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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전달자 정경수 Feb 23. 2021

[규칙을 지키는 습관] 규칙이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규칙을 만드는 것은 습관을 들이는 첫 단계다.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주식이 열풍이다. 주식은 시시각각 계속 오르내리기를 반복해서  분할 매수, 분할 매도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빨리 수익을 내고 싶은 마음에 이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일이 잘 되는 날이 있고 잘 안 되는 날이 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직장에서 하는 일, 취미로 하는 일, 모든 일이 그렇다. 맑은 날, 흐린 날, 비 오는 날이 있는 것처럼 늘 잘 되는 일은 없다. 

만약, 일이 잘 되는 날만 일한다면 어떤 일도 끝내지 못할 것이다. 일이 안 되는 날이 더 많아서 끝가지 해낼 수가 없다. 


일이 잘 되든 안 되는 계속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일단 책상 앞에 앉으면 저절로 일이 되는 것처럼 계속 무언가 해야 한다.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하는 사람은 자기 일을 계속하는 데 익숙하다. 

반면, 주문이 오면 일하는 사람은 할 일이 없는데 무슨 일을 하냐고 반문한다. 

이럴 때는 우선 청소와 정리를 한다. 깨끗이 정돈된 상태에서 앞으로 할 일을 종이에 쓴다. 종이에 쓴 일 가운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을 한다. 


할 일을 종이에 쓰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면, 중요한 일과 급한 일,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 일을 구분하게 된다. 그러면서 계획을 세운다. 일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야 일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기고 계획도 세울 수 있다.      

자기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대표적인 직업이 예술가다. 특히 글을 쓰는 작가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것 같다. 특별한 작품을 만든 작가를 인터뷰한 기사에는 일과에 관한 내용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것처럼 보여서 작가의 일과를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유명한 작가들은 거의 모두 규칙적으로 일한다. 직장인보다 더 촘촘하게 시간 계획을 세우는 작가도 있다. 버지니아 울프가 1936년에 쓴 일기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나처럼 글쓰기로 고통받는 사람은 거의 없을 수도 있다. 아마 그런 사람을 플로베르 밖에 없을 거다.” 버지니아 울프는 플로베르처럼 규칙적으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였다. 거의 평생 동안 아침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글을 썼다. 글을 쓴 내용을 매일 일기에 썼다. 글쓰기가 부진한 날은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메이슨 커리 지음, 이미정 옮김, 《예술하는 습관》, (걷는나무, 2020), 167쪽     


무라카미 하루키는 하루에 글을 쓰는 시간과 분량을 정해놓고 철저하게 지킨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6시간 정도 글쓰기에 전념한다. 하루에 글을 쓰는 분량은 400자 원고 10장 정도다. 정해놓은 분량을 다 쓰면 글쓰기를 멈춘다. 글이 잘 써지는 날은 몇 시간 만에 분량을 채우기도 한다. 원고지 8장까지 썼는데 도저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날은 어떻게든 10장을 채운다. 극적인 전개가 진행되는 부분에서 계속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정해놓은 분량까지만 글을 쓴다. 오후에는 달리기와 수영을 하고 저녁 9시경에 잠자리에 든다. 


버지니아 울프는 글을 쓰기 위해서 일과에 규칙을 만들었다. 아침에 먼저 글쓰기를 했고 점심 식사 전후에 원고를 수정했다. 원고 수정이 끝나면 산책을 하거나 차를 마시고 일기를 썼다. 저녁에는 책을 읽었다. 밤에는 글을 쓰지 않았다. 밤에 글을 쓰면 글이 뒤죽박죽이 된다고 했다.  


규칙이 복잡하거나 실천하기 어려운 행동은 습관으로 만들기 어렵다. 규칙을 만드는 것은 습관을 들이는 첫 단계다. 


규칙을 만드는 것은 습관을 들이는 첫 단계다. 규칙이 복잡하거나 실천하기 어려운 행동은 습관으로 만들기 어렵다. 습관을 들이는 데 평균 66일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만 믿고 규칙을 만들어서 두 달 넘게 같은 행동을 반복해도 습관이 되지 않는 행동이 있다. 


버지니아 울프,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규칙을 만들고 반복적으로 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을 들이기 위한 규칙은 실천하기 쉬워야 한다. 실천하기 어려운 규칙은 지키기 어렵다. 한두 번 실천하고 이후에는 규칙을 무시하게 된다. 


실천하기 어려운 행동을 습관으로 들인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도 처음에 습관이 들일 때는 자기가 가진 능력으로 할 수 있을 정도의 규칙을 만들었을 것이다. 특정 행동에 익숙해지면 자기 능력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의 수준을 약간 올려서 익숙해질 때까지 실천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보통 사람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수준의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자기 능력으로 지킬 수 있는 규칙을 정하고 꾸준히 실천하면 나쁜 습관을 없앨 수 있다. 행동과학자는 습관을 들이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행동을 설계하고 동기를 자극하라라고 조언한다. 이 말이 자기 능력으로 실천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고 꾸준히 반복하라는 의미다. 


습관은 마법처럼 어느 날 갑자기 몸에 들어오는 게 아니다. 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서 보통 사람이 출근하는 시간에 하루에 할 일을 모두 끝내는 비현실적인 습관도 규칙을 만들어서 꾸준히 실천하면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 습관으로 들이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좋은 습관의 시작은 실천하기 쉬운 규칙에서 시작한다.



참고문헌

메이슨 커리 지음, 이미정 옮김, 《예술하는 습관》, (걷는나무, 2020), 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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