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한다. 그리고 한 번에 하나씩 해결한다.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 <마션(Martian)>에서 주인공이 마지막에 남긴 대사에 문제를 해결하는 비결이 담겨있다.
“문제를 하나 풀면, 그다음 문제를 풀고, 또 하나를 풀면 또 그다음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렇게 계속 문제를 풀다 보면 집으로 갈 수 있다.(You have to solve on problem. and then solve the next problem. and then solve the next problem. and if you solve enough problems, you get to come home)”
영화에서 주인공의 목표는 화성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불가능한 목표를 이루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대사에는 문제를 해결하고 불가능한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화 <마션(Martian)>의 마지막 장면 - YouTube 보기
어려운 목표를 바라보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첫 번째는 어려운 목표가 혁신을 만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어려운 목표를 실행 가능한 목표로 바꿔서 달성하거나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다.
목표 관리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자들은 목표 수준이 지나치게 높으면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보다 포기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한다. 목표 수준이 너무 높아서 노력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면 자신의 능력을 낮추고 자괴감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의 목표에도 순기능이 있다.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킨다면 높은 수준의 목표를 예상외로 쉽게 달성할 수도 있고 능력의 향상과 더불어 프로세스도 개선할 수 있다. 기업회생 전문 컨설턴트 마크 머피는 <<하드 골>>에서 어려운 목표가 성장을 이끈다고 주장하면서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과거에 설정한 목표가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웠는지 평가하고 그 목표보다 조금 어렵게 또는 쉽게 목표를 설정해서 최적의 어려운 상태를 찾으면 달성하기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은 목표 수준을 찾을 수 있다. 실행하기에 충분히 어렵지만 달성하기 불가능하지 않은 수준의 목표를 정하는 게 관건이다.
어려운 목표, 불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좋은 결과를 얻은 사례는 많다. 호랑이를 그리려고 하면 고양이라도 그릴 수 있지만 처음부터 고양이를 목표로 하면 결과는 보잘것없는 그림이 된다.
1970년대 미식축구팀 마이애미 돌핀스의 감독 돈 슐라는 팀이 한 시즌 동안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런 목표를 세우는 건 감독의 자유지만 상식적으로 달성하기 불가능한 목표다. 과거에 그런 기록을 세운 팀이 없다. 하지만 돈 슐라 감독은 목표를 높게 설정했다. 그 결과 1972년 한 시즌 동안 모든 경기에서 마이애미 돌핀스가 승리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돈 슐라 감독의 철학은 사격을 한다면 과녁의 중심을 겨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과녁의 중심에 가까워질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돈 슐라가 5할 정도의 승리를 목표로 정했다면 한 시즌 전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은 세우지 못했을 것이다. 돈 슐라도 NFL(미국프로미식축구) 역사상 최다 우승 감독이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캔 블랜차드 지음, 이화승 옮김, <<캔 블랜차드의 리더의 심장>>, (빅북, 2011), 112~113쪽
돈 슐라 감독은 다소 무모할 정도로 불가능한 목표 세우고 달성했다. 반면 암벽 등반가 토드 스키너는 26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봉우리를 최초로 등정했다.
토드 스키너의 위대함은 세계의 봉우리를 가장 많이 올랐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서 하나씩 실천했다. 그의 성공 비결은 ‘어떻게 하면 이 등반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라는 문장에 담겨있다.
조양규 지음, <<평범한 사람들이 세일즈로 돈 버는 법>>, (매일경제신문사, 2004), 265쪽
토드 스키너는 6,286미터의 파키스탄 트랑고타워를 60일 동안 등반하며 겪은 일들을 <<네 안의 정상을 찾아라>>에 담았다. 이 책에서 그는 여러 봉우리를 올랐지만 산을 전체적으로 바라볼 때 가장 두렵다고 했다. 정상을 오르는 과정에서 부딪힌 목표 설정, 의사 결정 등의 문제를 해결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산처럼 복잡하고 거대한 문제는 해결하기 쉬운 작은 암벽 단위로 쪼개서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해결방안이 나온다.”라고 했다.
어려운 목표를 실행 가능한 목표로 바꾸는 방법은 거대한 코끼를 먹는 방법과 같다. 한 번에 한 단계씩, 한 가지 문제씩, 작은 단위로 나눠서 하나씩 성취하면 불가능한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 해결할 수 있는 크기로 문제를 나누고 해결책에 집중하면 더 좋은 해결책이 더 많이 나타난다. 목표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익숙해지면 문제가 크든, 복잡하든 관계없이 해결할 수 있다.
참고문헌
캔 블랜차드 지음, 이화승 옮김, <<캔 블랜차드의 리더의 심장>>, (빅북, 2011), 112~113쪽
조양규 지음, <<평범한 사람들이 세일즈로 돈 버는 법>>, (매일경제신문사, 2004), 26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