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사회, 액체 경영이 비정규직을 늘린다

전문가는 프로젝트와 기업을 찾아다니며 일거리를 계약해서 경제활동을 한다.

by 지식전달자 정경수

4차 산업혁명, 비정규직, 위험의 외주화, 저임금, 줄어드는 일자리

뉴스에 자주 나오는 말입니다.

풍요로운 시대지만 세상은 더 살기 어려운 모습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십여 년 전에 '설마 그렇게 될까?'라고 생각했던 예측이 현실이 된 지금,

기회를 찾기 위해 오늘을 끝내주는 하루로 만들어봅시다!


미래사회 일자리는 모두 비상근 자유업(Free Agent Workforce)이 되기 때문에 2020년에는 인구의 절반이 프리랜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이제는 현실이 된 미래의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프로젝트와 기업을 찾아다닌다.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전문 분야에서 일거리를 계약해서 경제활동을 하는 체제로 바뀐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노동통계청에서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급격하게 높아지는 비정규 파트타임(Tempo Job)이 2010년 한 해 동안 만들어진 59만 개의 일자리 가운데 68퍼센트인 40만 개라고 발표했다.


기업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구조를 이용해서 아주 짧은 기간만 일해줄 사람을 찾는다. 공장에서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정규직보다는 계약직을 더 많이 채용한다. 이렇게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경영학에서는 액체 경영(fluid management)이라고 한다.

박영숙, [´액체사회´를 모르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데일리안>, 2011년 02월 06일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것도 좋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일하는 스마트워크도 좋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래학자들은 미래의 일자리는 지금보다 더 불안정하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업에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계약직 근로자를 늘린다. 근로자를 착취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자기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시간제 일자리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업은 이제 필요에 따라 근로자를 채용한다. 임시로 연주자들을 고용하던 ‘긱(Gig)’에서 따와서 ‘긱 경제’라고 한다. 긱 경제에서 근로자들은 정규직은 생각할 수 없는 자유를 누린다. 자기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과 비용을 줄이려는 기업은 긱 경제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한다.


_brunch_alone_cover.jpg 시대가 바뀌면 모든 게 달라지듯,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시스템에서 기회를 찾는 게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생존 전략이다.


긱 경제와 함께 등장한 개념으로 놋워킹(Knotworking)이 있다. 놋(Knot)은 매듭이라는 의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변하는 목표에 맞춰서 유연하게 모이고 흩어지면서 일하는 방식이다.


놋워킹은 일의 목표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모여서 일하는 시스템이다. 자유롭게 협력하며 유동성과 확장성을 가진 업무 방식이다. 긱 경제와 놋워킹은 액체 사회에서 액체 경영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이다. 특정 분야의 기술이나 능력을 갖춘 인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정규직,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는 사랍은 액체 사회, 액체 경영, 긱 경제, 놋워킹을 부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 모든 게 달라지듯,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시스템에서 기회를 찾는 게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생존 전략이다.



출처

정경수 지음, 《혼자의 기술》, (큰그림, 2018), 34~35쪽

참고문헌

박영숙, [´액체사회´를 모르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데일리안>, 2011년 0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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