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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이티백

채용으로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어요.

9년차 HR 채용 전문가, MJ

by 아이티백
일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하나는 일희일비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변수가 너무 많은 일이기 때문에 감정에 계속 매몰되어 있으면 이 일을 오래 하기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힘들더라도 잠깐 힘들고 빨리 벗어나려고 하려는 것 같아요.
내가 채용한 사람이 회사에 합류해서 좋은 성과를 내면 내가 이루어낸 성과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제가 직접적으로 매출에 기여하는 포지션은 아니긴 하지만 내가 채용을 함으로써 회사의 성장에 기여를 하고 있다라는 게 채용의 매력인 것 같아요.
제가 추구하는 대화 스타일이 공격적인 대화는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부드럽게 표현하려고 하죠. 그래서 면담이 필요한 경우에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할까라는 것들을 좀 고민하는 것 같아요.

MJ님 모셨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현재 에드테크 기업에서 채용 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MJ라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채용 담당자로 주로 일을 해 왔었고요. 지금 경력은 한 9년 정도 10년 차 돼 가고 있어요.

HR 업무 하시는데 그중에서 채용을 하시는 거예요?

네 맞습니다. 거의 95% 채용만 했다라고 생각해 주셔도 될 것 같아요.

처음 회사에 입사해서 신입이었을 거잖아요. 근데 신입이 막 채용을 해요?

물론 인터뷰에 당장 들어가지는 않지만 예를 들어서 서류를 검토를 한다거나 아니면 서류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사실 현업에서는 조금 알면 조심스러운 정보들 예를 들어서 주민등록번호나 아니면 연봉 정보라든가 이런 부분 같은 경우는 HR에서 한 번 더 가려야 되는 작업들을 진행하기도 해서 그런 작업들 하거나 아니면 인터뷰 조율하거나 이런 것들 많이 했었습니다.

MJ님은 전공이 뭐였어요?

저 교육학 전공 했었는데요.


대학 갈 때부터 앞으로 사회생활도 인사나 이쪽 업무를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있으셨어요?
원래는 선생님을 생각을 하고 교육학으로 진학을 했었는데 제가 다녔던 대학의 특수성이 조금 있는데 보통 교육학과 나왔다고 하면 사범대를 생각하시는데 문과대 소속이었어서 다른 전공을 복수 전공을 해서 그 과목으로 교재 기술을 하게 돼요. 근데 저는 영어 영문을 생각했었는데 사실 1학년 때 학점이 조금 부족 해서 희망하는 전공으로는 못하고 일반 사회를 따야 하는 전공을 복수 전공으로 하게 됐는데 제가 그쪽은 희망하지는 않아서 3학년 때쯤부터 진로를 다시 고민을 하다가 학과 수업 중에 HRD 수업이 있었어요. 기업 교육이 어떤 건지에 대해서 좀 배우게 되면서 그리고 현직자분, 선배분 오셔서 특강도 해 주셔서 기업에서도 그런 교육을 할 수 있구나라는 거를 알게 됐고 그러면 HR 분야로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그쪽으로 다시 진로를 잡았어요.


말씀 듣다 보니까 굉장히 차분하게 학교 다닐 때부터 계획을 세워서 계획한 대로 한 계단 한 계단 차분히 밟아가는 스타일이신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원래 성격이 그러세요?
원래 미리미리 계획들을 세워놓기는 하는 편인 것 같은데 요즘에는 그냥 사실 계획대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상황에 맞춰서 요즘에는 돌파구를 찾아 나가려고 하는 편입니다.

사회생활 9년 차 된 분 중에 가장 모범생처럼 보이는 분 같아요.

저 처음 들어봤어요. 공과 사가 좀 확실하게 구분되는 편입니다.


MJ님이 말씀하시는 공과 사가 구분된다는 게 예시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뚜까님이 저랑 같이 일을 해보셔서 아실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일을 할 때는 그래도 조금 티(T)에 더 가까워진다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실수를 했거나 고쳐야 될 점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 주는 편이고요. 근데 대신 회식 자리거나 아니면 사석에 조금 만나게 되면은 술 한잔 하면서 내가 근데 그때 이렇게 말했던 거는 이런 의도가 있었다라는 식으로 조금 제 진심을 전달해 주거나 그런 편이기는 해요. 그리고 사석에서는 그냥 거리낌 없이 좀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근데 업무할 때 있어서는 분명하게 이야기하려는 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MJ님의 원래 성격은 어디가 더 맞아요?
사석에서가 사실 제 스타일이기는 해요.


