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꿈에 물을 주는 일

타인의 꿈에 물을 주는 것심장을 적시는 일이다

by 하늘보기


나는 한때
나의 꿈만을 돌보았다


작고, 더디고,
가끔은 잊히는 그것


어느 날,
남겨진 책 한 권을 주웠다
기억되지 않는 문장들 사이로
숨결이 스며 있었다


내가 쓰지 않은 시
꾸지 않은 밤이
조용히 나를 지켜왔다


물을 주기로 했다
부러진 문장들
누군가의 낮에


물은 기억을 묶지 않는다
스며들고
사라지고
다시 살아난다


타인의 꿈에 물을 주는 것
심장을 적시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