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하나 없으면그것은나일 수 없다
누군가 내 문장을 베껴 갔다
단어의 모양도
문장의 호흡도
숨소리까지 따라 했다
하지만,
쉼표는 따라하지 못했다
그건 나만 아는 멈춤
내가 숨 고르던 자리
문장마다
울음을 매단 채
살아 있는 것처럼 흉내 내도
쉼표 하나 없으면
그것은
나일 수 없다
말과 말 사이
나는 여전히 존재한다
사라지지 않는
쉼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