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체감의 법칙과 수확 체증의 법칙
IT·네트워크 산업은 수확 체감의 법칙이 아니라 수확 체증의 법칙을 따른다. 소프트웨어를 하나 개발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지만 일단 개발한 후에는 생산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를 개발하기 위해서 5,000만 달러를 들였다. 윈도우를 추가로 생산하는 데는 3달러면 충분하다. 여기에 네트워크 효과가 더해지면 수확 체증의 법칙은 더욱 강력해진다.
0.001초를 다투는 자동차 경주에는 ‘ 피트인 ’이 있다. 경주 도중에 차를 세우고 타이어를 바꾸고 연료를 보충한다. 자동차 경주에서 승패는 피트인 시간에 결정되기도 한다. 경주에서 타이어 교체와 연료 보충 등의 자동차 정비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피트인을 연습한다. 피트인에서 손발이 맞지 않으면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휴식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경영자들은 직원들을 쥐어짜듯 일을 시키는 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직원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더 많이 오랫동안 일을 하면 매출이 오른다고 믿는 경영자들의 생각과 직원도 그렇게 믿기 때문에 지칠 때까지 오랫동안 일하는 방식이 굳어져서 지금까지도 성공 방정식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