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부랭이 #22
밤은 항상 절망을 데리고 찾아온다
포근하고 안락하게 잠을 청해야 하는 시간
하지만 그럴 수 없도록
고뇌와 번뇌를 데리고
친절하게 감성의 문을 열고 들어온다
아무도 열어주지 않았고
누구도 반겨주지 않았건만
밤은 항상 자괴감을 데리고 찾아온다
그 속에서 헤맬 때
차마 웃지는 않으면서도
다시 절망을 채워놓는다
짧은 여름밤도 강렬하게
긴긴 겨울밤도 끈질기게
그 어둠 속에 빠지기 전에
오늘 밤도 다시 눈을 감아본다
회계학과 출신의 타로선생님 타로김쌤. 블로그 마케터. 한복짓는 한복쟁이. 그리고 브런치 작가까지 꿈꾸는 욕심꾸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