회사 가서는 모드를 바꿔서 일하는 모드로 해서 구분을 하는 거예요?
회사에서 내내 그렇게 생활하지는 않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최대한 분명하게 말을 하려고 하는 편이기는 한 것 같아요. 보통 일할 때는 차분하게 많이 얘기를 하는 편이고 근데 편한 자리에서는 감정의 그게 조금 드러나는 대화들이 오가는 것 같아요.

IT쪽 회사에서 주로 채용 업무를 하고 계셨던 건가요?

업종은 다 다르긴 했지만 어쨌든 테크가 중요한 업종이 계속 있었어요. 첫 직장 같은 경우는 호스팅 서비스라고 해서 서버 임대해 주거나 아니면 쇼핑몰 솔루션을 제작하는 회사였기 때문에 거기에서도 테크가 중심이 되는 회사였고 두 번째 회사도 커머스 기반이긴 했으나 거기에서도 사실 테크가 되게 중요한 회사였기 때문에 거기서도 테크 직군 채용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회사도 AI 기반한 마케팅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에드테크가 또 중요한 부분이죠.

IT의 채용과 기술이 아닌 쪽의 채용은 다른 점이 좀 있나요?

큰 틀에서 봤을 때 사실 그렇게 다른 건 없다라고는 생각은 하는데 아무래도 테크 쪽 개발자분들 같은 경우는 기술 스택들을 갖고 계신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은 리쿠르터가 갖고 있어야 서류 검토를 하거나 아니면 적합한 후보자를 찾을 때 더 포지션에 맞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조금 특정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라는 부분은 조금 차이점이 있는 것 같기는 해요.

IT가 본진인 회사의 HR은 현업에 대부분의 것들을 다 맡기고 현업을 돕는 정도의 역할을 주로 하시는데 그렇지 않은 곳에 HR은 굉장히 파워가 크더라고요. 그런 차이가 있는지 궁금했어요.

네네 맞아요. 말씀 주신 부분이 맞는 것 같기는 해요. 저는 주로 IT 기업에서 일을 해왔었기 때문에 현업 분들이랑 되게 긴밀하게 일을 했었고 보통 채용에 있어서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의견들을 많이 들어서 그거를 참고를 해서 더 적합한 분을 찾기 위한 작업들을 같이 해나갔었던 것 같아요.

MJ님은 주로 테크 기반의 회사들 HR을 하셨는데 이게 아닌 쪽에 HR도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하신 적 있나요?

생각은 해봤었는데 가고 싶진 않다라고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여태까지의 직장들이 스타트업 문화 같은 곳들이 많았었어요. 그래서 좀 더 수평 조직에서 의견을 좀 자유롭게 교환하고 내가 좀 더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을 해왔었는데 물론 제가 경험을 해보지는 않았으나 보통 제조업이라든지 테크가 중심이 아닌 곳들은 조금 더 수직적인 곳들이 조금 더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 그런 환경은 나와 조금 맞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선호하는 환경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서 궁금은 했었으나 궁금증으로만 끝났다.

전공이 교육학이면 HRD 쪽으로 가셨을 수도 있는데 채용을 지금 하시는 거는 HRD 쪽에는 관심이 없으셨어요? 아니면은 하다 보니 채용이 좀 더 매력적이어서 채용 쪽으로 쭉 하신 거예요?

사실 현실적인 부분도 조금 있었는데요. HRD를 커리어로 발전을 시키려면 대학원을 가서 석사를 해서 취업을 하는 루트로 보통 많이들 하고 계세요. 예를 들어서 기업의 인재교육원이나 이런 데에 취업을 하려면 보통 HRD 석사를 많이 따시기 때문에 그런 루트를 밟았어야 되는데 그때 당시에 제가 생각했을 때는 석사를 해서 더 공부를 하기보단 뭔가 그냥 빨리 현업에 뛰어들고 싶었다라는 생각이 조금 더 있었고 그래서 HRD를 학사로는 많이 뽑지 않기 때문에 그럼 내가 뭘 해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을 때 더 넓은 범위의 HR을 해야겠다라고 해서 HR 신입을 뽑는 것들을 찾아서 계속 지원을 했었던 거죠. 근데 보통 신입으로 들어가게 되면 주로 맡는 게 처음에는 채용부터 많이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채용 업무를 시작하게 됐던 것 같아요.

