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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전달자 정경수 Jun 13. 2017

실업, 빈곤을 해결할 열쇠는 기업에 있다

생활밀착형 미래지식

《빈곤의 종말》을 지은 제프리 삭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피라미드에서 다이아몬드로의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머징 마켓에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극빈층은 꾸준히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극빈층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려면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22개 선진국에서 자국의 국민소득 가운데 0.7퍼센트를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아야만 한다.


선진국의 원조를 통해서 세계의 극빈층을 구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 물고기를 주는 것은 해법이 될 수 없다. 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근본적인 해법은 극빈층이 자기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기업가 정신을 배양하는 것이다.


빈곤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부의 구조’를 ‘피라미드 형태 ’에서 ‘ 다이아몬드 형태 ’로 변화시켜야 한다. 피라미드 형태에서는, 높은 구매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피라미드의 가장 상단에 위치한다. 그보다 조금 많은 숫자의 소비자들이 피라미드의 중간부에,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최하층부에 속해있다.

필립 코틀러 지음, 안진환 옮김, 《마켓 3.0》, (타임비즈, 2010), 215~216쪽


피라미드에서 다이아몬드로 변화하려면 빈곤층이 스스로 올라설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기업가 정신은 이윤을 창출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는 정신을 말한다. ‘창조적 파괴’로 유명한 미국의 경제학자 슘페터는 ‘기업가 정신은 새로운 생산 방법을 개발하고 상품 개발 기술을 혁신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빈곤층이 중간 영역으로 올라설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은 정부나 구호단체가 아니라 ‘기업’이다.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농부는 더 많이 수확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빈곤한 삶을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도의 농부들은 해외무역시장의 농산물 시세를 확인하고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농산물 위주로 재배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서 최신 영농기술과 일기예보 등의 정보를 얻고 품질이 좋은 농산물을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한 농산물은 과거와 비교해서 높은 가격을 받는다.


방글라데시의 농부는 이동통신사에서 보급한 초저가 휴대전화 그라민폰(Grameen Phone)으로 곡물 가격을 파악하여 작물의 수요에 따라 공급을 조절하여 공급 초과로 인한 가격 폭락을 방지하고 있다. 농부들의 생활이 향상되면서 그라민폰도 크게 성장했다. 방글라데시에서 그라민폰의 시장점유율은 50퍼센트를 넘어섰고 가장 큰 이동통신업체가 되었다.


빈곤층이 중간 영역으로 올라설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은 정부나 구호단체가 아니라 ‘기업’이다. 방글라데시의 그라민폰처럼 시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빈곤층을 돕고 기업도 성장한다. 이것이 마켓 3.0의 핵심이다.

빈곤층이 중간 영역으로 올라설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은 정부나 구호단체가 아니라 ‘기업’이다.



참고문헌

필립 코틀러 지음, 안진환 옮김, 《마켓 3.0》, (타임비즈, 2010), 215~216쪽
제프리 삭스 지음, 김현구 옮김, 
《빈곤의 종말》, (21세기북스, 2006)
정경수 엮고 씀, 《생활밀착형 미래지식 100》, (큰그림, 2017), 77~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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