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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전달자 정경수 Dec 04. 2024

거의 모든 사람이 자신을 ‘평균 이상’으로 평가한다

자신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평가할 때 문제가 시작된다.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을 평가할 때 ‘평균 이상’은 된다고 생각한다.

정말 평균 이상이든 착각이든 상관없이 거의 모든 사람이 스스로를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향을 ‘베터 댄 애버리지 효과(Better than Average Effect)’라고 한다.

자신을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보편적인 특징이다.


모든 인간은 자신을 객관으로 보지 못한다.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기가 가진 능력이 어마어마하다고 확신한다.

지금 어떤 형태로든 자기 능력을 평가했다면 불편한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순간 인간의 두뇌는 쾌감을 느낀다.

시작하지도 않은 일을 마치 완벽하게 끝낸 것처럼 느낀다.

두뇌는 자신이 하는 일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공부할 때 잠깐 몰입했으면 진도를 아주 많이 나갔다고 생각한다.

원래 뇌는 그렇게 느낀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몰입해서 일을 했을 때, 칭찬을 받았을 때 사람들은 기분이 좋아진다. 꾸중을 들었던 일보다 칭찬받은 일을 오래 기억한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이 부정적인 기억보다 더 많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이미지는 ‘머리가 좋다’, ‘운이 좋다’, ‘긍정적이다’, ‘하는 일마다 잘 된다’처럼 좋은 쪽(평균 이상)으로 왜곡된다.


긍정적인 자아상은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필요할 때만 좋은 방향으로 작동한다.

긍정적인 자아상이 여러 사람 앞에서 우쭐거리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매우 곤란하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자아상을 현실보다 과장되게 인식한다.

자신의 자아상을 미화하기 쉽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자아상이 현실과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그릇된 모습을 발견조차 하지 못한다.

뉴스 사회면에 따돌림, 폭력, 학대, 차별 등의 사건이 매일 보도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같은 반 친구를 따돌리면서도 자신은 따돌린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도 자신은 친구를 따돌리지 않는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폭력, 학대, 차별 등도 마찬가지다.


객관적으로 보면 분명히 잘못했는데 “나는 잘못한 게 없다”면서 사과하지 않는 것도 근본적인 이유는 같다.

명백하게 잘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져도 사과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이 우월하다고 느낀다. 자기가 가진 권력으로 다른 사람을 지배한다고 느껴서 자신은 그렇게 ‘잘못’ 해도 괜찮다고 느낀다.

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오히려 잘못한 게 없다고 뻔뻔하게 나오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두뇌는 애초부터 그렇게 설계되었다. 뇌의 속성은 인간의 본성이다.

자기 능력을 평균 이상 또는 실제보다 과대평가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자신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사람은 자기 생각만 옳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틀리다는 편견에 사로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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