일하면서 도전적이거나 뿌듯했던 경험이 면접관 교육을 기획하셨다고 하셨어요. 채용을 했지만 면접관들을 위한 교육을 기획하면서 학부 전공을 살리셨나봐요.

약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면접관 교육 기획할 때도 물론 여러 자료들을 참고하기는 했지만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어쨌든 우리 회사에 맞는 분을 뽑기 위한 면접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들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어떤 활동들을 하면 좀 더 재미있게 잘 면접관 교육을 즐기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서 토의하는 시간도 만들어 보고 실습해 보는 시간도 갖고 그런 것들을 조금 하면서 약간의 교육학 전공을 살린 건 있었던 것 같아요.

면접관 교육을 기획하셨다고 해서 면접 들어가는 분들이 참고할 만한 가이드를 만드셨나 했더니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직접 액티비티까지 했다는 말씀이시죠?

면접관 교육을 직접 제가 했죠. 처음에는 외주 업체를 통해서 했었었는데 그 교육을 듣다 보니까 너무 일반적인 얘기만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비용도 꽤 많이 지불했는데 제가 봤을 땐 비용 대비 만족도가 저는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차라리 그냥 내가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이드도 만들고 직접 교육도 해드리고 그렇게 했어요.

교육 프로그램을 그 업체가 하는 걸 보니까 아쉬워 가지고 스스로 한번 해볼까 이런 생각이 드셨던 거예요?

네, 봤을 때 저거보단 잘할 수 있겠다. 저 교육보다는 내가 더 나은 교육을 만들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팀장님께 말씀드렸었어요. ‘팀장님 사실 지금 비용도 꽤 들인 교육인데 제가 봤을 땐 제가 조금 더 우리 회사에 맞는 면접관 교육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혹시 한번 해봐도 될까요?’라고 말씀드렸고 팀장님께서 그러면 한번 만들어 봐라라고 하셔서 같은 동료분이랑 열심히 기획을 해서 하게 됐어요.

그게 몇 년 차에 그렇게 하신 거예요?

한 3, 4년 차쯤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훌륭하네요. 그 말을 듣고 팀장님이 너무 기쁘셨을 것 같아요.

그러셨을까요?

원래 일할 때 그런 성향이 좀 있으신 거예요 아니면 그런 용기가 그때 생겼던 걸까요?

대부분 그런 편은 아닌데 그냥 딱 제가 자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이거는 좀 확실히 해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을 드렸었던 것 같아요.

HR에 처음에 교육으로 가자면 석사 학위가 필요하기 때문에 채용 쪽으로 시작을 하셨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교육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혹시 있나요?

없는 것 같아요. 뭔가 지금에 와서 플러스를 하기에는 채용 업무가 제 커리어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리고 채용 업무가 사실 꽤 매력적인 것 같아요. 요즘에 특히나 스타트업에서는 채용이 되게 많이 중요해지면서 보통은 채용 담당자가 아니라 이제는 리쿠루터나 아니면 탤런트 에퀴지션 (Talent Acquisition)이라고 많이 부르거든요. 그래서 점점 더 채용 담당자가 해야 하는 일들이 다양해졌고 계속 그런 트렌드를 빨리 알아야 되고 해야 하는 일들이 더 다양해지면서 내가 채용 담당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졌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기서 지금 이 커리어를 더 디벨롭 시켜 나가 보고 싶다라는 생각인 것 같아요.

처음 입사하셨을 때 채용 트렌드랑 지금이랑 되게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가장 크게 달라진 게 어떤 거예요?
한마디로 말하면 결정 권한이 어디에 있냐가 조금 많이 바뀌어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처음 제가 신입일 때는 주로 채용 시장에서의 우위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회사에 있었던 것 같아요. 회사가 우리 회사에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한 선택권이 회사에 좀 더 많이 있었다라고 한다면 지금은 사실 후보자분들도 내가 이 회사가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회사인지 그리고 내가 합류해서 정말 행복하게 잘 일할 수 있는 회사인지를 많이 고려를 하고 계시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회사가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요즘에는 저희가 모시고 싶어 해도 다른 회사를 선택하시는 경우도 많으시고 아니면 여러 가지 이유들로 거절하시는 경우도 많고 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설득하는 일들을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죠.

