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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로김쌤 Sep 16. 2021

새벽

시 나부랭이 #3

캄캄한 새벽을 달리는 사람들 속에

슬며시 스며든다.


부지런한 이

잔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이

혹은

술 한잔 하고 소란스런 이


적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조용한 새벽을 만드는 속에

하루

슬며시 스며든다.


누군가의 새벽은 힘찬 출발일 테고

누군가의 새벽은 힘겨운 마무리일 텐데

그 속에 스며든 나의 새벽은

어떤 의미이려나


가난한 노랫소리 소리 없이 되뇌며

하루

슬픔으로 힘겨움으로 스며들어본다.


오늘 나는

새벽의 슬픔을 이겨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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