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으로의 여행
그곳 아침가리랑 사랑에 빠져 또다시 갔다.
홍천 허름한 찜질방에서 조금이라도 잠을 청하려고 했으나, 알지 않는가 애나 어른이나 놀러 가는 건 잠을 설치게 만든다는 거 '음 하하하~'
오붓하게 불알친구와 일출 투어를 시작합니다. 비가 오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나름 젊은 혈기인데 비가 대수겠는가!
깜깜하여 잘 분간이 안되고 타이까지 순정인 두 갤로퍼(이하 갤롱이)로 인하여 일명 이벤트 다리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고 친구의 공병대 같은 몸가짐으로 통과하여 작년에 처음으로 아침가리에 새벽에 와서 다리 위에서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잤던 생각도 나고, 겁도 없이 친구 갤롱이 한대로 아침가리에 와서 깊은 물에 도강도 해보고 아스라이 옛 추억이 되었네 생각하며 한숨 돌린다.
영광의 상처? 아니 어찌 보면 쉽게 허락하지 않는 아침가리의 일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가리는 도시의 매연을 씻기라도 하듯 주룩~ 주르륵~ 비가 많이 내린다. 어찌 보면 그냥 임도인데 곳곳에 이런 이벤트도 있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여름엔 숲터널을 이루기도 하는 이곳, 이런 곳이기 때문에 빠져드는 건 아닌 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에 빠져 연애하는 느낌? 하하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체인 없이는 무리였는지 한쪽으로 빠져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고랑을 타고 내려가기만 할 뿐, SOS 결국 친구 갤롱이에 체인을 장착하고 견인을 하고 앞장서서 간다.
앞장서라고 하면 투덜거리면서도 그래도 앞장서서 가는 친구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투어를 즐기는 나! '나만 나쁜 놈이야?' 하는 라디오 코너가 생각난다. 그래도 나도 많이 도와줬잖아. 그걸 무기 삼아 계속 써먹지만 말이다. 하하
그래서 그런지 가끔 혼자 놀다가 빠져버리면 멀리에서도 달려와 도와주기도 하는 녀석, 지금은 1년에 한두 번 밖에 못 보지만 그래도 너는 나에게 이런 친구다.
군대에서 먹던 라면 뽀글이!
이걸 여기서 먹다니
'크~!' 덜 익은 라면! 따뜻한 국물까지 마시고 고단했던 아침가리 투어를 마친다.
원래는 전날 아침가리 일출 모임을 한다고 갤로퍼 동호회에 글을 남겼는데, 친구랑 둘이만 모였다. 그런데 내려가는 도중에 속초에서 오신 부부를 만났다.
사회에서 만나진 인연의 연속성이 지속되기는 힘든데, 웬일인지 아침가리에서 맺어진 인연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람 인연이라는 게 참~~~~ 묘하다.
그래서 살면 살수록 매력이 생기는 게 '인생'인가 보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