채용 리크루터 관점에서는 훨씬 더 난이도가 높아진 것 같거든요. 근데 나의 커리어는 앞으로 채용으로 계속 나아가겠다라고 할 때는 이 도전적인 일은 내가 잘할 수 있어 이런 느낌이 있는 걸까요?

약간 그런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경험해야 될 채용의 분야가 더 무궁무진하다라고 생각해서 지금 경험 기반으로 내가 더 할 수 있는 그리고 내가 도전해 볼 수 있는 경험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믿음으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다음에 이 경험하고 싶다 하는 게 어떤 게 있으세요?

저는 임원급 채용도 조금 해보고 싶어요. 물론 일부 경험해 보기는 했는데 조금 더 리더급 포지션이나 임원급 포지션에도 조금 더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임원분들을 채용할 때에 있어서는 정말 한 분 한 분 되게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채용 프로세스 같은 경우도 각각의 후보자분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운영하기도 해요. 예를 들어서 인터뷰 자리가 아니라 일단은 라포를 쌓기 위해서 점심 식사 미팅이라든지 이런 것부터 어레인지 해드린다든지 후보자분의 스탠스에 따라서 채용 프로세스나 그런 컨디션들이 되게 많이 달라지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그런 경험들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있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채용이 먼저 제안하고 설득하고 이런 거를 해야 되잖아요. 거절하면 어떡하지 이런 두려움은 별로 없으세요?

있죠 당연히. 그래서 만나 뵙기 전에 더 그런 준비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거절 안 당하게. 그분에 대한 커리어나 이런 것들을 한 번씩 더 살펴보고 내가 그분이라면 어떤 것들을 고민하고 있을까라는 거에 대한 것도 좀 고민을 해보면서 그런 것들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제안을 드릴 방법이 어떤 게 있을까라는 부분들을 좀 많이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 그분이 거절해도 다시 한 번 또 설득하고 몇 번 설득하고 이렇게도 하세요?

네, 예를 들어서 오퍼라고 해서 최종 합격하신 분들한테 처우 제안을 드리는 과정에서 사실 여러 요인들로 거절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면 거기서 끝이 나는 게 아니라 다시 한 번 전화를 하죠. 전화를 해서 어떤 부분 때문에 입사 거절을 하셨는지에 대한 부분도 여쭤보고 그런 부분이 만약에 저희 조직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하면은 그거를 해결해 드릴 수 있으니 혹은 해소해 드릴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고민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라는 부분을 제안을 드리기도 하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연봉적인 부분이다라고 하면은 회사도 그런 내규가 있기 때문에 정해진 연봉 테이블이 있기 때문에 그거를 벗어난 수준이면 다시 뭔가 조정을 해 드리거나 하는 부분은 어렵긴 하지만 만약에 충분히 조정이 가능한 범위에 있다라고 하면은 꼭 모셔야 되는 분이라면 팀장님이나 아니면 현업 분들이랑 이야기를 나눠서 다시 한 번 조정 작업을 거치는 작업을 하기도 하고요. 아니면 뭔가 회사에 대한 고민이 있거나라는 부분이 있으시면 어떤 점이 고민이 되시는지를 명확하게 파악을 한 다음에 커피 챗이라고 해서 현업 분들이랑 연결을 시켜서 그런 고민들을 조금 해소시킬 수 있는 작업들을 진행한다거나 해서 다시 설득을 시키는 과정들을 진행을 하는 것 같아요.

