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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telmen Nov 05. 2018

공동육아어린이집 원서 - 기록용

아이 소개하기 

기본사항


[질문 1] 아이의 건강상태는 어떤가요? 

- 이현이는 3.4kg로 건강하게 태어나 황달이나 아토피, 그 흔하다는 기저귀 발진 등도 겪지 않고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만 두 돌이 된 지금까지 한밤중 응급실 한 번 가보지 않았으니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평소보다 감기에 자주 걸렸던 때는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4개월가량입니다. 2~3주에 한 번꼴로 감기를 앓아 한 달에 절반 정도 등원을 못 했는데, 메모를 찾아보니 마지막으로 열이 나 발을 동동 굴렀던 게 벌써 한참 전인 6월 12일이네요. 아이가 집에서 벗어나 어린이집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접촉하면서 단단해졌다고 느낀 게 20개월 무렵부터입니다. 면역력도 강해진 덕분인지, 계절이 바뀔 때 콧물이 나긴 했어도 다행히 열까지 오르진 않고 무탈하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질문 2] 아이의 기질, 성격은 어떤가요?     

- 고집이 대단합니다.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에 대해선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아닌 것’이나 '싫은 것’은 끝까지 그렇습니다. 놀이에서도 일관된 기호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두 돌 즈음부터는 ‘타협의 기술’을 점점 익혀가는 것 같습니다. 고집은 세지만, 한발 물러설 줄 알게 됐습니다. 요즘 가짜울음과 떼쓰기가 늘어나는 시기인데, 안될 것 같은 것은 금방 포기하고, 엄마 아빠와 타협합니다. 낯가림이 있어서 바로 곁을 주는 편은 아니나, 눈에 익으면 확실히 마음을 줍니다. 얼굴에 장난기가 그득 서려 있는데, 또 조심성이 있어서 위험한 행동을 섣부르게 하지 않습니다. 춤을 추거나 점프를 하며 노는 걸 워낙 좋아하는 걸 보니 흥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관계

[질문 3] 아이와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또 형제자매가 있다면 그 관계는 어떤가요?      

- 엄마를 가장 좋아합니다. 할머니가 봐주는 아이들은 보통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찾는 경향도 생긴다는데, 이현이에겐 엄마가 첫 번째입니다. 응석도 유독 엄마에게만 부립니다. 주말에만 보는 아빠와도 친밀감이 매우 높습니다. 엄마 다음은 아빠입니다. 특히 아빠와는 책 읽기, 함께 마주 보고 노래하거나 춤을 추며 노는 걸 즐깁니다. 형제자매는 없으나, 아빠의 형제 가족과 자주 어울립니다. 고모네에 위로 3살, 6살 많은 사촌 언니들이 있고, 내년이면 큰아빠네 3살 터울 아래인 사촌 동생도 태어날 예정입니다.     


[질문 4] 부모님 외 아이가 믿고 신뢰하며 잘 따르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남자, 여자, 어른, 아이 등)

- 엄마 아빠 외에는 키워주는 외할머니가 으뜸이고, 다음으로 외삼촌을 '뚄뚄'이라 부르며 제일 좋아합니다. 엄마와 10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 젊은 외삼촌은 지난해 10월 군 제대 이후 올 상반기까지 휴학을 했는데, 이 기간에 이현이와 애착 관계를 확실히 형성했습니다. 어린이집 등하원을 직접 시키는 등 평일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친정엄마 곁에서 보조양육자 역할을 톡톡히 한 덕분이지요. 그 밖에 아빠의 쌍둥이 형제가 가까이 살아 주말마다 만나는데, 큰엄마를 매우 잘 따릅니다.     


[질문 5] 아이의 친구관계(좋아 하는 친구, 놀이 등)는 어떤가요?     

- 현재 다니는 어린이집의 같은 반 친구들이 5명입니다. 낯이 익은 반 친구들과는 자연스레 손도 잡고, 포옹도 하고 잘 놉니다. 아끼는 뽀로로 비타민을 같은 반 친구들 몫까지 가방에 챙겨 넣어가면서 즐거워하곤 합니다.  


[질문 6]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편인가요?      

- 감정 표현이 풍부한 것 같습니다. 좋으면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싫으면 확실히 떼를 씁니다. 울다가도 장난을 치면 깔깔대며 웃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을 좋아하는데, 무파사(아빠사자)가 스카(삼촌-악역)의 책략에 휘말려 죽을 때는 일부러 엄마 아빠 옆에 꼭 붙어 손을 잡고 무서워하는 척을 하고 슬픈 시늉을 하기도 합니다. 다만 아이가 감정을 숨기려고 한다고 느낄 때는 일요일 밤 엄마 아빠와 헤어지는 순간입니다. 서운한 감정을 들키지 않고 싶은지 일부러 표정을 짓지 않고 딴청을 피웁니다. 그것도 아이가 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여겨 외면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더 잘 알아듣고 반응해주려고 합니다.       


