대로 따라 해 보는 거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가요?
이게 하나의 요소에도 되게 안 보이는 그라데이션이나 쉐도우나 이런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그냥 보이는 대로 그냥 막 만들어 놓으면 뭔가 부족하거든요. 뭔가 되게 단순하고 완성이 안 된 것 같고 그런 게 있어서 막 픽셀 하나씩 보면서 이 밑에 뭐가 깔려 있는 게 아닌가 아니면 라인에 좀 더 투명도가 뭔가 들어간 게 아닌가 이런 거를 되게 세심하게 봐야 정말 비슷한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차 한잔한 소감 궁금해요.
생각보다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말을 제가 많이 했다는 사실이 놀라운 것 같고 제 예상보다 덜 떨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말을 하면서 내가 이런 부분을 정말 좋아하고 원하고 있구나라는 거를 다시금 깨닫게 된 것 같아요.
CREDIT
글 오잉
인터뷰 오잉, 뚜까,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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