연봉 협상까지 다 했는데 이분이 안 되겠다 하고 거절을 했어요. 그래서 마지막 조건까지 MJ님이 회사 내부에 얘기해서 딱 맞췄는데 최종적으로 이분이 안 왔다 그런 경우가 있었을 거잖아요. 그래서 내가 괜히 헛고생했구나라고 끝났는데 한 1년 후에 ‘MJ님 저 그 회사 다시 갈 수 있나요?’ 만약 이렇게 연락이 온다 그러면 HR 입장에서 어떤 마음이 들어요?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는 웰컴인 것 같아요. 실제로 지금도 그런 케이스들이 생기기는 해요. 입사 제안까지 다 드렸었는데 지금 직장에 잔류하시기로 다시 결정하셨다거나 하는 케이스들이 있어서 그럴 때는 꼭 마무리로 하는 게 언제라도 다시 합류 의사가 생기신다면 꼭 저한테 연락을 주셔라 그러면 그때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알아보고 인연이 닿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라고 마무리를 보통 해요. 그래서 그렇게 연락을 주시면 너무 연락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리고 저희가 지금 채용 진행 중인 상황을 파악을 하고 만약에 진행을 할 수 있는 지금 상황이다라고 하면은 바로 다시 한 번 미팅을 마련해 드린다거나 하는 방향으로 어떻게든 모시려고 하죠. 사실 그렇게 오퍼까지 드렸던 분이라면 이미 회사에서는 우리 회사에 모셔도 좋을 분이라는 결론이 났었던 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이 다시 오고 싶다라고 하시면 사실 저는 회사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웰컴인 거 같아요.

그때 중요한 거 면접 다시 봐야 되나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그때 뵀던 채용 관계자분들이 다시 똑같이 채용을 진행을 하고 있다 그러면 굳이 만날 필요는 없기 때문에 간단한 미팅이라든지 이런 걸로 끝낼 수는 있는데 예를 들어서 다른 팀에 조인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사실 그 팀 팀장님이나 다른 실무자분들이 만나 뵙고 한 번 더 평가를 거치는 작업들을 거치기는 해야되죠.

하나 더 궁금한 게 있는데 합격을 했고 처우 협의를 하는데 구직자 입장에서는 연봉을 한번 더 높여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많이 들잖아요. 근데 내가 그 얘기를 했다간 그러면 우리 회사 안 오셔도 됩니다. 이 말을 들을까 봐 내가 얘기를 해도 되나 하지 말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어느 선까지 가능한지?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조정 요청 주실 때마다 사실 쉽지는 않아요. 이렇게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거는 처음부터 근거 없이 높게 부르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개개인마다 구직을 하고 이직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이 정도의 보상은 받아야 된다라는 것들이 각자 존재를 하기 때문에 그거는 가져가셔야 되긴 하지만 그거를 근거 없이 주장하면 안 된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만약에 제안 받으셨던 처우가 조금 불만족스러워서 조정을 요청하고 싶으시다라고 하시면 예를 들어서 내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고 내가 현 직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었었고 그래서 지금 당신네 회사에 조인을 하게 되면 내가 이러한 성과들을 더 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기반으로 해서 한 번 더 조금 고려를 해 주실 수 없겠냐라는 부분으로 소통을 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기는 해요.

그러면 연봉 올려달라고 했다고 합격 취소하거나 이런 일은 거의 없죠.
거의 없죠. 왜냐면 일단은 오퍼 과정에서 합격 통보를 하게 되면 사실 그 이후에 회사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과정에서의 사실 선택권은 후보자 분들에게 있는 거죠. 그래서 합격 취소를 할 수는 없으나 그렇게 말씀드리죠. 저희가 제안드릴 수 있는 최선의 처우는 이 정도이기 때문에 이걸 기반으로 결정을 이제 해 주셔야 한다라는 부분을 말씀드리죠. 사실 결정권은 후보자분에게 있는 거예요. 내가 그 연봉을 받을 것이냐 아니면 포기하고 다른 기회를 다시 찾을 것이냐는 후보자분에게 달려 있는 거죠.

안심이 됩니다. HR 업무하시는 분들은 선수끼리 협의하는 거잖아요. 이직 과정에서 MJ님의 팁 이런 게 있나요?

저는 사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하는 것 같긴 해요. 아무래도 그 일을 해봤던 사람이고 내가 이렇게 했을 때 그 채용 담당자가 그 회사에서 어떻게 느껴질지를 예측을 할 수 있다 보니까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까지 이직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조정 요청을 드렸던 적은 사실 없는 것 같아요.

MJ님이 조심스럽게 행동한다는 건 내가 손해 본다 이런 의미인가요?

약간은 그런 게 있기는 한데 근데 저는 사실 이직하는 과정에 있어서 연봉은 저한테 그렇게 큰 중요 요소는 아니어서 사실 그래서 여태까지 이직하는 과정에서 제안 주셨던 처우가 그래도 제가 생각했을 때는 만족스러웠던 처우였기 때문에 계속 다 합류를 했었던 것 같아요.