가정교육


[질문 7] 0세-3세까지의 주 양육자는 누구였으며, 이때 가정환경은 어떠했는지 써 주세요.     

- 엄마는 이현이를 낳고 6개월만인 지난해 4월 복직했습니다. 아빠는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현이는 현재 성산동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파주의 외할머니댁에서 평일 동안 지냅니다. 엄마는 복직 후 최근까지 친정에서 출퇴근했지만, 어린이집 등하원 등 실질적인 보육은 모두 외할머니와 함께합니다. 외할머니는 몇 해 전까지 학교 교사이셨습니다. 초보 엄마 아빠보다 여러모로 훨씬 나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현이 외할아버지는 여전히 학교에 재직 중이십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회사원보다는 퇴근이 이르신 편이고, 저녁 시간에는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이현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대안 교육, 공동체 교육에 관심이 매우 많고 다양한 활동을 하십니다. 이현이 외삼촌 역시 훌륭한 놀이 상대입니다.     


[질문 8] 아이의 생활습관은 어떤가요? (수면, 청결, 정리정돈, 언어사용, 식습관, 방과후 활동 등)     

- 잠 때는 매우 규칙적입니다. 어린이집을 보내기 전까지는 오전 잠, 낮잠을 1시간~1시간 30분씩 나눠 잤는데, 어린이집 등원 후부터는 하루 중 1번 낮잠을 잡니다. 주말에도 꼭 같은 시간대는 아니어도 1시간 반에서 많게는 3시간가량까지 꼬박 오후 잠을 잡니다. 보통 저녁 9시~10시에 잠들어 아침 7시~8시에 일어납니다. 마찬가지로 평일과 주말이 크게 편차가 없습니다. 청결에는 민감한 편입니다. 아빠가 위생에 굉장히 민감해 아이가 음식을 흘리면 바로 닦아주곤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 꽤 주의하고, 옷이나 손에 뭔가 묻으면 닦아 달라고 요구합니다. 점점 무던해지고 있긴 합니다. 정리정돈을 하는 것 자체를 재밌는 놀이처럼 생각합니다. 어린이집서 활동 놀이를 하다가 밥을 먹거나 양치를 해야 할 때, 다른 아이들은 놀던 것을 그대로 두거나 던지고 뛰어오는데, 이현이는 놀잇감을 들고 서서 선생님을 바라본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정리하고 와"하면 그제야 움직인다고요. 물론 던지기, 어지르기도 무척 좋아합니다. 말은 이제 트이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만 24개월이 지난 이달부터 단어 2~3개를 연달아 문장처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예 : 엄마 자리 앉아, 신발 이쪽 신어, 이현이 배고파 밥 등) 편식이 심하진 않지만 처음 보거나 접하는 음식 앞에선 신중해집니다. 색깔과 냄새, 식감을 꽤 살피는 것 같습니다. 쌀밥을 가장 좋아하고, 고기도 좋아합니다. 면을 먹는 건 놀이처럼 재미있어 합니다. 국도 매우 잘 먹습니다. 현재는 하원 후 할머니와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편입니다. 할머니 말로는, 최근에는 동네 지리를 익혀 하원길에 집과 반대 방향인 놀이터나 마트 쪽으로 할머니를 앞장서 이끌고 가기도 한답니다. ^^;


[질문 9] 가정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은 얼마나 되고, 가족들이 함께 있을 때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요? (평일 저녁과 주말을 따로 써 주세요)     

- 엄마와 아빠는 이현이가 태어나기 전엔 둘이 해마다 두세 곳씩 국내외 여행을 쏘다니며 즐겁게 살다가, 이제는 이현이와 노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엄마 아빠와 이현이가 온전히 함께 있는 시간은 주말뿐입니다. 아빠가 격주로 한 번씩은 금요일 휴무, 일요일 근무를 하는데요. 그래서 보통 월화수목은 파주에서, 금토일은 성산동에서 지낸다고 보면 됩니다. 주말에는 특별한 가족 행사 등의 일정이 없으면 우리끼리 미술관을 가거나 풍경이 좋은 곳을 찾아 감각적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론 동네 산책과 더불어 붐비는 망원시장 구경도 주말 단골 놀이 활동 중 하나입니다. 


[질문 10] 자녀가 TV나 비디오 시청, 컴퓨터, 컴퓨터 게임을 하는지요? 처음 접한 나이와 좋아하는 정도, 시간, 종류(TV프로나 컴퓨터게임)는 무엇인가요?
- 이현이는 태어난 시기가 마침 탄핵정국을 관통하던 때라 태생이 ‘뉴스둥이’입니다. 엄마 아빠는 직업 특성상 뉴스를 빠짐없이 챙겨 보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시사 감수성이 풍부하신 덕분에 이현이는 JTBC 뉴스룸 로고송이 나오고 손석희 아저씨를 보면 익숙해합니다. 돌 즈음부터 ‘아기상어(핑크퐁)’ 영상을 접했고, 이후 지금까지 뽀로로, 콩순이, 라이온킹 등으로 관심사가 발전하며 영상에 나오는 실제 캐릭터 완구, 인형 제품도 좋아하게 됐습니다. 핑크퐁에서 나오는 율동체조는 제법 잘 따라 합니다. 평일에는 외할머니가 영상을 거의 보여주지 않으시고, 주말에만 엄마 아빠와 함께 시청하는데, 하루 1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다만 유튜브는 확장성이 너무 커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현이는 자신을 찍은 동영상에도 매우 관심이 많습니다.


