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잔해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후- 하고 버려진 지금의 나를
더 초라하게 만든다.
모두가 그렇듯,
나도 사랑을 바랐고
관심 속에 존재하길 원했다.
가족이든, 연인이든—
그저 누군가의 ‘내 사람’이길.
그러나
단절된 삶은
조용히 나를 갉아먹는다.
이렇게 살아 있는 내가,
정말 살아 있는 걸까.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지나치게 빠른 경험들은
되려 나를 더럽히고,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
나는 실패한 인생일까.
아니,
나는 버려진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