HR은 그 회사의 연봉 밴드 이런 걸 다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되게 쉬우실 것 같아요.

근데 사실 HR이라고 해서 모든 급여 정보를 다 알고 있지는 않아요.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급여는 사실 정말 민감한 정보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채용 담당자가 오퍼를 할 때 있어서 그런 부분을 참고해야 한다라고 하면 일부 정보만 받는 경우도 있고요. 아니면 딱 정해진 테이블 안에서만 운영하는 케이스도 있어요. 그래서 모든 직원들의 급여 정보를 쫙 봐서 그거를 기반으로 해서 오퍼를 한다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물론 회사마다 다를 수는 있겠으나 여태까지 제가 경험했던 회사들은 급여가 보안 중에서도 보안 사항이어서 되게 일부에게만 공개가 되어 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저는 필요한 케이스마다 정보를 받아서 오퍼를 했어요.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채용을 계속 하니까 채용 담당자분이 할 일도 많고 바쁠 것 같은데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으면은 채용 동결 막 이러잖아요. 그러면 약간 힘이 빠질 것 같아요.

맞죠. 사실 그런 케이스들도 있기는 해요. 예를 들어서 갑자기 회사 상황이 바뀌어서 그 포지션을 더 이상 채용할 수 없다던가 하는 케이스들도 있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되면 힘이 빠지기는 하죠. 근데 제가 이 일을 하면서 그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하나는 일희일비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런 케이스 발생할 때마다 너무 낙담하고 또 채용이 성사돼서 후보자가 입사하시면 사실 너무 좋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또 너무 그 기분에 취해 있으면 변수가 너무 많은 일이기 때문에 그 감정에 계속 매몰되어 있으면 이 일을 오래 하기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힘들더라도 잠깐 힘들고 빨리 벗어나려고 하려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채용에는 변수가 엄청 많고 내가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외부 요인이 엄청 많이 작용을 해서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하네요.

네 맞아요. 예를 들어서 합격 입사하시겠다고 사인까지 다 하시고 입사일 얼마 안 남았는데 다음 주 월요일에 입사하기로 했는데 전주 금요일에 저 입사 못하겠습니다 하는 케이스들도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다 끝났다라고 기뻐했다가 다시 시작해야 되는 케이스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런 것 때문에 계속 일희일비 하게 되면 사실 일하는 데 힘들 것 같더라고요.

입사하고 또 막 며칠 안 돼서 퇴사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맞아요. 그런 때는 너무 안타깝죠. 사실 그분을 채용하는 데 있어서 단순히 그 시간도 시간이지만 그분을 찾기 위한 무수한 과정들이 있잖아요. 현업 분들도 이제 업무 때문에 바쁘실 텐데 인터뷰 진행하시고 서류 검토하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하셔서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시작해야 되니까.

한 사람을 채용하면 그 사람이 여기서 몇 년은 있어야 채용에 들어간 비용을 다 상쇄하는 거다라고 하는데 한 몇 년 정도 그 기준이 있나요?

글쎄요. 그렇게 몇 년 치는 상쇄가 되어야 될 것 같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은데 제가 면접관 교육할 때 하나 말씀드리는 것 중에 하나가 한 사람을 채용하는 데 있어서 한 사람의 채용을 잘못하게 되면 한 사람의 연봉의 거의 3배에서 5배에 해당하는 손실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라고 말씀을 드려요. 채용에 있어서 함께하는 관계자들의 연봉도 다 포함이 되어 있는 거잖아요. 채용 과정을 하는 동안에 회사가 들인 리소스가 사실 어마어마한 손해 비용이기 때문에 면접을 잘 보셔야 되고 신중하게 평가하셔야 되고 한다라고 그리고 정확하게 평가하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리죠.

채용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서류 보고 면접 한두 번 하고 진짜 이 사람이 괜찮구나 우리 회사에 맞구나 혹은 나랑 같이 협업하기 좋구나라는 걸 알아보는 건 너무 어려운 일 같아요.

