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타로김쌤 Apr 09. 2023

웃어야 할 일입니다

시 나부랭이 #16

(1)

행복함에 휩싸여

기다림이란 것을 하는

슬픈 위인은 되지 맙시다.


하늘이 따라 울지는 않을 테니


비장함에 휩싸여

이별이란 것을 하는

슬픈 위인은 되지 맙시다.


추억은 행복으로 남는 것이 당연할 테니


우울함에 휩싸여

사랑이란 것을 하는

슬픈 위인은 되지 맙시다.


(2)

기다림이란 우울한 것.

이별의 힘겨움은 사랑보다 작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모든 일을 웃으며 보내는

하회탈을 씁시다.

매거진의 이전글 연가( 戀 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