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동행

시 나부랭이 #23

by 타로김쌤

가진 것이 없는 것이 가난이라면

앞으로 가질 수 없다는 것은 절망이리라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이 가난이라면

알면서도 발버둥 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절망이리라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숨통을 죄여오고

바벨탑의 번개처럼 피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작디작은 바람도 이루지 못할 것이 가난이라면

큰 꿈을 꾸게 만드는 것은 절망이리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새벽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