맞아요. 그리고 사실 인터뷰나 이런 때는 후보자분들도 입사 의지치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오시잖아요. 그래서 가끔은 입사 후의 모습과 조금은 다른 케이스들도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렇기 때문에 더 인터뷰를 꼼꼼하게 봐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레퍼런스 체크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것도 도움이 되나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게 유의미한 프로세스일까라는 생각은 갖고 있어요. 왜냐하면 레퍼런스 체크를 해야 할 때는 후보자의 동의를 꼭 받아야 하거든요. 그리고 보통은 후보자분들이 전달해 주시는 알려주시는 분들을 레퍼리로 해서 레퍼런스 체크를 하기 때문에 보통 지인 관계이시거나 아니면 나에게 우호적인 관계인 사람과 레퍼런스 체크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얘기밖에 사실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게 얼마나 효과적인 프로세스일까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런 걸 하는 과정에서도 사실 대답을 잘 유도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기는 해요. 그래서 레퍼런스 체크할 때 예를 들어서 ‘뚜까님의 단점이 무엇입니까?’라고 하면 사실 뚜까님과 친한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이 사람의 솔직한 단점을 알고 있다라고 하더라도 이거를 말했을 때 사실 내 지인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주저하시게 되잖아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말씀드렸던 적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저희가 ‘뚜까님께서 합류하게 되시면 뚜까님께서 이 회사에 더 잘 적응하실 수 있도록 교육이나 이런 것들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그래서 저희가 어떤 것들을 좀 더 서포트해 드리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어요. 그러면 업무 경험 이런 것들을 돌이켜 보시면서 이런 경험들은 좀 부족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지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씀을 해 주시긴 하더라구요.


채용의 매력에 빠져서 채용 스페셜리스트로 가신 건데 채용의 매력이 어떤 거였어요?
내가 회사의 성장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였던 것 같아요. 내가 채용한 사람이 회사에 합류해서 좋은 성과를 내면 그게 어떻게 보면 내가 이루어낸 성과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제가 직접적으로 매출에 기여하는 포지션은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내가 채용을 함으로써 회사의 성장에 기여를 하고 있다라는 게 채용의 매력인 것 같아요.

살면서 이건 잘했다고 생각한 일로 대학교 때 사이코 드라마랑 심리치료극 학회에 들어가서 활동했던 일이라고 적어주셨는데 심리치료극 학회는 어떤 활동들을 해요?

쉽게 말하면 요즘 이혼 숙려 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근데 거기에 보다 보면 심리극이라고 해서 박하선님이랑 다른 배우분이 부부분들에 빙의해서 얘기해 주시고 하잖아요. 그거를 했었던 거예요. 그 학회에 들어가게 됐던 건 특별한 이유가 있지는 않았었어요. 과 OT 때 뭔가 다들 학회 어딘가에 들어가는데 제가 그때 학회를 선택을 못 했어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던 찰나에 제가 강원도가 고향이어서 지역 기숙사에서 바로 제 과 선배 언니가 계셨었거든요. 그러면 그 선배 언니 있는 학회를 가볼까라고 해서 그냥 단순히 그 이유로 들어가긴 했었는데 점점 그거를 배우고 하면서 들었던 거는 정말 들어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하셨어요?
저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걸 알게 되는 계기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털어놓는 거에 대한 중요성을 더 잘 알게 됐던 것 같아요.

학회에서 심리 치료와 관련된 공부도 하고 그런 극을 통해서 실습을 같이 하는 거예요?

학회에서 매년 9월에 정기 공연을 올려요. 그래서 그때 공연 날에 즉석에서 관객분 중에 자원을 받아서 그 관객분의 고민을 해소해 드리는 걸로 그 극을 진행해 나가요.

관객이 즉흥적으로 무대에 올라오는 거기 때문에 극 자체도 시나리오가 있는 게 아닐 거잖아요. 그러면 거기서 즉흥적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해서 극을 만든다는 거예요?
네네 맞아요. 그래서 그 극을 올리기 전에 보통 여름 1년 내내 연습들을 해요. 심리치료극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법들을 많이 연습을 하고 방학 기간에는 주변 지인들 다 섭외해서 한번 해보지 않을래 해가지고 모시는 거죠. 그래서 그거를 계속 연습을 해요. 즉흥적으로 어떤 분이 와도 잘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그 연기를 하면서 치료를 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내가 거기서 치료를 받는 사람의 경험도 하셨을 거잖아요. 저는 그런 경험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어때요?
사실 처음에는 그냥 갑자기 무대에 올라와서 내 고민을 얘기하라고 하니까 사실 되게 낯설거든요. 근데 그거를 털어놓기 시작하고 행동으로 뭔가를 표현해 내다보면 정말 가벼워지는 걸 저는 느꼈어요. 그래서 사실 되게 도움이 많이 됐었던 것 같아요.