[질문 11] 평소에 아이와 어떤 문제로 갈등을 겪는지요? 그리고 최근에 가장 크게 갈등을 겪은 일에 대해 써 주세요(어떤 문제였으며, 어떻게 해결했는지 포함).     

- 갈등이라고 표현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요. 밤잠을 잘 때 가끔씩 침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자겠다고 고집을 피우곤 합니다. 최근에는 거실 소파에서 자겠다고 떼를 좀 강하게 부렸습니다. 한 번 마음 먹은 것에 대해 고집이 센데, 엉뚱한 마음을 먹은 것이지요. 결국 거실에서 재우다 새벽에 다시 침대로 들였습니다. 카시트에 타지 않겠다거나 식당에서 베이비체어에 앉지 않겠다는 등 비슷한 고집을 부릴 때가 있는데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좀 해주다가 부드럽게 설득하면 수긍하는 편입니다. 긍정적인 훈육법에 대해 최근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질문 12] 부모님이 바라는 아이의 장래희망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부모님은 아이가 어른이 된 후에 어떤 삶을 살았으면 좋겠는지 써 주세요.

- 아이의 장래희망을 부모가 대신 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나, 엄마와 아빠 모두 아이가 조금 더 영감으로 움직이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람은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디자이너, 댄서 이런 직업들이요. 저희 부부는 각자 경제적인 독립을 하고 함께 가정을 꾸린 이후엔 부모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개체라는 생각을 동일하게 갖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가족은 부모와 형제가 아니라 배우자인 서로와 우리의 자녀라는 가치관이 기본입니다. 부모로서 저희가 자식을 품는 것은 평생이겠지만, 아이가 어른이 된 이후엔 부모로부터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기관 생활


[질문 13] 그동안 다녔던 교육시설(놀이방, 어린이집, 등)이 어떤 환경, 어떤 교육관점을 가진 곳이었는지 상세히 적어주시고, 이때 경험한 아이의 반응과 부모님의 생각을 적어주세요.      

- 지난 3월부터 친정 아파트 단지에 있는 가정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주로 생활하는 할머니네와 같은 구조의 집이고, 전체 정원은 19명으로 아이와 같은 2016년생(3세반) 아이들이 절반가량 되는 곳입니다. 원장님을 비롯한 보육교사 수가 4명으로, 선생님 1명당 5명의 아이를 돌보고 계십니다. 특별히 교육관을 공유받은 적은 없으나, 담임 선생님이 매일 부지런히 적어주시는 알림장 내용과 원장 선생님이 부모 상담 때 아이에 대해 관찰해 말씀 주신 사항 들을 생각해 보면 따뜻한 성품의 선생님들로부터 사랑스러운 돌봄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아이 역시 아침에 눈을 뜨면 어린이집 가방부터 챙기고, 친구들 이름을 얘기하면 따라 말하며 활짝 웃곤 합니다.   


[질문 14] 교육시설 이외에 아이가 지금까지 받아온 사교육에 대해 모두 자세히 적어 주세요.

(계기, 과목, 교육기관명, 교육기간, 아이의 호응, 부모의 생각, 교육효과 등) 사교육을 할 때 어떤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시키셨는지 적어주세요.     

- 아직까지 어린이집 이외의 사교육 경험은 없고, 구체적인 생각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질문 15]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경험하거나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이현이를 공동체 속의 훌륭한 구성원, 나아가 좋은 시민으로 키우기 위한 첫걸음이 어린이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무언가를 누리는 것 이상으로 친구에게 도움을 주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배우게끔 하고 싶습니다. 또 혼자 할 수 없는 일도 친구들과 함께해낼 수 있다는 걸 꼭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16] 현재 아이가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어떤 부분입니까? (학부모님이 보시기에, 혹은 기존  교육 기관 선생님으로부터 전해들은 아이의 정서 및 행동, 학습, 친구들과의 관계 등) 어린이집에서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주기를 원하십니까?      

- 낯가림입니다. 어린이집에서도 특별활동 선생님처럼 낯선 사람이 어느 정도의 시간을 두지 않고 바로 안으려 하거나 말을 걸면 뒤로 물러서며 담임선생님을 찾는다고 합니다. 아이의 본능이겠지요. 신중한 성격과 태도는 나쁘지 않다고 보나, 어느 정도 낯가림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질문 17] 아이가 상담(놀이치료, 미술치료 등..)을 받은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없습니다.     


[질문 18] 보육기관 , 학습적인 면,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이 생겼을 때 아이와 부모님은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하셨나요?     

- 아직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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