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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전달자 정경수 Mar 14. 2018

바쁜 여가는 휴식이 아니다

육체적 휴식과 정신적 휴식, 사회적 휴식, 영적 휴식도 필요하다

학생과 직장인, 초등학생까지 쉬고 싶다고 말한다. 일과에 쫓기며 사는 많은 사람들은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다며 하소연한다. 더 이상 일할 수 없을 정도로 지쳤을 때만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게 아니다. 휴식은 매우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하고 우리 몸은 지쳐간다.


‘바쁜 여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휴가 기간에도 이후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서, 스펙을 더 높이기 위해서 평소보다 더 바쁘게 보낸다. 휴식을 취하는 기간인 휴가 기간에 해야 할 일 목록에 여행이 아니라 자격증 취득, 해외연수, 성형, 자원봉사 등 스스로 발전하기 위한 목표로 가득하다. 휴가철이 다가오면 어떻게 하면 제대로 쉴 수 있는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다.

김난도·이향은·권혜진·이준영·전미영·김서영 지음, 《트렌드 코리아 2012》, (미래의창, 2011), 85쪽


휴식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당수의 경영자와 직장인은 휴식과 게으름을 같다고 생각한다. 직장에서 쉴 새 없이 일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집에 와서도 일을 한다. 잠을 자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해서 잠을 줄여가며 일을 한다. 직장에서는 휴식 시간도 없이 일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잠을 안 자고 일을 하면 생물학적으로 우리 몸이 피로를 회복할 시간은 줄어든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휴식을 잠과 TV 시청이라고 생각한다. 


수면은 인간이 생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필수적인 휴식이고 TV 시청은 매우 소극적인 휴식이다. 잠자는 시간과 일하는 시간 다음으로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TV는 사전 준비 없이도 우리를 쉴 수 있게 해준다. 휴식의 방법이 어떻든지 진정한 휴식은 우리 몸을 회복하게 해준다. 인간의 몸은 젊은 시절 절정에 이르고 그 후에는 삐거덕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인간의 몸은 살아 있는 유기체로 매일 다시 만들어진다. 휴식은 우리 몸을 다시 만드는 시간이다.

메튜 에들런드 지음, 이유경 옮김, 《휴식: 내 몸이 새로 태어나는 시간》, (라이프맵, 2011), 21쪽


휴가 기간에도 스펙을 더 높이기 위해서 평소보다 더 바쁘게 보내고 학생들은 방학 때가 더 바쁘다. 


아이비리그 의과대학의 매튜 에들런드 박사는 《휴식(The Power of Rest)》에서 적극적인 휴식을 정신적 휴식(mental rest), 사회적 휴식(social rest), 영적 휴식(spiritual rest), 육체적 휴식(physical rest) 네 가지로 구분했다. 


정신적 휴식은 집중하는 능력을 회복해서 더 많은 성취를 가능하게 해준다. 사회적 휴식은 소속감과 단란한 감정을 느끼게 해서 심장병과 암을 예방해준다.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보면 사회적 유대가 강한 사람들은 평균 수명이 9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인간의 생존에 사회적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연구 결과다. 영적 휴식은 삶의 의미와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며 내면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육체적 휴식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휴식이다. 잠을 잘 자면 체중도 조절되고 기억력도 개선되어 깨어있는 동안 더 효과적으로 일하고 배울 수 있다.



참고문헌

메튜 에들런드 지음, 이유경 옮김, 《휴식: 내 몸이 새로 태어나는 시간》, (라이프맵, 2011), 21쪽

김난도·이향은·권혜진·이준영·전미영·김서영 지음, 《트렌드 코리아 2012》, (미래의창,2011),  85쪽

정경수 지음, 《휴식, 노는 게 아니라 쉬는 것이다》, (큰그림, 2017), 4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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