그게 심리적인 어려움을 치료하는 데 실제적인 효과가 커요?

저는 꽤 크다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서 내가 자라오는 과정에서 뭔가 부모님에게 어려운 부분이 있었거나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사실 그거를 부모님에게 직접 얘기하기는 어렵잖아요. 근데 그러면 그런 것들을 학회 같이 극을 하는 단원이 올라와서 부모님의 역할을 해주는 거죠. 타인이기 때문에 조금 더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을 해 주지만 그 앞단의 고민들을 들으면서 학회원들은 내가 부모님이라면 어떤 대사들을 해야 하는지를 파악을 하기 때문에 몰입을 더 쉽게 할 수 있게끔 해 주는 거죠. 그래서 털어놓는 건 더 쉽게 해 주되 몰입은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을 환경을 만들어서 본인이 응어리 졌던 것들을 풀어지게 할 수 있는거죠.


MJ님은 같이 일하는 팀원들 운이 좋으신가요? 좋은 분들과 일하고 있나요?

지금 회사에서 여러 우여곡절들이 있지만 사실 제일 만족하는 건 함께 일하는 동료분들이 너무 좋아서 이 회사에서 그래서 계속 버티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뚜까님도 함께 일했을 때 제가 진짜 많이 의지했었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그때 당시에 뚜까님의 첫 선임분이 퇴사를 하시면서 모든 채용 포지션의 인터뷰를 제가 들어갔어야 됐기 때문에 제가 그런 다른 분들의 업무를 케어해 드릴 수 있는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뚜까님이 다 맡아서 해 주셨었고 잘 해 주셨기 때문에 제가 상당히 많이 의지를 했었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나의 모습이 뾰족하게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의식적으로 말을 좀 더 부드럽게 혹은 이해하기 쉽게 얘기하려는 노력을 하신다는 의미인 거죠?

네 그렇기도 하고 성향상 다른 사람들에게 하드하게 이야기하지는 못해요. 날카롭게 이야기하는 편은 아니에요. 참는 것도 있는데 어쨌든 제가 추구하는 대화 스타일이 공격적인 대화는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최대한 부드럽게 표현하려고 하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면담이 필요한 경우에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할까라는 것들을 좀 고민하는 것 같아요.

[뚜까] 제가 MJ님과 같은 팀일 때 모든 팀원이 MJ님을 굉장히 신뢰하는 분이셨거든요. 근데 그런 MJ님이 어떤 동료를 신뢰하는지가 좀 궁금했어요.

일단은 일을 잘 해야 합니다. 저는 사실 일을 잘 해야 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게 엑설런트는 아니겠지만 본인이 충분히 소화해내야 하는 기본 수준은 해야 하는 게 맞고요. 그런 분을 신뢰하긴 하고요. 그리고 조금 더 하고 싶은 게 많은 분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분들을 신뢰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같이 일하는 분들께 말씀드리는 것 중에 하나는 제가 피드백을 드리는 입장이긴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게 정답이 아닐 수 있으니까 혹시라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편하게 이야기해도 된다. 그래서 좀 의견을 많이 물어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특히나 요즘 채용 상황에서는 사실 채용 경험이 오래됐다고 해서 물론 쌓이는 노하우들은 있겠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는 게 더 많거든요. 예를 들어서 요즘에는 채용 브랜딩도 너무 중요해져서 콘텐츠나 이런 것도 많이 기획을 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은 사실 더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좋은 이야기들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을 해서 많이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분, 저한테 솔직하게 아닌 건 아닌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해 줄 수 있고 그리고 제가 그런 이야기들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분들을 신뢰하는 것 같아요.

스스로 본인도 일을 잘하시고 기대 수준도 높으실 것 같아요. 나 정말 HR에서 일 한번 잘해보고 싶다 하는 분들은 MJ님이 계신 회사가 어딘지 찾아서 거기로 입사하시길 바랍니다.

네, 환영합니다.

오늘 아이티백에서 이야기 나눈 소감 궁금해요.
사실 이런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채용 담당자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일을 하고 그리고 어떤 일들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서 새로운 경험인 것 같고 되게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CREDIT

오잉

인터뷰 뚜까, 찌니, 오잉


인터뷰 전문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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