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나랑 결혼할 거야?"
"그럼~"
"선생님, 제가 너무 무례했던 건 아닌가요?"
"아니에요. 오히려 편하게 말씀 주셔서 감사해요."
"엄마, 나 때문에 실망했지?"
"아니야, 엄만 괜찮아."
나는 매일 거짓말을 한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다. 사실 거짓말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는 예의라고 생각하고 있다.
흔히 이런 걸 선의의 거짓말이라고들 한다.
선의?
누구를 위한 선의일까?
나를 위한 선의?
상대를 위한 선의?
백퍼 나를 위한 선의이다. 이건 참 말이다.
선의라는 말로 포장하고 싶지만 나는 안다.
내가 선의로운 사람이 아니라는 걸.
간혹 나를 선의로운 사람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오해는 내가 만들었다.
선의롭게 보이기 위해. 엄청 노력하고 있다.
나는 거짓말을 정말 잘한다.
예쁘지 않은 사람에게 "예쁘다"라고 말하고
감사하지 않는 일에도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맛이 없는 음식에도 "너무 맛있어요."라고 했으며
질투가 나 죽겠는데도 "축하해."라고 했다.
성질 더러운 사람에게 "개성 있어요"라고 했으며
자기 할 말만 다 하는 사람에게 "뒤 끝없다"라고 했었다.
언제까지 거짓말을 해야 할까?
죽을 때까지 그래야겠지?
선의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